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장기2-출발편

by 함께걷는아이들 2014.08.22 10:05

남미에 있는 브라질.

처음 브라질이 우리의 입에 오르내린건 이사님(올키즈맘)의 인터넷 서치에 

ISME(International Society for Music Education), 즉 세계음악교육협회가 잡히면서 시작된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ISME 국제학술대회에 올키즈스트라 사업성과 결과를 논문으로 제출해보자!라는 제안... 

처음 들을 때는 다소 황당하게 들렸으나 결국은 현실로 실현이 되고야 말았다.

2013년 가을에 논문을 제출했고,

20142월에 와서 발표하라는 결과 통보를 받았으며,

20147! 드디어 발표 스케쥴이 나와서 브라질행 비행기 티켓을 끊게 되었다.

비싼 출장비를 들여 출장을 다녀왔으니, 여기에 ISME 국제컨퍼런스 출장기를 연재해보려고 한다.


브라질을 출발할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었다.

집과 사무실을 10일 정도 비우기 위해 사무실 일 정리하기 외에 집안 일 단속 등 마음이 분주한 가운데, 막상 가장 중요한 영어 프리젠테이션은 제대로 연습도 하지 못한 채, 가장 먼저 한 일은 예방접종 맞기.

예방접종은 황열병, 말라리아 등을 맞지만 사실 예방접종의 모든 얘기를 종합해보면 그저 그건 마음의 위안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중요한건 가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란다.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는 곳은 정해져있어서(물론 아무 병원에서나 맞을 수 있지만 정해진 곳에서 맞아야 접종했다는 증명서를 준다.) 나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4,5일전에 예약을 하고 어려운 절차를 거쳐 접종을 맞았다. 예방접종은 황열만 27,000원으로 상당히 비싸다. 그러나 나는 증명서를 받아들고 아, 이 접종비의 상당부분은 이 증명서 발급에 있겠구나.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증명서를 가져가야만 공항을 통과할 수 있나? 그렇진 않다. 여러번 비행기를 타는 동안 한번도 이 증명서를 꺼내진 않았으니, 이것도 그저 마음의 위안 차원인가?

 



예방접종으로 뭔가 마음을 든든히 하고 나서 비행기에 올랐다.

브라질로 가는 직항은 없다. 직항이라고 하는 것도 중간에 LA에 들려서 잠시 주유를 하고 가니 그것도 어짜피 들려가는 비행기인 셈이다. 브라질로 가는 경유 코스는 미국을 거치거나, 유럽을 거치거나 아프리카를 거칠수 있다고 한다. 비행 시간은 셋다 비슷하다. 우리는 유럽을 거쳐 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독일 프랑크프르트를 경유하여 브라질.

비행기값이 너무 비싸다는 걱정을 주위에서 많이 했지만 비행기값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3주전에 비행기를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왕복 200만원으로 비행기값을 해결했으니, 이정도면 훌륭.

중간에 갈아타면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하면 30시간 가량의 비행을 해야 하는지라 우리는 아이패드에 영화와 드라마를 잔뜩 다운받고 책도 한권씩 챙겼다. 첫 비행은 인천공항-프랑크프르트 11시간 비행. 아시아나를 탔다. 아시아나는 우선 한국 영화를 골라 볼 수 있어서 지루한지 몰랐다. 밥도 한식이다. 맥주도 한캔씩 해가며 이게 바로 움직이는 영화관이구나. 하며 동행한 남편님과 룰루랄라 11시간을 보냈다. 맥주를 달라하면 땅콩까지 가져다주는 친절하고 이쁜 스튜어디스의 눈웃음을 즐감하며.



<비행기안. 발표원고, 읽을 책> 

 


한국시간으로 거의 밤이 다되어 독일 프랑크프르트에 내렸다. 5시간의 빈 시간이 있어 용감하게 시내로 나가기로 했다.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무사히 목적한 시내 광장에서 독일맥주를 한잔 마시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다. 비행기만 앉아있다 바람을 쐬니 한결 좋고 졸음도 솔솔 쏟아진다



이번 비행은 브라질 상파울로까지 13시간의 비행이다. TAM이라는 브라질 항공을 타고. 잠자고 일어나면 금방 가겠지 생각했던 이후 13시간 비행은, 엄청나게 좁은 자리. 완전히 꽉찬 비행기로 그리 순탄하지 못했다. 비행기를 타자마자 독일 맥주의 영향으로 바로 잠든 나는, 그때 바로 주는 저녁을 먹지 못한 관계로 몇시간 자고 일어났는데 그때부터 온통 깜깜한 비행기 안은 도착 2시간 전까지 불도 켜지지 않고 스튜어디스는 한번도 지나가지도 않아 물한잔을 못 얻어먹었다. 좁은 비행기 전체는 뭔가 남미 사람들의 체향으로 가득하고 4명자리에 앉은 나는 옆사람 눈치보여 개인등도 못켜고 눈만 껌벅이며 6시간을 넘게 보냈다.

 


그나마 갈 때의 비행은 훨씬 좋은편이었다. 올 때는 잠시 중간에 나갔다 오는 것도 하지 못하고 학회지인 포르테알레그레-상파울루-프랑크프르트-인천으로 비행기를 타고 기다리고 다시 타고를 반복했으니 한국으로 되돌아와 시차와 몸컨디션을 되찾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상파울루 공항에 내렸더니 그곳은 새벽 5시다. 

나의 신체시계는 몇시를 가리키는지 알수가 없다. 

브라질 상파울루에는 나의 외삼촌이 살고 계시다. 마중 나온 삼촌을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서 만나니 다시 힘이 불끈 쏟는다. 그래, 바로 잠자지 말고 상파울루 관광다녀야지~ 생각하며 브라질 일정이 시작된다. 


브라질은 너무 멀다.

연이은 장시간 비행은 너무 힘들다.

하지만 브라질은 생각보다 너무 매력적인 곳이었으니, 브라질에 대한 본론은 다음편에 계속된다.<2014.8.22.Big Sunny>





  • 이팀 2014.08.25 09:17 ADDR EDIT/DEL REPLY

    본론을 향하며... 큰 희생하셨네요.. 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