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기사 들여다보기』

 

‘서울 은평구 초등학교에서 13살 소녀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

 

은평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6학년 여학생이 운동장 한쪽 시설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학생의 엄마는 밤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은 딸을 찾다가 운동장 한쪽 시설물에서 쓰러져있는 딸을 발견해 오후 8시 30분경 신고를 했으며, 이후 근처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다. 학생의 목에는 상흔이 발견되었으며, 이 학생의 옷 속에 심경을 담은 유서가 발견되어 타살이 아닌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 학생에게 2013년과 2016년에 시행한 '학생 정서 행동 특성 검사'에서 자살 위험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올해 5월에 교내 학교 폭력 실태 조사에서 학교 폭력 징후는 없었다고 한다.

 

 

『초등학생 자살 사건과 더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자살 송’』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자살 송’은 ‘교문앞병아리’ 라는 혼성 3인조 그룹의 19세 음원이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별다른 인증 없이 유튜브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나는 x 멍청이야

대가리는 의미 없어, 장식품이야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

 

- 자살 송 가사 내용 중

 

 

 

이런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말을 노래로 부르는 것이 최근의 일만은 아닙니다. 이전에도 이런 노래들이 존재했으며, 요즘은 대중적으로 더 자주 접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살’이라는 소재를 장난처럼 생각하기도 합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자살률 1위인 한국은 매년 청소년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유행하는 이 노래에는 자살뿐 아니라 자기비하적인 표현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이외에도, SNS에 ‘자해 인증샷’을 올리기가 유행하는 등 아이들이 죽음을 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그만큼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까요?”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자살한 초중고 학생은 총 556명에 이르며, 그중 5년간 초등학생은 23명(4.1%)입니다.

 

또한, 자살하는 10~20대 연령대의 자살 이유는 1순위, 정신과적 질병 문제(51.4%) 2순위, 가정 문제(12.7%) 3순위, 기타(11.3%)이며, 정신적인 문제와 가정적인 문제로 인한 자살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각주:1]

 

우리나라는 공부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무기력과 좌절을 경험하게 하고 심리적 압박,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초등학교 고학년 교실에서‘자살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을 물으면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손을 들며, 자살 송’의 유행에서도 알 수 있듯 자살은 더는 아이들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실제로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는 매우 크게 작용할 수 있어, 사소한 거짓말이나 걱정도 아이들에게는 자살 요인이 될 수 있죠.

 

 

『자살 징후』


보건복지부에서 말하고 있는 10~20살까지의 자살 징후들을 조금 더 살펴보면,

①수면시간이 증가하고 무기력해 보인다.
②SNS에 죽음 관련 문장을 언급하거나, 상태 메시지, 배경 등에 암울한 말을 남긴다.
③학교에서 주변 관계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ex) 친한 친구와 갑자기 절교한다.
④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⑤‘미안하다.’는 말 등의 사과를 한다.
⑥행동이 지체되어 매우 느리고 둔해지거나, 반대로 매우 초조해하고 안절부절못한다.
⑦식욕이 감퇴해서 체중감소가 심해지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식욕이 늘고 급작스러운 체중증가가 생기거나 다양한 신체적 불편감을 드러낸다. ex) 두통, 통증, 소화불량 등

⑧감정 기복이 심해지며 극도의 불안 혹은 공격적 성향을 보인다.

 

 

『자살 예방법_게이트키퍼』

 

교육부에서는 자살 위험 학생을 분류하기 위해 2010년부터 초1, 초4, 중1, 고1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정서 특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초등학생들은 학부모가 대신 설문을 작성하기도 하는 등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설문으로 안심하고 넘어가지 말고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주어야 합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는 이를 위해 ‘게이트 키퍼’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행하며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이듯이 자살 생각에서 계획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계획을 세우고 시도를 하는 것은 엄청 짧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게이트키퍼처럼 주변 사람들이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합니다.

 

1. 언어적 신호
-신체적 불편함 호소
-죽고 싶다는 직접적 표현
-절망감과 죄책감
-집중력 저하
-자존감 상실로 인한 감정의 변화

 

2. 행동적 신호
-자살을 준비하는 행동
-자해 흔적
-전해 없던 행동들
-외모의 변화
-일상생활 능력의 변화

 

3. 상황적  신호
-극심한 스트레스
-만성질환, 신체적 장애,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

 

 

『증상이 있는 사람을 보았을 때』

만약에 위에 있는 신호를 발견하거나 자살 계획을 세워본 적이 있다는 주변 사람들이 있다면 이렇게 행동해야 합니다.

 

첫째, 경청이 중요합니다.


둘째, 자살 계획을 세웠는지 꼭 물어 보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셋째, 비밀 보장에 대한 언급이 필요합니다.
-당사자의 친구, 가족 등 주변의 안전이 가장 중요.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설득.
-당사자의 안전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일러둠.

 

 

『마무리』


초등학생 자살 사건으로 현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문제들과 자살 현황부터 자살 징후와 예방법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사소한 고민이 어쩌면 가장 큰 고민일 수도 있습니다. 관심을 두고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둔다면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따듯한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자료>
ⓒ 동아일보
ⓒ 크리스천투데이
ⓒ 베리타스알파
경찰청
중앙자살예방센터
보건복지부 연령별 자살 징후

 

 


 

  1. [출처: 경찰청, 2016년 연령에 따른 동기별 자살 현황 비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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