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물질적 진보가 부의 분배에 미치는 효과를 검토해 보자.

 

물질적 진보의 내용 또는 원인이 되는 변화로는 (1) 인구의 증가, (2) 생산과 교환의 기술 개선, (3) 부의 생산력을 증대시키는 지식교육, 정부, 치안, 예절, 도덕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인구 증가가 부의 분배에 미치는 영향

 

인구가 두 배 증가하면 같은 노동을 투입해도 종전에 20을 생산하던 토지에서 30을 생산할 수 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생산의 효율성 증대). 따라서 인구 증가에 의해서 자연의 생산성이 낮은 질 낮은 토지로 경작의 한계가 밀려나는 경우에도 같은 양의 노동에 의해 생산할 수 있는 부는 종전보다 많아진다. 또한 이미 경작되고 있던 더 좋은 토지에서의 부의 생산력도 높아지게 된다.

 

토지나 노동의 생산성은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종류의 품목에 의해 측정해야 하는 것이므로 여러 품목의 생산과 교환이 효율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곳, 즉 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노동의 효율성이 증가하므로 같은 양의 노동이 생산해 내는 부의 생산량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인구 증가에 따른 부의 pooling 현상)

 

(1) 만일 인구 증가로 인해 노동 생산성의 향상이 경작의 한계가 이동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된다면, 경작의 한계가 낮아져서 지대가 상승하게 되더라도 노동에 대한 최저대가는 오히려 더 커지고 따라서 부의 평균 생산 (부의 총생산 / 투입된 전체 노동의 양) 은 증가하게 된다. (즉 총생산물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아지더라도 임금의 절대량은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

 

(2) 만일 인구 증가로 인해 노동 생산성의 향상이 경작의 한계가 이동하는 속도와 맞먹는 수준으로 진행된다면, 지대는 경작의 한계가 낮아지므로 상승하고, 양으로서의 임금은 줄지 않으며 부의 평균 생산은 증가하게 된다.

 

(3) 만일 인구가 계속 증가하지만 현 사용 토지 중 최열등지와 그 윗 등급 토지간의 질의 격차가 너무 커서 노동의 생산성 향상이 이 격차를 메우지 못할 경우에는 노동에 대한 최저대가는 하락하고, 지대가 상승하면서 임금은 비율과 양 모두 줄어들게 되므로 부의 평균 생산은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1), (2) 의 경우도 노동의 총투입에 비한 부의 총생산 (=평균 생산)은 임금의 양은 늘어나지만 부의 총생산량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 (즉 노동이 가져가는 몫)은 줄어들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부의 분배는 더 불공평해진다.

 

또한, 인구 증가와 더불어 노동의 우월한 힘이 발현되면 그 힘이 특정 토지에 국지화 (, 증가된 힘이 노동 일반에 결부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토지에 투입되는 노동에만 나타난다는 것) 되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 힘은 토지에 내재한 것처럼 토지소유권과 더불어 이전된다. 인구 증가에 의한 노동생산성 향상은 대체로 특정한 토지에서만 도움이 되며 토지에 따라 정도 차이도 심하게 나타난다. (대도시에 사람이 몰리면서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의 땅값만 유난히 올라가는 현상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이상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인구 증가가 부의 분배에 미치는 효과는 아래의 두 방식을 통해 지대를 상승시키고 그 결과 총생산 중 자본과 노동의 댓가로 귀속되는 비율을 감소시킨다

(1) 경작의 한계를 낮추는 방식

(2) 노동의 우월한 힘과 능력을 토지, 그것도 특정한 토지에 집중해서 발현시키는 과정

 

다음 편에서는 기술 개선이 부의 분배에 비치는 효과를 살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