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7일 수요일 오후, 올해 최종 발표회만 남겨두고, 자몽 네트워크 모임의 마지막 활동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언어가 힘이 되었던 ‘우리 사업’>이라는 주제로 각 기관의 사업 배경 및 운영부터, 청소년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우리는 각자 어떤 해석 틀(관점)을 갖고, 다른 기관, 청소년의 이야기를 듣는지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활동가,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풍성했던 10월 네트워크 모임을 공개합니다!
#새로운 언어가 힘이 되었던 나의 역사
먼저, 기관 이야기를 나누기 전 간단한 활동이 있었습니다. 바로 <새로운 언어가 힘이 되었던 ‘나의 역사’>라는 한 꼭지로 나의 이야기를 나만의 언어로 말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마주친 큰 변화부터 앞으로의 미래, 계획 등을 핵심 단어나 특정 장면으로 종이에 표현해보았습니다. 이후, 둘씩 짝을 지어 이야기 나눴는데요.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감대도 형성되고, 서로 응원해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언어가 힘이 되었던 우리 사업
다음은 활동가들이 <새로운 언어가 힘이 되었던 ‘우리 사업’>라는 주제로 기관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우리 사업’을 갖고 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아래 6가지 꼭지를 준비했습니다.
2. 함께 한 청소년들(+청소년활동가들)에게 ~한 메시지가 가닿길 기대하며 자리를 준비했지. (사업에서 나누고 싶었던 핵심 메시지, 언어)
3. 사업을 실제로 해보니, 참여자들은 ~한 경험을 하며 (~한 말을 나누며, ~한 시간을 보내며) ~한 자극/깨달음/통찰을 얻는 것 같았어. (청소년들에게 남은 메시지, 청소년들의 증언)
4. 그러나 쉽지 않은 부분도 물론 있었지. ~한 반응을 보이거나, ~한 말을 되돌려주는 이들을 보면 고민이 더욱 깊어졌어. (사업 수행시 어려웠던 점)
5. ~이 있었으면 좀 더 좋았겠다 생각이 들어. / ~덕분에 어려움을 한고비 넘길 수 있었어. (노하우 나누기)
6. 다음엔 ~을 시도(변형)해보고 싶은데, 어떨 것 같아? (함께 생각 돕기)
위에 주어진 항목에 따라 각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사업 기획 단계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그리고 실제 청소년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등 사업 전체 흐름을 그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 2개의 기관 발표를 간략하게 공유해드릴게요!
▶청소년활동기상청 활기- ‘인권교육 역량강화 워크숍’
1. 사업 배치 맥락: 경남의 청소년활동가들이 인권교육을 받고 싶어 함
→ 활기의 사업인 ‘인권교육 역량강화 워크숍’ 기획 배경은 비수도권 활동가들이 받을 수 있는 교육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비수도권 활동가들은 수도권 활동가들에 비해 인권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했고, 이러한 상황을 발견한 활기는 사업을 기획했다.
2. 사업에서 나누고 싶었던 핵심 메시지: “잘 듣고, 잘 질문하기”
→ 이를 바탕으로 체벌근절캠페인의 일환으로 3회에 걸친 교육을 준비하여 어린이청소년인권에 대한 대중강연(1회 차), 서울 학생인권조례제정에서 맞부딪쳐 다룬 문제들을 다룬 강연(2회 차), 비폭력 트레이닝 망치 워크숍(3회 차)을 구성해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인권교육, 인권활동을 할 때 ‘잘 듣고, 잘 질문하기’라는 핵심 메시지를 담았고, 워크숍을 통해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3. 청소년들의 증언: “개논리도 돼요?”
→ 실제 워크숍에서, 청소년 인권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그 중, 단순히 청소년을 비방하는 댓글 혹은 ‘학생인권조례는 시기상조다’라는 반응에 “개논리도 돼요?”, “학생이 과일이냐? 성숙해지게?” 등 우스개소리가 나왔지만 이러한 말이 나왔던 맥락상, 청소년들이 직접 인권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부조리한 점들을 모두 내뱉고, 워크숍 자리에 있던 청소년, 비청소년 모두 함께 서로의 판단과 평가 없이 진솔한 이야기를 말하는 자리였음을 알 수 있다.
4. 사업 수행 시 어려웠던 점: 비청소년(부모, 교사)들이 말을 많이 함
→ 실제 워크숍에서 청소년과 비청소년이 다 같이 모여 진행될 때, 청소년보다 비청소년이 상대적으로 발언 수가 많아서 아쉬웠다.
5. 노하우 나누기: 서로에 대한 진심, 존중, 조심스러움
→ 워크숍 두 번째 강연에서 비청소년 5~6명이 청소년들과 함께 토론하는 자리가 있었다. 서로에 대한 걱정과 달리, 누구의 이야기든 경청하고 조심스럽게 대했다. 함께 존중하는 분위기가 중요했다.
6. 다음 사업 때 시도해 보고 싶은 것: 강한 규칙이 필요할까?
→ 청소년과 비청소년 모두 발언의 기회를 갖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규칙이 필요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1. 사업 배치 맥락
→ 우리는 어떻게 탈가정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스스로 삶을 꾸려갈 힘과 자원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의 과정에서 ‘레인보우 내비게이션’을 기획했다.
2. 핵심 메시지
→ 서로 관계 형성, 자긍심, 공동체의지지
3. 청소년들의 증언
→ “삶의 전망이 뚜렷하고 분명하게 보이지 않더라고 부딪히며 실제로 찾아나갈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 “희망과 돌봄 받음, 평등을 얻을 수 있었다.”
→ “내가 혼자가 아니고, 또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큰 안정감을 주었다.”
4. 사업 수행 시 어려웠던 점
→ 대체로 탈가정 중인 이들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삶 자체에 변수가 많았다. 물질적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이들에게 프로그램으로 만난다는 게 어려움도 있었다.(장기 프로그램에 연결의 어려움)
5. 노하우 나누기
→ 사업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노하우는 ‘청소년들을 인터뷰해보자’라는 의견이 있었다. 사업 수행시 어려웠던 점을 직접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필요한 자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후 지원의 방향을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러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연구해보자고 했다.
6. 다음 사업 때 시도해 보고 싶은 것
→ 3기 모집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고민 중이다. 탈가정 지원에 있어서 접근을 달리 할 필요가 있을지 이유를 더 찾아봐야겠다
#마무리하며 이외에도 다른 기관의 이야기를 함께 듣고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더 많은 청소년들과 건강하게 만나기 위해 활동가들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각자 다른 사업을 하고 있지만 서로 사업 이야기를 나누며 공통분모도 찾을 수 있었었는데요. 고민과 서로의 노하우를 우리의 언어로 진하게 나눌 수 있었던 10월 네트워크 모임이었습니다. 이번 활동에 참여했던 활동가들의 후기를 공유하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활동소감 나누기>
나의 역사 나눔 시간으로 다른 활동가들이 가진 언어를 듣고 배울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사업 이야기를 통해 기관들 사업내용, 진행 상황을 내밀하게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우리 기관 사업에 대해 정리 및 되돌아보는 시간과 고민할 거리를 잘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어요.
지난 회기에 이어서 배운(?) 것을 '나' 개인과 단체의 사업에 적용해볼 수 있어 좋았다. 비슷하고도 다른 여러 단체 사업의 고민들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다시 사업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끔 타 기관과 다른 우리 기관의 모습, 한계, 저항 상황에서 간극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흔들림이 다시금 다른 차원에서의 단단함을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함께 부대끼며 멈추지 않고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게 위안이고 감사합니다.
잘 들어보자. 사업을 되돌아보며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초기에는 이야기하기 부담이었는데 나에게도 '나로 프로젝트(사업명)'가 이해돼 가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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