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출장 중 약간의 숨돌릴 시간이 주어졌다. 가고픈 곳은 많으나_

이동이 어렵지 않고 한적하며 아기자기하면서 문화예술복지사업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윈드미어(windermere)'를 여행했다.

2년이 다되가는 여행기지만 한국인에게 많이 아려지지않은 아름다운 마을 '윈드미어'를 소개해본다.

 

* 윈드미어

미어(mere)는 호수를 뜻한다. 즉 윈드미어는 호수마을이다.

국립공원 레이크디스트릭트에 위치해있다.

영국에서 가장 큰 호수를 포함해 15개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고, 그 주변으로 아름다운 농가들이 있고, 산자락이 둘러싸고 있다.

한마디로 한적하고 아름다운 전원마을이다.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 베아트릭스 포터, 샬롯 브론티 등의 유명한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우리는 에딘버러에서 기차를 타고 윈드미어로 갔다.

 

윈드미어 기차역에 내리자마자 휴게소가 있다. 에프터눈티 세트를 먹었다.전혀 고급스럽지않고, 맛도 없다.

 

 

역에서 시내 쪽(농가가 많이 있는 곳)으로 좀 걷다보면, 예쁘게 지어진 숙박업소들이 있다.

우리가 머문 숙소는 MEEDFOOT 게스트하우스. 시원시원한 주인 내외가 우리를 숙소로 안내했당.

MEEDFOOT게스트하우스. 우리가 예약할 때도 우리 방빼고 풀부킹이었따. 이 게스트하우스 강추다.

 

 

우리가 머문 게스트하우스.

 

 

방에서 보이는 숙소풍경과 우리의 방(캬~)

 

 

 

 

저녁식사를 하러 호수쪽으로 10여분 걸었다. 호수 쪽에 맛집들이 많이 몰려있다.

식당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사실 스코틀랜드에서 맛집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호수마을이어서인지 각 테이블에 생선 하나씩은 놓여있어서 우리도 생선. 그리고 카레밥과 짜디짠 베이컨을 먹었다. 무난했던 저녁이다.

 

저녁식사 

 

 

저녁식사 후 호수주변을 산책한다. 상점들이 일찍 문 닫는다. 맥주 한 잔 하고 싶었으나 죄다 문을 닫았다.

마트에서 마실거리를 사와 숙소에서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희번덕스럽게 호수주변을 산택한다.

 

 

숙면을 취하고 맛난 조식 후 매우 기대했던!! 베아트릭스 포터어트랙션에 갔다.

 

 

산책하며 만난 아름다운 꽃

 

 

*베아트릭스 포터

베아트릭스 포터는 영국의 아동문학작가이자 일러스트 작가로, 평생 환경보호에 헌신한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지난 100년 동안 전 세계 1억 5천만부 이상 판매되며, 30개 언어로 번역된 피터래빗 동화 작가로 유명하다.

 

어릴 적 온갖 필기도구를 피터래빗시리즈로 샀던 기억이 있다.

동물들이 사람처럼 일하고 살림하고_ 지금 생각해보면 동물과 자연을 사랑한 작가의 사상이 그대로 담긴 작품인듯하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포터'를 인상깊게 봤다. 내 애정배우 르네젤위거가 주연했으므로_

여러모로 윈드미어는 나와 맞다. 큭.

베아트릭스 포터 어트랙션은 관광객이 많았고 20여분간 대기해 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

 

곳곳에 사진찍을 수 있는 스팟이 있다/ 피터래빗 삽화가 담긴 카드 구입

 

 

 

베아트릭스 포터어트랙션을 나와 글라스미어로 출발했다.

글라스미어를 일정에 넣은 이유!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생가 '도브 코티지'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야 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수선화 정도는 읊어본 역사가 있기에 도브코티지를 꼭! 방문하고 싶었다. 으히히.

 

 

* 글라스미어 도브코티지

윌리엄 워즈워스가 1799년부터 10년간 머물렀던 집으로 수선화와 서곡 등 그의 작품 중 가장 훌륭한 시들은 이곳에서 창작되었다.

 

윈드미어에서 버스를 타고 30여분 달리면 글라스미어에 도착한다.

글라스미어는 윈드미어보다 조금 더 국립공원같은 느낌이다(우리나라로 말할 것 같으면 속리산 국립공원 정도).

 

글라스미어 전경. 안개가 자욱하다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후둑후둑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다. 금강산도 식후경 배가 고파 눈에 띄는 식당 BARDY'S 로 들어갔다.

우리가 모두 아는 그런맛이다.

맛있는 점심

 

 

가격대비 훌륭했던 점심을 먹고 도브코티지로 향했다.

 

도브코티지 가는길

 

안타깝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

생가가 그렇듯, 별다를건 없어도 그의 생애(영어로 된)와 작품들(영어로 된),

그가 영감을 받은 것들(이것또한 영어로 된)을 볼 수 있다.

도브코티지보다 주변 전경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넓은 들판/ 나를 바라보고있는 양~/ 역시나 호수

 

 

 

짧은 여행이었지만 기대했던만큼 훌륭했던 윈드미어.

한 3박 4일 정도 머무르며 레이크디스트릭트 마을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시끄럽고 분주한 생활에서 아름다운 자연에서 목가적인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스코틀랜드 윈드미어. 강추다!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 '수선화'로 포스팅을 마무리 한다.

 

 

 '수선화'

 

골짜기와 언덕 위로 높이 날으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이다

문득 한 무리를 보았네.

호숫가 나무 아래

미풍에 하늘하늘 춤추는

금빛 수선화의 무리를_

 

은하수에 반짝이는 별들처럼 이어져

물가 따라 끊임없이

줄지어 뻗쳐 있는 수선화.

즐겁게 춤추며 고개를 까딱이는

수많은 꽃들을 잠시 바라보네_

 

그 곁에서 호수물도 춤을 추었지만

반짝이는 물결은 수선화의 기쁨을 따르지 못했네

이렇게 즐거운 무리들과 함께

시인이 어찌 흥겹지 않으리.

나는 지켜보고 또 보았지만 그 정경 내게

얼마나 보배로운지 미처 몰랐었네_

 

이따금 한가로이 혹은 생각에 잠겨

자리에 누워있을 때면

고독의 축복인 마음의 눈에

수선화들이 반짝이네.

그럴때면 내 가슴 기쁨에 넘쳐

수선화와 함께 춤을 추네_

 

살림은 싫어~ 오늘도 여행과 시를 갈망하는 김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