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은 청소년기 아이들의 삶에 환기를 더해준다. 문화예술 경험과 활동은 그들에게 자존감을 불어넣고,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청소년기 다양한 문화적 경험은 그들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소속감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책임감과 더불어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까지 준다. 이러한 이유로 아동과 청소년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꾸준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에 비해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고 다수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이 생겨난 것은 사실이긴 하나, 우리나라의 아동·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 이와 관련된 논문인 「교육소외계층 아동 청소년을 위한 독일의 문화예술교육과 시사점 연구-“문화가 강하게 한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정숙(2023)」에서 아동 청소년을 위한 독일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적 제언을 하고 있어 소개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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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독일의 “문화가 강하게 한다” 프로그램은 아동·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중시하는 지역 교육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생겨난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독일의 아동·청소년 세 명 중 한 명이 사회 경제적인 소외계층에 속해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중 한 가지로서 실시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 청소년들은 뮤지컬, 영화, 연극 등 학교 수업 이외의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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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 기회 제공 및 프로그램 실행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 것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교육 소외계층 아동·청소년 문화예술 교육을 위한 정책적 제언과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 단기적 프로그램이 아닌 장기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현재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대다수 학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단발성 프로그램인 경우가 많아 청소년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다. 이러한 경우 청소년의 정서 역시 일시적으로만 개선될 가능성이 커 지속성이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단발성 프로그램보다는 촘촘하게 짜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시스템의 개선: top down 방식에서 bottom up 방식으로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시스템은 위에서 아래로 진행되는 top down 방식을 취하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단체의 활동 가능 지역 및 프로그램 분야에 따라 지역아동센터의 수요 조사를 시행해 연계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아동의 수요에 맞지 않아 참여동기를 저하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교육의 지속성 역시 감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반대로 독일의 경우, 교육 컨소시엄 팀이 교육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운영을 주체적으로 담당하며 이후 필요시 지원단체의 도움을 받는 bottom up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프로그램의 효과성과 지속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수요를 반영한 문화 프로그램과 이를 운영할 bottom up 체계의 운영단체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셋째, 활발한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기관 간 역할과 특성이 불분명하고, 연계가 부족함을 지적한다. 활성화되어있지 않은 네트워크는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트리고, 유사한 프로그램을 양산한다는 문제를 야기한다. 독일의 경우, 컨소시엄 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 그리고 역할과 임무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가이드라인 제시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논문에서는 문화예술전문가와 아동·청소년 지도 전문가 간의 협력 역시 성공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는 기관이나 전문가 간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조성함으로써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의 질과 다양성이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넷째, 아낌없는 투자
독일에서는 교육연구부가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 관심갖고 재정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들이 ‘문화가 강하게 한다’ 프로그램 중에서도 아동·청소년 대상 단일 프로그램으로만 매년 5천만 유로(한화 727억)를 투자했던 것은 우리나라가 2021년 기준 소외계층 대상 문화 예술교육 사업에 324억 원이 지원됐던 것을 볼 때 두 배 이상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투자의 결과는 당연하게도 긍정적인 성과로 돌아왔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은 더 많은 투자를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모든 국민은 나이, 성별, 장애, 경제적 여건, 거주 지역 등에 관계없이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따라 평생에 걸쳐 문화예술을 학습하고 교육받을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받는다”
-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 3조
청소년기 문화예술 경험은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부여한다. 단순히 학업 지원만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화예술로부터의 지속적인 노출과 접근 역시 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며 그들이 스스로 삶을 꾸려갈 주체성을 부여해준다. 따라서 이제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아고라가 펼쳐질 때다. 활발한 논의는 분명한 개선과 긍정적 결과를 불러올 것이므로, 아동·청소년을 향한 끊임없는 관심이 계속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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