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못하는아이의죽음1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서평 – 현장 실습생들의 이야기, 이제는 알아야 할 때 “너무 두렵습니다. 내일 난 제정신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요?” 김동준 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그는 직업계고 학생으로 졸업 전에 현장 실습 겸 근로 계약을 했다. 사내 폭력과 장시간 노동에 고통받았던 그는 결국 회사가 관리하는 기숙사 4층에서 몸을 던졌다. 이 이야기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이미 많은 이들의 귀를 스쳐 갔을 지도 모른다. 기사 몇 줄로 갈음된 한 청춘의 삶 앞에 대부분의 사람은 잠깐의 안타까움을 느끼곤 일상으로 되돌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이 아이를 알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에서는 “우리가 먹고 마시고 이용하는 모든 일상 영역에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의 흔적이 남아 있다”(17쪽) 고 말한다. 김동준 군 이전.. 2020. 10.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