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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기자단 기사157

탈가정청소년을 향한 검은 손길 탈가정청소년들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집을 나와 길거리를 서성인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당장의 의식주를 해결하고자 낯선 이에게 도움을 청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일명 ‘헬퍼’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뒤, 헬퍼가 개인 메시지를 보내면 서로의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기자도 트위터에서 “#헬퍼”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실종아동법 제7조에 따르면 실종아동 등을 경찰관서의 장에게 신고 없이 보호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선의를 가지고 탈가정청소년을 보호하는 경우에도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불법이다. 더 문제는 탈가정청소년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헬퍼다. 3년 전, 탈가정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성폭력 등의 강력범죄가 보도됐다. 피의자는 헬퍼였다. 청소년을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 2023. 10. 30.
함께걷는아이들 문화예술 사업을 소개합니다! : 악기 대여 프로젝트 <씨유>부터 <올키즈스트라>까지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에서 운영하는 악기 대여 프로젝트 ‘씨유(see you)’는 어린이, 청소년 복지기관에 무상으로 악기를 대여해줌으로써 음악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본적인 소리내기, 음계 배우기 등을 배우며 실력을 기른 어린이는 함께걷는아이들 소속 오케스트라 ‘올키즈스트라’로 연계되어 악기 연주를 배울 수 있다. 올키즈스트라 지역관악단에서 활동하다가 실력을 더욱 키워서 큰 무대에 서고 싶다면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 단순한 악기 대여 사업과 그에 연계된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경험일 수 있다. 이러한 활동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치는지 자료 조사 및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음악교육의 긍정적 측면 음악교육의 긍정적인 측면은 .. 2023. 10. 25.
모든 아이들이 공평하게 놀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필자는 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뛰어놀던 경험이 생생하다. 경찰과 도둑, 술래잡기, 그네에서 누가 더 멀리 뛰어내릴 수 있는지 내기를 하는 등 할 수 있는 놀이도 여러 가지였다. 과연 모든 어린이가 이러한 ‘놀 권리’를 누릴 수 있을까? 대부분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놀이의 중요성에 비해 한국은 학업에 치중하고 있기에 아동, 청소년의 삶의 질은 불균형성을 띤다. 이를 위해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놀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논의에서 장애아동의 놀 권리는 갈 곳을 잃은 상황이다. 이번 기획기사에서는 이러한 인권 사각지대에 방치된 장애아동의 ‘놀 권리’를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놀이는 매우 중요하다.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권리다. 아동기의 놀이는 그 성장 과정에 있어 사회적.. 2023. 10. 23.
지금, 탈가정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정 밖으로 내몰린 청소년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부족한 이해는 이들의 소년범죄에의 노출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안정적인 자립을 방해한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가정으로의 복귀가 어려운 청소년들의 울타리가 되어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시선과 청소년에 대한 부족한 담론은 이들을 더욱 아프게만 할 뿐이다. 가출청소년이 아닌 탈가정 청소년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에 따르면, 탈가정 청소년이란 ‘정해진 거처 없이 거리 생활을 유지하거나, 타인의 임시적 호의에 기대어 잠자리를 해결하거나, 보육원이나 쉼터 등 시설에서 일시적으로 머무르거나, 고시원이나 원룸텔 등 비적정 주거환경에 머무는 상태’에 놓인 청소년을 말한다. 이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가출’이라는 용어 대신 청소년 인권운동에서 대안적.. 2023. 10. 19.
청소년 산모에게 출산을 결정할 권리를 쥐여주기 MBN의 한 예능 ‘고딩엄빠’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 ‘고딩엄빠’는 10대에 부모가 된 부모 혹은 미혼모를 보여주는 프로인데 미성년자와 성인 간 교제 및 출산을 다루기도 하면서 청소년 임신과 출산을 미화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진 것이다. 그러나 고딩엄빠를 보면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뿐이 아니다. 청소년 시기에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게 된 출연자들의 당시 일화를 들어보면 임신 후 사회 ·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낙태를 결정하지도 출산을 결정하지도 못한 채 만삭을 겪게 된 사례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난 6월, 한 출연자의 사연을 소개하는 재연 영상에서 재정 문제로 인해 낙태를 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삭까지 시간이 흐르고 말았다는 내용이 실제로 방영됐다. 청소년 산모가 예상치 못하게 .. 2023. 10. 17.
잊혀진 피해자, ”수용자 자녀” 어디까지 알고 있나 누군가 수용자 자녀를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대부분은 ‘누가 범죄 저질러래?’ ‘누굴 걱정하냐.’ ‘피해자 걱정부터 해라’라는 반응이다. 이런 수용자 자녀들은 ‘제2의 피해자’, ‘숨겨진 피해자’로 불린다.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부모의 부재에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으며, 부모의 형사처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또한 범죄자 자녀라는 낙인은 그들을 사회적 편견 속에서 방황하게 한다. 2020년 기준으로 국가인권위원회는 국내 미성년자 수용자 자녀를 5만 4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수용자들은 자기 자녀 유무를 알리기 꺼리고, 법적 근거 부족과 정확한 조사 기준 부재로 그 수를 추정만 할 뿐이다. 남겨진 수용자 자녀의 어려움 2020년 법무부의 실태조사 결과, 미성년 자녀를 둔 수용자.. 2023.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