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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걷는아이들 소식/청소년 사업

[2016 자몽스토리 4탄] 커피동물원의 일본 출장기

by 함께걷는아이들 2016. 12. 14.

안녕하세요~~ 부쩍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커피가 더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청소년들의 주체적 참여와 커피동물원의 가치를 담아 2호점 창업을 준비중인 커동의 자몽이야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성심수도회 커피동물원은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청소년들이 경제적 자립훈련과 직업체험을 통해 직업적 소양과 사회적 관계를 맺도록 돕는 자립훈련매장입니다2015년 자몽과 함께한 커피동물원은 커동에서 직업훈련을 경험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로 커피동물원의 정체성을 점검하고, 이후 운영방향을 모색해보는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2호점 창업을 준비하는 2016, 창업멤버가 될 청소년들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특별한 출장을 계획하였습니다.

[2015년 커피동물원의 자몽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커동은 출장 중 (일본 커피 탐험 프로젝트)

 

누가참여했나요?

커피동물원 직업훈련 참여 청소년 및 실무자 8명이 참여했습니다.

 

프로그램의 주요내용은?

[사전준비] 일본의 역사와 문화 탐색(&위안부 협상 제대로 알기), 도쿄 지하철이용법 및 생활일어 익히기,

                 일본의 커피문화 알기, 팀별 탐방지 조사 및 일정 사전계획

[일본출장] 45일 일본커피 탐험 (2.1~5)

[출장적용] 2호점 창업 및 운영에 적용하기

                  : 출장보고회, 커피 및 메뉴준비 작업(로스팅 아카데미, 유기농 먹거리 탐색_생명역동농법 체험)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 일본출장 사전 준비, 블루보틀 및 노지커피 방문, 지하철 노선도 탐색 사진]

 

 

왜 일본이었나요?

커피동물원은 매년 국내 커피투어를 진행하였지만 기업형 프랜차이즈 커피점이 호황을 누리는 국내커피시장은 커피를 둘러싼 세계의 이해를 돕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반면, 일본은 거대 브랜드 커피점과 함께 몇 십년된 커피하우스가 여전히 인기를 끌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일본만의 커피 문화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3대 명물 중 하나로, 느린 핸드드립 커피로 스타벅스의 아성을 위협하는 블루보틀 커피가 선택한 첫 번째 해외진출지도 일본이었습니다. 빠르게 기계로 커피를 내리는 것보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좋은 품질의 커피를 오랫동안 음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실제로 볶은지 48시간 이내로 로스팅한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하는 것을 자신들의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커피동물원만의 커피 문화와 스텝들의 자긍심 향상을 위해 철학과 일치되는 명확한 컨셉 설정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점에, 일본 커피시장의 경험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출장을 통한 가장 큰 수확은?

2015년 자몽사업을 통해 진행한 연구 사업에서, 커피동물원에서 또래 스텝을 동료로 느낀 적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와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함께 45일을 지내는 과정에서 참여 청소년들은 동료애 생겼다고 이야기 했으며, 이는 일본 커피탐험 이후 커피동물원 매장에서 실제 확인되었습니다.

 

일본의 커피에 대해서도 새롭고 신선한 배울 것 들이 많았으나, 청소년들 대부분은 일본의 바리스타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본 바리스타들의 서비스 자세, 커피에 대한 생각들을 보고 들으면서 커피동물원에서의 자신의 모습에 비추어 생각해보고,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블루보틀에서는 모던한 분위기와 심플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제 눈을 빛나게 만들었고, 그 곳에서 만난 바리스타는

제 롤 모델이 되었습니다. 손님들이 와서 사진을 찍어도, 커피에 대해 물어보아도 변함없는 자세와 표정으로 우리들에게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본받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고 전 예전에 손님이 옆에서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받으면 잘 하던 것도 못하고 긴장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블루보틀에 가서 그 자신감을 물려받고 그들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브릿지 카페에서 주로 본 것은 인테리어였습니다. 2층 건물인데 2층에는 건축사 사무실이 있고 독특한 카페 인테리어를 해놓은 곳인데, 그 곳을 보며 제 방의 인테리어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 방을 가질 때의 자유로움과 편안함,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놓은 공간들을 보면서 나도 빨리 자립해서 내 방을 꾸미고 싶다. 돈의 무게감 뿐 만이 아닌

방을 꾸미며 행복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주었던 곳이었습니다.

 

- 출장보고서 중에서 -

 

커피동물원의 2호점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커피동물원 2호점은 전문직업훈련매장으로 고급 직업기술을 익히고 직장의 규칙과 생활패턴을 충분히 익힐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커피동물원 1호점(기존 운영매장)기초직업훈련매장의 성격을 더 명확히 하여, 두 매장이 일련의 직업훈련 교육과정으로 연결되는 모델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단계별(기초+전문) 직업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하나의 모델로 보급할 수 있게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2호점은 로스터리카페로 계획중이어서, 일본 출장 이후 청소년들은 로스팅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기술들을 익히고 있습니다. 현재 인테리어작업이 한창인데요, 커피동물원의 청소년들이 함께 만들어갈 2호점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오늘로 2016년 자몽을 함께 만들어온 7개의 참여기관의 자립프로그램 소개가 끝났네요~

어제 자몽의 한해살이를 돌아보는 최종평가모임 을 진행했는데요, 

자몽에서는 청소년들을 미완성된 존재로 보거나,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이들을 문제아라는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현장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해주신 선생님들의 나눔이 기억에 남습니다.

2016년 청소년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주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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