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기온이 40도에 육박했던 7월 26일 오후, 관악늘푸른교육센터에서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EXIT 버스의 리모델링 오픈 파티가 열렸다. 비록 이날 태양은 강렬하고 기온은 높았지만, 행사에 참석했던 참여자들의 열정과 기대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관악늘푸른교육센터에 모인 참여자들과 관계자들은 더운 날씨에도 지치지 않고 새롭게 선보일 EXIT 버스의 모습을 기대하며 들떠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기다렸던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 버스의 리모델링 오픈 파티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EXIT 청소년운영위원 정다원 님과 함께걷는아이들 이사장 조순실 님의 환영 인사로 EXIT 리모델링 오픈 파티의 막이 열렸다. 정다원 님은, 이 오픈 파티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는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하였다. 또한 조순실 님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앞장서서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하였다.


 

 

 

그 후로도 차례대로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이사 이병훈 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본부장 김효진 님, 관악구학교밖청소년지원네트워크 대표 이현숙 님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축하 인사를 전하시는 분들의 얼굴에는 뿌듯함과 기대감이 어린 웃음이 가득했다. 특히 그중 김효진 본부장님이 말씀하셨던 “우리 사회 속에는 EXIT가 얼마 없습니다. 좀 더 세상 속의 EXIT가 많아졌으면 하고 바랍니다.”라는 인사말에 특히 더 공감이 되었다.


축하 인사 후에는, EXIT 버스의 지난 7년을 돌아보는 영상 시청 시간을 가졌다. 이 영상에는 EXIT 버스란 무엇이며, 사람들이 EXIT 버스에 대하여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과 편견, EXIT 버스가 생겨난 이유, 의의, EXIT 버스의 발자취, EXIT 버스를 이용하는 청소년들 등 과 같은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면, EXIT 버스란 찾아올 수 있는 청소년들이 찾아오길 기다리기보다는 직접 그 청소년들을 찾아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모두가 문을 닫는 시간에 문을 여는 청소년 센터로서, 2011년 7월 26일에 오픈하여 벌써 7년 이상이 되었으며 그동안 23,906명의 청소년을 만났다. 또한 함께한 활동가도 172명이나 된다. EXIT 버스를 이용하는 청소년에는 탈학교 청소년, 탈가족 청소년, 청소년 노동자, 성소수자, 가정폭력에 의해 피해를 받고 있는 청소년 등 이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청소년들이 있다.


EXIT 버스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다양한 인권교육, 성교육, 거리 강좌 등을 열고 있으며 청소년뿐만이 아닌 다양한 약자와 소수자에게 필요한 것들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모든 사회적 약자들이 다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EXIT에서 함께 나눈 고통과 아픔이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에도 공감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청소년들에게, 또한 많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쉼터가 되어주었던 EXIT 버스가 그동안 활동하면서 느꼈던 여러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여 7월 26일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였다. EXIT 버스의 불안정했던 내부 구조는 내구성이 강한 철판으로 교체, 견고한 잠금장치를 설치하여 안전한 내부 구조로 재설계 되었다. 또한 기존의 불편했던 수납공간은 효율적인 내부 수납공간을 설치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였다. 낡은 상하수도 시설은 내구성이 강한 상하수도시설로 교체되었고, 흔들리는 버스를 안전하게 잡아줄 아우트리거도 설치하였으며, 새로운 냉장고와 에어컨도 설치하였다. 이 외에도 위험에 노출된 운전석에 안전바를 설치하여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였고, 버스 내에 마이크와 스피커를 설치하여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개선이 있었다. 이렇게 다양하게 변화된 공간은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EXIT 버스의 리뉴얼 소개 후에는 감사패 증정 시간과 축하공연, 버스 입장식이 있었다. 버스의 리모델링비를 후원해 준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하여 EXIT 버스를 여러 모양으로 후원하고 지원한 SM엔터테인먼트, 남성교회, 122봉사단에게 감사패가 증정되면서 들꽃청소년세상 대표 김현수 님의 감사인사가 이어졌다. 또한 관악늘푸른교육센터의 쏘녀밴드가 직접 축하공연을 펼쳐 많은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긴 시간 잘 살아온 이들을 격려하는 감동적인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축하공연 후 모든 참가자들이 1층으로 이동하여 버스가 입장하는 장면을 직접 보았다. EXIT 버스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상임활동가들이 EXIT 버스와 함께 달리며 늘푸른교육센터 앞으로 입장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큰 박수로 환영하고 기뻐하였다. 참석자와 관계자들은 새롭게 리모델링 된 버스에 직접 탑승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함께 즐기는 만찬식으로 오픈 파티를 마무리하였다.

 

 

 


위기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이 찾을 수 있는 우리 사회 속의 EXIT는 과연 몇 곳이나 될까. 청소년들이 찾을 수 있는 청소년센터와 기관들의 수가 많지 않을뿐더러, 그들이 필요할 때, 필요한 시간에 찾아가기에는 현실적이 제약들이 많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 버스는,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상담도 받고 필요한 지원들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여러 활동들을 통해 그들과 더불어 자립하며 청소년들이 시민으로(또는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고, 청소년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IT 버스의 리모델링을 통하여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이 EXIT 버스로 와서, 그곳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많은 경험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들의 자립성, 주체성, 주도성을 이해할 수 있기를. 그를 통해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지배를 받는 세상이 아닌 스스로 당당히 설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함께해서 가능했던 일들을 EXIT 버스를 통해 앞으로도 함께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