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청소년 현황

by 함께걷는아이들 2016.03.16 10:22

슬픈 현실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위기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그들이 처한 어려움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함께걷는아이들]Exit 버스를 통해 위기 상황의 청소년들과 만나고 있는데 우리의 고민은 점점 깊어진다. 청소년들의 상황은 어른들의 상황과 맞물려있고 한국사회의 현주소의 문제를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데이터를 통해 위기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의 현황을 좀 살펴보기로 하자.

 

                                                       [청소년들의 탈출구인 Exit Bus]


1) 위기청소년 현황

전체 청소년의 약 17% 87만명(2010. 한국청소년상담원 조사자료)
  (위기청소년이라 함은, 가출청소년, 인터넷약물중독 청소년, 학업중단 청소년 등을 모두 포함함.)

위기청소년의 증가는 자연히 사회적 문제와 부담으로 올 수 밖에 없는데, 소년범 중 살인, 강도, 방화, 성폭행 범죄가 20051,533명에서 2009년 2,778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범죄 청소년의 재범률도 2008년 30.9%에서 2011년 40.5%로 상승되고 있어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자료: 경찰청]

[2013년 7월 9일 부산일보. 갈곳 없는 범죄청소년부산 재범률 전국최고]




2) 가출청소년의 증가

 



-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가출청소년은 200513천명이었던 것이 201229천명으로 2배이상 증가하였다.

 

- 경찰청에 신고되지 않은 가출청소년이 더 많아 현재 가출 청소년 수는 22만명으로 추정됨(2013. 종교사회복지협의회)

 

 

3) 가출 청소년의 가출이유와 가정상황

 

가출청소년들 가출한 이유 : 부모님 등 가족과의 갈등(61.3%),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12.8%),
가출에 대한 호기심(5.2%),
학교 다니기 싫어서(4.6%), 공부에 대한 부담감(3.9%),
기타 (11.0%)로 조사마다 다르지만

[2013년 전국 시도교육청 청소년단기보호시설의 조사자료 발표]

크게 가족문제 / 청소년기의 특성(자유로움, 호기심등) / 학교생활의 어려움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교의 문제는 사회전반의 교육 시스템과 맞물려 있으므로 논외로 하고 가출청소년의 가정형편을 살펴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반 이상(56%)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 상황은 부모불화가 20.9%, 심한간섭이 17.9%, 학대 및 방임이 26.4% 등으로 가정내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출 청소년들은 집이나 학교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


집이 답답해 죽을 것 같아서

28.1%

돌아가도 변하는게 없어서

20.6%

가난이 싫어서

18.7%

가족이 바뀌지 않으니까

16.5%

밖이 적응되고 좋아서

16.1%

합계

100

[가출청소년 423명 대상 조사, 세계빈곤퇴치회 자료]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EXIT Bus에서도 귀가조치를 1차적으로 우선시 하지만 가정에서 가출 신고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리에 지속적으로 남는 아이들은 가정내의 폭력, 방임으로 인해 귀가해도 재가출하고 있고 현재 발생하고 있는 가정내 아동학대를 보더라도 아이들의 귀가조치만이 해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 가출청소년이 가진 어려움

 

청소년들이 가출 이후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잠잘 곳이 없을 때(20.9%), 배고픔(18.2%), 돈없음으로 인한 고통(18.2%), 옷갈아입거나 씻지 못함 등의 어려움(12.8%) 순으로 나타났다.

 

잠잘곳을 해결하기 위해 : 혼숙(16.8%), 임신/낙태(3.1%), 성폭력(2.3%), 조건만남 제의(2.7%) 등은 숙식제공을 빌미로 하는 성매매, 성폭력 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가출총소년들이 같이 모여사는 공간인 소위 "가출팸"의 경우, 가출 청소년 중 17.6% 가출팸을 경험했고 가출팸 생활당시 남녀 같이 혼숙한 경우가 53.7%에 달한다.
가출팸을 찾은 이유로는, 

혼자 사는게 외로워서

41.3%

혼자만의 가출생활이 무서워서

28.6%

생활비를 줄이려고

21.0%

[2012. 한국쉼터협의회 자료 쉼터내 가출청소년 909명을 대상으로 실시]

 

가출한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성매매에 노출되는데, 성매매를 하게 된 계기로 잘곳이 없어서’19.8% 가장 많았으며, 배가 고파서 13.5%, 강요에 의해 13.5%, 돈을 벌고 싶어서 13.5%, 다른 일자리가 없어서 11.5% 등으로 나타나 생계형 성매매인 경우와 성폭행 등의 거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3~4. 서울시 조사 자료 : 서울, 경기지역 성매매 경험이 있는 가출여자 청소년 96명 대상으로 실시]


EXIT Bus 부천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경우에도 최근 성매매 관련 사건이 표면위로 떠올랐는데, 버스를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여자청소년 중 90%이상이 성매매 경험을 했거나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청소년 성매매의 경우 성인과 같이 처벌받기 때문에 밝혀지기 어려우며 성매매 첫 경험은 성폭력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예방이 더욱 어려운 현실이다. 

 

청소년들을 만나는 일은 다른 대상보다 더욱이 이 아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의 있는 자리]를 이해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가... 숫자들로 가늠할 수 없는 아이들의 상황과 현실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진다.(오늘은 너무 숙연하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