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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걷는아이들 소식/청소년 사업

[함께걷는아이들 자몽스터디 3탄]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EXIT 현장방문후기

by 함께걷는아이들 2015. 9. 16.

안녕하세요~! 황다은 인턴입니다. ^^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는데요.

이럴 때 일수록 건강관리는 필수인거 알고계시죠~? ㅎㅎ

지난 자몽스터디 2탄에서는 위기청소년 관련현황 및 서비스 지원체계를 살펴보았다면

이번시간에는 직접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위기청소년과의 상호작용 및 즉각적인 지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첫 현장방문 장소는 바로~~ 함께걷는아이들의 위기청소년사업인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EXIT' 입니다.

움직이는 청소년센터라는 타이틀은 '버스'라는 공간의 특성을 말해주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늦은 밤거리에서 일어나는 위기상황에 대비하여

청소년들에게 먹거리제공, 상담, 각종 지원을 연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전 OT를 통해 EXIT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신도림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EXIT버스 모습>

 

지난 목요일, 저녁 8시가 되기 전부터 몇몇 청소년들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버스는 금세 청소년들로 북적댔습니다. 버스를 방문한 청소년들은 밥이나 간식을

먹으면서 활동가 선생님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안부를 묻고 아픈 곳은 없는지 고민거리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하며

필요한 지원을 연계해주기도 하고 아이들과 장난도 치고 게임도 하며 어울리는 모습에서

이 공간이 경직된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EXIT버스의 운영방식 중 인상적인 점은 '평화' '셀프 서비스'를 강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버스 안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모두 없애며 주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을 추구하였습니다.

본인이 먹은 그릇은 스스로 설거지하기와 같은 사소한 것부터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평화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가끔 곤란한 상황이 일어나면 청소년에게 왜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되면 굳이 규칙을 만들지 않아도

얼마든지 평화로운 공간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타임~! 이날의 간식은 맛있는 프렌치토스트 였어요 ^^!>

 

버스안의 아이들을 뒤로하고 늦은 시간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EXIT BUS를 소개하고 긴급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을 만나는 패트롤을 나가보았습니다.

활동가선생님과 동행하며 여러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많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센터에 대해 쉽고 친근하게 설명을 하니 오히려 질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는 EXIT BUS에 방문한 청소년들이 친구를 통해 알고 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는데요.

패트롤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이 이 공간에서 쉼을 넘어서 함께 소통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통로로 EXIT BUS를 방문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이 날 있었던 한 사례를 간단히 소개해드리자면, 버스에 들어오자마자 피곤하고 의욕없는 기색이

역력한 한 청소년이 있었습니다. 계속 두통을 호소하기도 하였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활동가 선생님께서 의료지원을 위해 자세한 안내를 하시고

당장 잘곳이 없었던 아이에게 쉼터를 제안했을 때 처음에 쉼터에 가지 않겠다고 하며 의욕이

없어보였으나 선생님께서 아이의 기분에 맞추어 친근하게 대화를 하시며 결국 쉼터를

가겠다고 하기까지의 과정에서 활동가선생님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그 날 있었던 각 청소년들의 사례를 공유하는 사례회의시간을 가졌습니다.

활동가 선생님 한분 한분이 만난 아이들의 사례를 모두가 공유하고

이후의 지원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며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움지이는 청소년센터EXIT는 여러 위기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다가 올수 있는 열린공간이었으며, 그에 따라 즉각적으로 지원을 해줄 수 있는 통로로서

보다 더 적극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현장중심의 센터라는 것이 한 번에 느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지역 내 청소년 기관과 연계하여

즉각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스터디를 시작하며 여러 자료를 접해보고 글로써 위기청소년지원에 대해 이해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경험해보며 더욱 느낀 것이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EXIT BUS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세요."

EXIT라는 출구를 통해 청소년들이 돌봄, 배움, 지역사회와 더불어 새로운 세상을 만나 주체적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비추는 글귀입니다. 저는 이문구가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저 또한 청소년들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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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청소년센터 EXIT는 밤 시간 거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여

청소년들에게 먹거리제공, 위기개입, 의료지원 등의 긴급구조 서비스를 제공하며

거리 상담을 통해 자립, 성, 취업 교육 등을 실시하여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도모합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 오전1시, 신림역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 오전2시, 안산중앙역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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