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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 갇힌 아이들 - 아직 돌아오지 않은 그들을 기다리며 네이버 검색창에 아무 검색어도 치지 않고 무작정 검색하기 버튼을 누른 적이 있다. 쓴 말이 없으니 당연히 검색 결과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텅 빈 화면이 나왔다. 다시 검색어를 고치려던 순간, 오른쪽 한 켠 작게 뜨는 창에 적힌 말들이 내 시선을 잡아끌었다. 실종 아동 정보. 이름, 실종 당시 나이, 현재 나이, 그리고 실종 장소. 어느 누군가가 애태우며 제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의 정보가 담긴 공간이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이태원 뒷골목에 간 적이 있다. 아버지의 양복을 찾기 위해 부모님이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나는 장난을 치기 급급한 마음에 혼자 길거리로 나갔다. 몇 분이 지난 후에야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순간 무언가를.. 2020. 12. 10.
아동주거권 보장을 위한 토론회 <집으로 가는 길> - 더 나은 아동주거권 보장이 이루어질 밝은 미래를 향해 지난 10월 4일, 세계 주거의 날을 맞이하여 아동주거권 보장을 위한 토론회인 이 열렸다. 이 자리는 주거권의 주체이지만 주요 정책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아동청소년의 주거권 증진을 위해 마련되었다. 토론에서는 가정 내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정 밖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까지 포괄적으로, 모든 아동이 적절한 주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찾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토론회는 총 3가지 주제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오간 후, 종합토론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토론회는 주제발표 첫 번째 발제자인 서울사이버대학교 임세희 교수의 발표로 시작했다. 발표 주제는 ‘아동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정책 방향(가정 내 아동 중심)’이었다. 이 발표에서 주거권과 아동 주거권의 의미를 먼저 다룬 후, 아동에게 있.. 2020. 12. 7.
추운 연말 방에서 즐길 수 있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바로 그 영화 2 더보기 "내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줄 영화 어디 없을까?" 각자의 길에서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청소년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영화들을 선별해 소개합니다. 세 명의 청소년이 보내온 사연을 같이 볼까요? #첫 번째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데, 수능이 가까워올수록 진로 고민 때문에 머리가 지끈해져요.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저만 방황하고 있나봐요. 이런 고민을 저 혼자 하는 건 아니겠죠? 같은 고민에 힘들어하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보고 싶어요. >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The Krishima Thing, 2013)_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 "하고싶은 일을 계속 하는 건 잘못일까?" "내가 하고 싶은 건 뭐지?" 우리 모두가 처.. 2020. 12. 2.
[두려운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2]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사건, 올바른 언론의 자세는… 어린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뉴스에서는 아동학대 사건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그렇기에 아동학대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 언론은 제 역할을 다하며 사건을 대중들에게 전하고 있었을까. 수면 아래 감춰져 있는 아동학대 사건들을 공론화시켜야 하지만 몇몇 언론은 잘못된 프레임을 씌우며 아동학대 보도를 하고 있었다. ‘계모’, ‘의붓 어머니’ 많은 이들을 공분하게 만든 충남 천안의 한 아동이 아동학대 당한 사건을 보도할 때 언론이 헤드라인에 많이 쓴 단어들이다. 아동학대 사건에서 의붓 어머니, 친어머니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를 학대하는 행동 그 자체가 잘못됐기에 아동학대를 사회문제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 가해자가 피해자와 비혈연관계인 사이를 .. 2020. 11. 30.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가정복귀와 시설 사이에 놓인 삶들 - 청소년주거대안, 곁에 선 이들의 지혜를 나누다” 10월 27일(화).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에서 “가정복귀와 시설 사이에 놓인 삶들 - 청소년주거대안, 곁에 선 이들의 지혜를 나누다.” 포럼(이하 ‘포럼’)이 열렸습니다. 올해 2월 토론회 이후로 오랜만에 많은 이들과 함께 만나는 행사였는데요. 청소년을 지원하는 현장의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며 고민을 채워나가고 싶은 마음으로 활동가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해가며 초대했습니다. 청소년 일시쉼터, 청소년 이동쉼터, 드롭인센터, 그룹홈, 피해지원시설, 지원기관 등 총 14곳의 기관 활동가 21명이 포럼에 참석하셨습니다. 이번 포럼은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이하 ‘청주넷’)가 처음으로 네트워크 외의 청소년 지원 현장 활동가들과 만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1부 첫 번째 순서로, 청주넷의 조직 취지 및 활동 과.. 2020. 11. 25.
10대의 가짜뉴스 노출, 이대로 괜찮을까?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개, 그 이상의 정보를 접한다. 그러한 정보들은 모두 진실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그중 거짓인 정보들 역시 존재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뉴스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정보들에 대해서는 진위를 따지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이건 우리 사회의 큰 문제점 중 하나이다. 뉴스 형식의 콘텐츠이더라도 가짜뉴스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가짜뉴스란 뉴스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제 사실이 아닌 거짓된 뉴스로,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조작되거나 거짓 정보로 유포되는 것을 뜻한다. 가짜뉴스는 흥미, 경제적 이익, 정치·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생산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자극적이거나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 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2020.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