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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걷는아이들 소식/올키즈스토리

제18기 씨티-경희대 NGO 인턴십 활동 이야기

by 함께걷는아이들 2024. 3. 7.

함께걷는아이들의 겨울을 든든하게 책임져주는 '씨티-경희대 NGO 인턴십 프로그램' 

18기에는 전국 49개의 시민단체에 65명의 인턴이 파견되었고, 함께걷는아이들에는 장선아 인턴이 배정되어

2023.12.26 ~ 2024.02.14까지 8주간의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이전 기수의 활동 후기가 궁금하면 >> 제16기 인턴십 활동 후기 바로가기/ 제17기 인턴십 활동 후기 바로가기 ]

 

장선아 인턴은 아이들부에 소속되어, 주로 올키즈스트라팀 업무를 도와 [상위관악단 만족도 결과정리, 강사 공채 홍보, 단원 모집 홍보, 씨유 참여기관 소통, 올키즈스트라 블로그 글 작성 등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였습니다. 운영지원팀 업무 지원과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의 활동가 미팅을 통해 재단의 다양한 사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인턴십 최종보고회 발표 사진

 

인턴 활동을 마무리하며 제출한 소감문을 통해, 8주간의 시간이 인턴에게 어떤 의미와 경험이 되었는지 소개합니다.

장선아 인턴 활동 소감문
함께걷는아이들과의 인연의 시작

함께걷는아이들과의 인연은 우연히 씨티-경희 NGO 인턴십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씨티-경희 NGO 인턴십 프로그램은 한국 씨티은행과 경희공공대학원의 협력 프로그램으로, 인턴생을 모집한 후 임의로 NGO 단체에 배정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저는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이라는 곳에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전공이 사회복지였고, 아동청소년과 관련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와 관련된 NGO에 배정받기를 내심 기대하고, 바라고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어요! 그렇기에 배정된 단체가 ‘함께걷는아이들’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반갑고, 기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 기관에 도착하여 문을 열기까지 많은 고민과 떨림이 있었습니다. 마음을 다잡으며 손잡이를 돌리자 밝은 미소로 환하게 맞아주는 선생님들을 뵐 수 있었습니다. 그덕에 한층 긴장이 누그러지고, 마음이 편해질 수 있었어요. 선생님들은 처음 만난 그날처럼 항상 따스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시는데, 그러한 분위기가 함께걷는아이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 지향점과도 참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함걷아에서 근무하며 처음 접해보는 업무들, 낯선 용어, 긴장되었던 순간들로 인해 난점이 있을 때도 있었지만, 이 모두 좋은 분들과 함께하여 극복해 낼 수 있었습니다 :)

함께걷는아이들에서 맡게 된 업무들

먼저, 함께걷는아이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해보자면, 함께걷는아이들은 아동청소년 사회복지 지원법인으로, 모든 아이들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행복해야 하며, 주어진 여건에 상관없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혼자 뛰는 어른들 세상에서 함께 걷는 아이들 세상으로 만들어가자는 미션 하에 함께부, 걷는부, 아이들부로 나뉘어져 사업을 수행합니다. 기관의 이러한 가치관, 지향점이 평소 제가 생각하던 것과 일치하였고, 생각하는 관점이 비슷한 곳에서 이를 공유하며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로 함걷아에서의 근무는 저에게 행복한 일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저는 걷는부의 운영지원팀과 아이들부의 업무를 맡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운영지원팀 업무의 경우, 체크카드 영수증 정리, 내부기안 및 공문 목록표 정리, 파일철 작업들을 진행하였어요. 모두 처음 해보는 작업이다 보니 초반에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이 맞나 싶었지만, 이내 흥미를 붙이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생각보다 제가 행정업무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여러모로 저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어 유익하고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부 업무는 조금은 다양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부는 ‘올키즈스트라’라는 사업을 통하여 모든 아이들이 환경에 상관없이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키즈스트라는 모든(All) 아이들의(Kids) 오케스트라(Orchestra)라는 뜻으로, 관악단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그 관악단과 관련하여 여러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관악단 단원과 강사의 만족도 평가를 정리하기도 하고,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관악단의 단원 모집 홍보를 돕기도 하였습니다. 또, 여름에 있을 음악캠프 숙박처 서치, 연말에 개최될 정기연주회 장소의 대관공고 확인 등 다양한 업무를 맡을 수 있었어요. 관악단뿐만 아니라 악기를 대여해주는 ‘씨유’ 사업도 존재하는데요! 함걷아가 악기를 대여해준 지역아동센터에서 악기가 잘 활용되고 있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등을 파악하는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함걷아, 또 음악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현장에 있었던 것이 아님에도 함걷아와 음악을 아끼는 마음이 잘 전달되어 저까지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업이 어떤 아이들에게는 꿈이 되기도 하고, 삶을 지탱해줄 힘이 된다는 것을 보며, 저는 앞으로도 이 길을 걸어 나가야겠다고 남몰래 다짐하기도 하였답니다.

6주차에는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이하 청주넷) '온'에 대한 교육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업무가 있는 건 아니었고, 함걷아의 청소년 사업도 경험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선생님들께서 준비해주신 자리였습니다. 참고로 청주넷이란!! 거리 아웃리치 기관, 대안학교, 청소년 위기지원센터, 성폭력상담소, 대안공동주거 등 다양한 청소년 지원현장들과 청소년 주거권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 법률가 등이 함께 모여 2019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단체랍니다. 청주넷 활동가 미혜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것을 배우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보통 ‘탈가정 청소년’이라 하면, ‘가출을 일삼는 비행청소년’이라 생각하기 쉽고, 그 인식이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게 박혀있습니다. 하지만, 비행청소년이기 때문에 탈가정을 한 것이 아니라, 탈가정을 했기에 위험한 환경에 처해질 수밖에 없었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아있는 대안을 선택했던 게 아닐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이들을 단순히 가출 청소년으로 볼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주거를 선택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청소년’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이어질 수 있었어요. 탈가정 청소년들은 ‘그냥 집’이 아닌 ‘집다운 집’을 찾고 있었던 것일 뿐이라는 것. 누구나 집에서 사는 게 편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당연한 것이 어떤 이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함께걷는아이들과 함께하며 배우고, 얻은 것들

함께걷는아이들에서 근무하며 많은 것들을 배우고,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더 좋아할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사업이 될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저 또한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는 자세로 나아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또, 함께걷는아이들과 같은 단체가 존재함으로써 아이들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 어떤 용기를 갖게 되었는지를 보면서 예상치 못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기마다 이뤄내야 하는 것들이 정해져 있는 듯한, 획일화된 사회 속에서 제가 처음에 가졌던 꿈에 대한 열망과 이뤄내고자 하는 의지는 점차 빛을 잃으며 희미해져갔고, 어느샌가 틀에 박힌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함걷아에서 근무하며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을 엿보게 되면서 다시 한번 꿈에 대해 생각하고, 의지와 투지를 다잡을 수 있었어요. 처음의 그 열정과 마음을 잃지 않았나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아이들에게서 예상치 못한 배움과 감동을 얻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함걷아에서 근무를 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얻었으며, 저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성장점과 자극점을 부여해준 함걷아에서의 경험은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인턴십 최종보고회 참여소감 中

 

짧은 기간이었지만, 맡겨지는 업무마다 책임감 있게 완수해내는 장선아 인턴과 함께하며 많은 도움이 되었고,

함께걷는아이들의 미션과 비전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파트너가 한명 더 생긴것 같아 든든합니다.^^

 

최종발표회때 공유해준 이야기처럼, 함께걷는아이들에서 배웠던 자세와 마음가짐을 기억하며 어디서든 함께 호흡을 맞추며 걸어가는 실천가가 되기를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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