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장의 본론인 ISME(International Society for Music Education) 국제컨퍼런스는 격년으로 열리는 음악교육 쪽의 큰 컨퍼런스다. 사실 [함께걷는아이들]은 사회복지법인이고 나를 포함하여 사회복지 전공생이 대다수로 재단 내에는 음악교육을 전공한 사람이 없다. ISME는 순수하게 우리 이사님(올키즈맘)의 인터넷 서치로 알게 되어 홈페이지만 접했을 뿐이다. 하지만 발표가 확정된 이후 주위의 얘기를 들어보니 음악교육 하신 분들은 모두들 아는 그런 유명한 학회라고 한다.


                                                                 아, 뿌듯해. 이런 다학문간 국제적인 스케일이라뉘. ㅋㅋ


학회장소는 Pontifícia Universidade Católica do Rio Grande do Sul이라는 대학에서 개최되었다.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날. 브라질은 겨울도 따뜻한 줄 알고 여름옷만 챙겨간 우리에게 포르테알레그레는 그야말로 겨울. 너무 추워 오돌 오돌 떨며 접수대에 도착했다


                                            

접수를 마치고 로비를 돌아보는데... 

....이건 뭐랄까...? 국제 컨퍼런스에 많이 다녀보신 이사님에게는 낯설고. 지역마을축제를 많이 다녀본 나에게는 참 친숙한 그런 모습이랄까?

논문 요약본을 전시하는 [포스터 세션]은 규격도 천차만별 A4를 붙여놓은 포스터도 눈에 보일 정도로 관리가 안되어 있어 슬쩍 돌아보다 발길을 돌렸다



포스터 세션 옆쪽은 부스별로 뭘 전시해놨길래 보니까 스카프도 팔고 가방도 팔고...지역 토산품?을 팔고 있다.

어머 여기는 국제컨퍼런스가 분위기가 아주 특이하네요... 하며 이사님과 키득키득 웃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본격적인 학회 발표를 들으려고 학회가 열리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ISME 진행은 학술발표와 연주회가 동시에 스케쥴에 맞춰 진행된다. 학술발표는 12개의 소주제로 30분마다 발표가 이루어지니 약 700개에 달하는 발표가 일주일동안 계속된다. 그 소주제 중 하나가 우리가 듣기도 하고 발표도 하는 [엘시스테마 세션]인 것이다. 엘시스테마 세션은 다른 주제에 비해 소규모라 전체일정인 720~25일 중 24-25일에만 열린다. 우리는 24일에 맞춰서 학회에 참석한 것. 장소에 갔더니 시간이 되었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다.

왜이러지?? 물음표 머리에 동동 띄우고 주위를 돌아보니 문앞에 24일에 예정되어 있던 발표 두 개가 하나는 취소, 하나는 스케쥴 변동 되었다고 써있다....


본부석에 어떻게 된 일인지 따지러 가는데,

이사님 나에게 질문 하나 던지신다.

우리... 혹시... 사기당한거 아니에요???”


우리는 진정 국제학술대회 사기단에 당해 30시간 비행기 타고 브라질까지 간 것인가!!

 

물론 그런건 아니다. 본부석에서는 학회가 시작되고 못 오거나(발표 취소), 스케쥴 변동을 요청한 경우들이 있어서 사전 공지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세상에...국제 컨퍼런스 발표를 취소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싶다. 내일(25)의 진행은 아무 변동없이 진행하니 양해해달라고 한다. 이사님 영어로 화내시는데 이 와중에 우와... 영어로 따지기도 되시는구나. 부럽다. ㅎㅎㅎ 음악이나 예술계쪽의 학술대회는 다른분야보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라는 말을 나중에 들었다. 그러니 뭐 사기당한건 아니었다. ^^;;


엘시스테마 세션은 아니지만 다른 세션 중 관심 있는 세션을 찾아 들어가 발표를 몇 개 들었다

저녁 7시경 세션도 끝나고 관광가신 남푠님들도 돌아오셨다. 비도 오고 날씨도 추운데 허탕을 쳐서 그런지 더 춥다.

사람이 많아 어렵게 겨우 잡은 택시. 

택시 운전사 아저씨가 체구가 120kg은 족히 되어 보이고 우락부락 무섭기가 이루 말할수가 없다. 

프라이드 정도 되는 사이즈의 경차에 이미 운전사가 혼자 공간의 반은 차지했고 

우리 일행 4명 중 남푠님들 두분다 키가 180이 훌쩍 넘는데 다리를 구겨넣었는지 접어넣었는지 모르겠다. 

근데 좁은 것보다 더 무서운건 공포감. 내 생전 남편이 이렇게 심적 의지가 되어 본적도 처음인듯. 

무사히 호텔앞에 내려, 

오늘의 허탈감. 공포감, 추위를 달래며 저녁 만찬. 



요 사진은 사실 다음날(25일) 저녁 사진이다. 24일의 허탈함을 넘어서 흡족하게 엘시스테마 세션을 마치고 따봉을 날리고 있으니 25일의 엘시스테마 세션 포스팅도 기대해주시라~!! <2014.9.26. Big Su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