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주거권 그 첫 삽을 뜨기 위해 드디어 만났습니다!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가)’는 자몽청 참여 기관 등 청소년들을 만나는 다양한 현장의 실무자들과 법률전문가들이 모여 기획팀, 법정책연구팀, 현장 연구팀으로 운영될 계획입니다.
월 1회의 전체모임과 각 팀별 추가모임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지난 3월 25일, 함께걷는아이들 3층 회의실에서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가)’의 1차 전체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가)가 무엇이냐?” 하는 질문에는
▼ 여기 ▼
https://walkingwithus.tistory.com/596?category=166308
위의 글로 답변을 대신하며 포스팅 시작해보겠습니다.
아래는 전체모임에서 나왔던 활동가들의 이야기들을 엮은 것입니다.
# 왜 하필 ’주거권‘이지?
“청소년에게 있어서 일, 관계 등 삶의 어려움 초래하는 요소는 다양합니다. 그러나 주거가 해결되면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 같고, 어려움의 요소는 많지만, 우선순위는 주거로 보는 맥락들이 생겼습니다.”
“청소년들 만나면서 하루살이처럼 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뭐 해보자. 돈도 모아보고 진로가 됐든 계획도 세워보자고 하는데 잘 담아내거나 나누기에는 하루살이처럼 오늘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에요.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삶을 사는 이들이라 그렇게 살지 못하는 순간들을 발견한 적도 많았어요.”
“청소년들이 늘 듣는 얘기가 ’공부 안 하고 집도 나오면 이런 처지는 당연하다?‘ ’아니야! 그럼직한 이유가 있어.‘라는 것을 찾아내고 싶었고 질문들을 제안서에 담았습니다.”
# 그렇다면 ’어떤 방향‘으로?
“초기 청년들에게 시설이 주로 권해지는 듯합니다. 만나고 있는 청소년들 중에는 시설만이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없는 이들이 많다는 걸 현장에서 체감했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고민을 모아보자. 그러면 어떤 방향으로 모아볼까 했을 때, 그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면서 우왕좌왕해도 그들의 서사를 발굴하고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요.”
“이 주거권(네트워크) 할 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주거라는 공간 안에서 그 안에서 눈치 보지 않고 긴장하지 않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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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주거는 우리 모두의 고민과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청소년에게 있어 주거문제는 해결할 방법도 가능성도 도무지 막막해서 시도조차 해보기 힘든 것일뿐더러 어찌저찌 살 곳을 마련한다고 해도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 근본에는 미성년자는 부동산 계약 주체가 될 수 없는 현 법률과도 맞닿아있겠고, 그들의 삶의 맥락과는 관계없이 친권자와 원가정에 귀속될 수 밖에 없는 구조와도 연관이 있으며, 또 월세와 생활비를 위한 지속적인 소득 즉, 안정적인 직업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활동가들을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무력감, 답답함, 좌절감 등이 와닿았습니다. 청소년 당사자가 느낄 삶의 무게는 더욱 무거울 텐데요. 주거를 통해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아직 가야 할 길도 멀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 같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피부로 느껴지는 청소년주거권에 대한 절실함이 모여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것을 보며 마치 ‘청소년주거권 어벤저스’를 보고 있는 듯 든든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질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가)‘의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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