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 [간과되는 아동학대 문제 1] "우리 오빠는 아빠에게 맞아 죽었어요. 저는 어떻게 될까요?" “지훈이는 정말 힘든 아이었죠. 근데 지민이가 지훈이와 비슷해요” 2011년 아빠에게 맞아 죽은 세 살짜리 지훈이를 쓰레기더미에 내다버린 엄마의 입에서 하소연하듯 나온 말이다. 지민이는 지훈이의 여동생이다. 지훈이가 죽은지 4년 후 가해자인 엄마가 지민이를 죽은 아이처럼 골칫거리라고 말하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리고 우리의 우려처럼 이미 지민이는 죽은 오빠가 당했던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었다. 지민이는 말을 안 들으면 작은 방에 갇히고 며칠 씩 벌을 서며 매를 맞았다. 다행히 지민이는 한겨레 기자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엄마로부터 분리될 수 있었다. 지민이는 아동보호시설로 보내져 영영 엄마와 떨어져 지내게 되었다. 지민이의 엄마도 동의한 조치였다. 어렸을 적 가장 위험한 존재가 .. 2017.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