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1 비영리섹터(재단 포함)의 천국 미국, 어떻게 가능했나? 1901년 2월, 쌀쌀한 뉴욕의 밤공기를 뚫고 중절모를 눌러쓴 중년 사업가 한 명이 호텔 로비에 들어섰다. 카운트에 들러 객실 번호를 확인한 그는 곧장 승강기로 향했다. 먼저 도착해 있던 또래의 사업가는 환한 웃음과 함께 몸을 녹일 따뜻한 커피부터 권했다. 객실 구석구석 커피 향이 가득해지자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진한 카키색 서류 가방 속을 뒤져 간단한 몇 장의 서류와 자신이 좋아하는 만년필 한 자루씩을 꺼냈다. “여기에 사인하시면 됩니다.” 두 사람은 창밖에 비치는 뉴욕의 야경을 뒤로하곤 약 5억 달러에 이르는 계약서에 서명을 시작했다.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 1835~1919)’가 철강왕의 자리를 ‘존 피어폰 모건(John Pierpont Morgan, 1837~1913.. 2017.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