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장기의 마지막 포스팅이자 하이라이트!

2014725.

드디어 올키즈스트라 사업성과를 발표하는 날이자, ISMEEl Sistema 세션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날이다.

오전 8시 반부터 첫 세션이 시작되었다. 이제까지 보았던 어떤 세션보다 사람들이 북적북적 많이 모여들었다. (오후에는 심지어 자리가 모자라 서서듣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제 들었던 세션은 진행보조스텝만 있더니 오늘 El Sistema세션은 좌장이 있다. 영국분인데 모인 사람들 연락처를 서로 주고 받으며 자료를 공유하자며 이메일 적는 종이를 돌린다.

발표는 20분에 10분간의 질문이 오간다.

발표는 대부분 질적연구이고 첫 번째는 브라질분이 엘시스테마식 음악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의 자기효능감 질적연구, 두 번째는 미국 연구자가 음악과 학업에 관한 연구, 세 번째는 과테말라의 커리큘럼에 대한 연구 등 아, 정말 세계 각국에서 엘시스테마에 대한 열기가 뜨겁구나. 느껴진다.

발표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토론시간이다.



다들 엘시스테마를 연구하거나 사업을 진행한 사람들이라 뜬구름 잡는 토의가 아닌 진짜 고민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질문들이 오간다. 예를 들면, 이제 [엘시스테마 사업은 정말 아동청소년에게 좋은 사업이야. 확산해야해]의 단계는 넘어선 것이다.

    - 음악프로그램에 남아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하면 당연히 자존감도 오르고, 성적도 오르겠지만, 그만둔 아이들도 연구해야 한다. 어떤 아이들이 그만두고 어떤 아이들이 남는 것인가?

- 음악프로그램은 고비용의 프로그램이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그정도 지원하면 아이들의 성장에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음악이 다른점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 엘시스테마가 베네수엘라에서는 효과가 있었지만 다른 나라와 다른 문화에서도 그런가?

- 음악프로그램의 특별히 어떤 요인이 아이들의 정서사회적인 면에 영향을 미치는지 찾아내야 한다.


나는 영어듣기가 너무 제한적이라 귀보다는 눈치로, ppt 내용으로 알아듣고 주로 동행한 올키즈맘에게 전달해 듣는게 더 많은데, 국제컨퍼런스라는게 모두 다들 자기 모국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은 아니라 불편하기는 서로 마찬가지인듯하다. 그래도 서로의 고민점이 나누어지고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고 새로운 고민과 자극을 주는 것을 보니 어제의 허탕이(지난 포스팅 참고) 충분히 만회되는 시간이었다.

 

8개의 발표 중 양적데이터를 분석한 발표는 우리 발표밖에 없다. 그만큼 음악의 효과를 양적으로 측정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 중요한 것이리라.

어설픈 영어로 발표원고를 읽었지만 사실 중요한건 이미 영어 발음은 아닌 것 같다. PPT에 내용을 다 넣었으니 내용은 얼추 전달된 것 같고 인상깊은 연구다” “이런 연구를 만나서 반갑다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가져간 영문 브로셔는 순식간에 서로 가져간다고 동이 났다. 쉬는 시간에 우리 사업에 대해, 연구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이 찾아와 이것 저것 물으며 정보도 나눈다.(나에게는 무엇보다 어려운 시간이다;;)

 

컨퍼런스가 모두 마친 후에 올키즈맘과 나는 자극 받은 김에 까페로 자리를 옮겨 올키즈사회실천연구소 브라질 회의를 계속한다. 우리에게 지금 시급한 연구가 무엇인지, 우리 사업이 고민할 점과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세계 각지에서 우리와 유사한 사업을 유사한 목적을 가지고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이 사업이 외롭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음악을 선물해 줄 수 있을지, 질문하고 답을 찾는 긴 여행을 시작한 기분이다.

... 이 여행에 있어 영어실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마지막 다짐으로 가지면서.

 


여행과 출장 모두 아주 인상적이었던 브라질 출장기를 마친다


컨퍼런스 마치고 마지막 인증샷. 올키즈맘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