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드라곤 4개부문의 세번째 포스팅, "금융부분" 입니다.

 

4개 부문 중에서도 금융부문이 비중있게 다루어지고 있는데 왜이제 포스팅 했을까욧?

금융부분은 이전포스팅 '시작부터 지금까지'에서 다룬바 있기때문이지요~

 

오늘은 방문내용을 중심으로 노동인민금고, LKS, 라군아로로 포스팅합니다^^

 

노동인민금고 | CAJA LABORAL KUTXA

 

유럽에 있는 유일한 노동자 협동조합 체제의 은행인 노동인민금고 라보랄!

현재 350개의 지점이 있는 스페인에서 5위권 안에 드는 대형은행입니다.

 

1955년부터 몬드라곤에 다양한 협동조합이 생겨나면서 자본조달이 필요하자 노동자들이 예금을 유치하여 시작하는 은행을 만들었고, 그것이 바로~ 노동인민금고 'CAJA LABORAL'입니다. 호세마리아 신부님이 만든 이 은행은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제조업 회사가 설립되고 발전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라보랄 1층 로비에서 한컷!

(라보랄 쿠차라고 써있죠? 마을금고를 인수합병하여 라보랄 쿠차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유럽은 일반 고객이 투자자인 동시에 멤버이지만) 라보랄은 4종류의 투자자가 있고, 가장 중요한 투자구성원은 협동조합들입니다. 현재 103개의 협동조합(46.9%)이 가장 중요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사회는 -조합대표 8명과 직원대표 4명-총 1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운용자산이 200억유로(25조원 정도)인 라보랄은 우리나라 대형 은행의 10% 정도 규모로 보시면 됩니다.

운용자산 중 2.5%는 협동조합을 위한 대출로 사용됩니다. 라보랄이 생긴 초기에는 협동조합 대출이 전체의 75%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협동조합의 자금조달이 어렵지 않고(실제 대형 협동조합이 보통 15개 정도의 은행을 이용하고 있고) 일반은행의 기능을 독려하는 스페인 정부의 권유로 축소되어 2.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협동조합을 위한 라보랄의 역할이 축소되는 걸까요? nono~~

라보랄은 순수익의 25%(연대기금으로 15%, 교육과 프로모션으로 10%)를 어려움을 겪는 협동조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라보랄이 운영하는 재단이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기금을 사용하고 있고 작년에 400개 이상의 창업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택시나 작은 규모의 상점으로 약 1.8배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었습니다.

 

↑ Mr. Jon Emaldi (Business Model and Quality Director) 

 

담당자는 경제위기 등에 대한 금융기관으로서의 대응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이전에 경제위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건 부동산에 무리하게 투자하지 않았고, (정치적 관계 없이) 고객들의 신뢰를 유지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제위기에 예금유치를 못해서 은행들이 합병되는 사례가 있었고 당시 제일 큰 신용협동조합이었던 까사마리가 일반은행으로 바뀐 이야기를 듣게되었습니다.

라보랄 역시 다시 경제위기가 오고 예금유치가 어려워진다면 까사마리처럼 일반은행으로 전환될지도 모르기에 (경제 위기가 와서 공적자금이 투입되기 보다) 금융기관이 협력하여 자체적 해결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지역적으로 가까이에 위치하고 서로 잘 알고 지낸 마을금고 쿠차를 인수하여 합병을 하였고,

(쿠차는 87개의 지점이 있었는데 90%가 라보랄 근처에 위치)

합병 과정에서 61세 조기퇴직을 권유하여 라보랄과 쿠차에서 각 300명씩 퇴직을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라보랄 역시 협동조합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자본은 도구이며, 중요한 결정권이 구성원에게 있다.

또한 국가가 아닌 주인의 참여와 약속이 중요하다는 가치를 배우게 됩니다. 멋지죠. 

한국에서는 일반 협동조합에 대출이 안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원칙이 실현되는 것부터 실제적인 지원까지 부럽부럽합니다. 한국에서도 라보랄의 초창기 기능이 실현되길!! 완전완전!!

 

그런데 말입니다~ (앞의 포스팅에 있었던) 노동인민금고-기업국 이야기가 쏘옥! 빠진걸 눈치채셨습니까?

그건 말입니다~ 아래로 시선을 옮겨보실까요? ㅎㅎㅎ

 

LKS Consultiong 

 

1974년에는 노동인민금고내에 '기업국'을 설치하였다고 했습니다.

1980년대 불황기에 협동조합 기업에 대한 대출이자율을 낮춰 재정건정성을 높이고, 파산위험이 높은 기업의회생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도왔다고도 했습니다. 그럼 지금은???

 

1991년 MCC 체제 이후 기업국의 역할이 중앙경영조직으로 이관되었고, 독립된 협동조합 'LKS 자문회사'로 문을 엽니다.

계약을 맺고 협동조합 기업에 대한 위험구제와 파산구제 활동을 추진하며 일반기업에 대한 컨설팅까지 확대합니다.

 

컨설팅 회사 feel 오시는지용??

 

LKS 역시 협동조합 체제를 갖춘 컨설팅 그룹입니다. 산업행정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대로) 초창기 까사 라보랄에 소속되어 있었고, 협동조합 모델을 프로모션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현재 724명의 직원이 세계의 고객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고 51밀리언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연수단에게 열심히 설명중인 Mr. Carlos Barandiaran(Business Consulting Director)

 

구체적으로는 경영, 기술, 재무, 산업디자인 컨설팅과 법률상담, 건축엔지니어링 등을 지원합니다.

몬드라곤은 '사회혁신의 모델'이고, LKS는 '혁신'을 통해 변모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컨셉인것 같고, 사람을 통해 (리더를 세워서?)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연수단이 컨설턴트의 전문성에 대해 질문했었는데요,

컨설턴트 모두가 전문가는 아니다. 능력있는 사람을 중심을 채용하고 교육을 통해 발전시킨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똭 전문가다!! 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던...^^;;;;;;;;;;;;;;;;;;;)

 

LKS는 몬드라곤 내 제조부문 - 엔지니어링과 서비스 부문에 속합니다. 그러나 라보랄의 연장선에서 설명하는 것이 좋을 듯 하여 금융부문에서 소개하오니 참고하시길^^

곧바로 노동인민금고와 함께 금융부문의 핵심인, 그리고 사회보장을 담당하고 있는 라군아로로 이어가겠습니다 

Lagun Aro

 

Lagun Aro는 '보호사업'을 의미하는 바스크어로, 우리나라의 4대보험을 담당하는 협동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58년 울고 등의 조합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여 출범하였습니다.)

↑ 방문하여 사무실 분위기를 스캔합니다~

미팅룸에서 라군아로에 대해 설명해주시면서 '보험사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왜???? --> 같은 이름의 라군아로 보험사가 따로 있거든요^^

(1983년 라군아로에서 투자전략으로 까사 라보랄과 보험을 시작했는데 이름은 같고 경영참여 없이 투자만 한다고 합니다.

↑ 우리를 맞아주신 경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Mrs. Kontxi Benitez

 

라군아로 역시 총회를 통해 민주적인 방법으로 서비스 내용과 투자 분야의 방법론을 결정합니다.

이사회는 11명(131개 협동조합의 커뮤니티별로 1명씩)의 이사로 구성되어 월 1회 개최됩니다.

 

라군아로는 조합원을 위한 사회보장 시스템으로 단기서비스와 장기서비스로 구분됩니다.

 

단기서비스(연 1회 예산에 따라 1/n 책정)

- 실업 : 협동조합의 문제로 재배치가 필요한 부분을 라군아로에서 지원

- 산재 및 병가 : 급여의 80% 지원

- 의료혜택 서비스(일반 공공의료서비스보다 질 높은 전문 의사를 통한 지원)

- 가족지원 : 임신 및 자녀(모유 등) 지원

- 장애아동의 교육비 지원

- 고용중 배우자 사망시 위로금(7천유로)

*단기서비스 가입자는 28,000명으로 협동조합에서 일하는 131개의 조합(몬드라곤 외 조합도 가능)이 가입을 결정하면 조합원이 가입하고 월급의 14.02%를 낸다고 합니다.

 

장기서비스(퇴직후 수령, 임금에 따라 일정액을 책정)

- 연금서비스

- 장애인 지원 서비스

- 미망인 보장 서비스

*연금수급자는 12,538명이 있고, 2014년 164밀리언유로가 연금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스페인 정년은 65세이지만 라군아로는 60세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61~62세에 퇴직하는 분들이 많구요~ 국가의 사회보장서비스와 중복수혜가 가능합니다^^

 

도대체 얼마를 내는 건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월급 1000유로를 받는 사람의 경우 -> 장기서비스 136유로 + 사회보장 180유로 + 단기서비스 140유로(14.02%) = 456유로!! 헛헛헛.. 월급의 절반가량이 뚝.... ㅋㅋㅋㅋㅋ

 

지금은 6%의 수익률로 높은수준의 연금이 보장되고 있지만... 현재의 청년들도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지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하셨습니다(4% 이상의 수익률 유지에 대한 고민이기도 합니다).

↑라군아로 생수와 캔디를 준비해주시는 센스~ 라보랄에서도 받았는데 호홋^^

정부의 사회보장 시스템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가지는 경영의 경쟁력을 위해 고민하는 라군아로.

정부의 사회보장을 기본으로하고, 그 위에 몬드라곤 사회보장을 더하여 조합원의 노후를 보장합니다...

 

초고령화 사회에.. 또 부러움이 스멀스멀 올라오다가...

월급의 절반을 가져간다고 하면? 또 흠칫...ㅎㅎㅎㅎ

하지만!! 정부가 아닌 나와 공동체(조합)가 주체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건 제스탈이네요^^

 

금융부분 어떠셨나요?

다음은 4개부문의 마지막, 지식부분으로 찾아오겠습니다. Bye.

 

 

--참고 및 인용자료--

몬드라곤에서 배우자(윌리엄 F.화이트, 캐서리K. 화이트 지음 / 김성오 옮김), 역사비평사

몬드라곤의 기적(김성오 지음), 역사비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