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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키즈 자료실/학습부진 ㅣ 아동교육

느린학습자 : 경계선 지적기능에 대하여

by 함께걷는아이들 2017. 2. 8.

'느린학습자'란 IQ가 71-84에 해당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IQ 70이하의 지적장애 범주에 해당하는 기준보다는 높고 IQ 85이상의 평균적인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경계선에 속하기 때문에 경계선 지적 기능이라고 말한다. 학습부진아는 자신이 가진 인지적능력(IQ)이 제한적이지 않음에도 평균적인 학생보다 학습수행을 어려워하는 것이며 학교 결석, 부적절한 환경적 조건, 개인적환경으로 인해 그들의 성장을 제한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반면에 '느린학습자' 부족한 잠재력(인지적능력)으로 인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함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들이 학급당 3명, 전국적으로는 80만명에 달하지만 교육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출처 : EBS포커스 - 느린학습자를 아십니까?)

 

경계선 지적기능 아동은 학습 속도가 느리다는 것 외에는 크게 다른 점이 없어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1) 제한적인 인지능력

: 느린학습자는 추론이라는 복잡한 인지적 조작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은 사물의 특징을 관찰해서 이전의 경험에 따라 사물들 간의 관계를 인식하는 것이 더 느리다. 그래서 많은 양의 학습활동에서 함축하고 있는 개념들과 일반적인 생각들을 연결시켜 가는 과정이 매우 약하다. 필요한 정보를 인출하기 위해 인지적 자원을 조직화하고 재구성하여 효과적인 인지적 책략을 사용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또한 느린학습자는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것을 다루는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고 학습능력면에서 정상 학생들과 다소 다르다. 학습이 매우 느려서 또래 집단이나 대다수가 쉽게 도달하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발달적 준비도가 뒤쳐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느린학습자라기 보다는 느린발달자라고 불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2) 부진한 기억력

: 학습한 것을 인지하고 추론하기 위해서는 내가 학습한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전달되어야 한다. 그러나 느린학습자는 부진한 기억력을 갖고 있어 장시간동안 기억저장고에 정보를 보유해서 필요할 때 정보를 회상해 내지 못한다. 그 이유들 중 하나는 주의집중의 부족이다. 느린학습자는 집중력이 부족해서 산만하고 주의폭이 짧다. 그래서 개념을 명확히 지각하게 하는 주의책략이 좋지 못하다. 더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명확히 지각해야 한다. 지각은 감각자료를 의미있는 정보로 식별해서 조직화하고 해석하는 인지적 과정으로 사물을 어떻게 느끼고, 냄새맡고 맛볼 수 있는지에 대한 추론을 말하며 식별, 조직화, 배열하기를 포함한다. 명확한 특징들을 구별해내고 정보들을 통합하고 시간적 순서에 따라 배열하는 것으로 구성된 지각과정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3) 산만함과 주의력 결핍

: 앞서 말하였듯이 느린학습자의 주의폭은 비교적 짧다. 느린학습자는 한번에 30분이상의 시간 대부분을 말로 설명하는 교사의 교육에 집중할 수 없다. 느린학습자가 더 잘 지각하게 하기 위해서는 짧고 잦은 수업이 필요하다. 개별화된 교육시스템이 필요한 이유이다. 또한 학습자료가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제시되거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활동일수록 주의력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느린학습자에게 적합한 학습의 정도, 흥미와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4) 사고표현의 어려움과 정서적 불안정

: 자신이 들은 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읽고 쓰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느린학습자에게는 이러한 능력이 부족하다. 느린 학습자가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주된 이유들 중 하나는 미성숙과 정서적 위축이다. 이들은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고, 말할 것을 알고 있더라도 말하는 방법을 찾기 어려워한다. 이러한 어휘부족이 주된 약점들 중의 하나이다. 어휘를 떠올리는 능력이 부족해서 망설이거나, 반복하거나, 대충 말해버린다. 종종 표현의 순서, 배열, 선택성도 부족하다. 메시지를 기억하고 내용을 듣는데 익숙하지 않아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느린학습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작년 초 경계선 지적기능 학생들을 위한 느린학습자 지원법이 통과되면서 교육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학생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는 '학습부진 학생'의 정의를 구체화하고 지적기능의 저하로 학습에 제약을 받는 '경계선 지적기능 학생'에 대한 지원내용도 포함되었으며 학습부진아에 대한 실태조사를 의무화하여 정확한 통계자료를 확보하도록 제도화하였다.

 

학습부진, 학습장애, 경계선지적기능아동 등 학습부진의 요인은 천차만별이다. 이들이 학습부진이라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겪는 부진의 요인은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조기에 적절한 교육적 개입이 이루어져 또래 아이들과의 격차를 점차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참고자료 : 느린학습자 '경계선지적기능아동'의 이해 (박현숙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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