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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기자단 기사

너의 고민을 들어줄게 - 솔리언 또래 상담자

by 함께걷는아이들 2020. 12. 30.
◇ 상담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네이버 영화, 굿 윌 헌팅)

 

“윌, 네 잘못이 아니야.(It’s not your fault.)”

 

이 대사는 사진 속 심리학 교수 ‘숀’이 ‘윌’에게 상담을 해 주며 전하는 말입니다. 수학, 법학, 역사학 등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윌’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어린 시절 받은 상처로 인해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불우한 반항아입니다. ‘윌’은 ‘숀’에게 상담을 받으며 상처를 위로받고,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한 사람이 치유받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영화를 통해 저는 상담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상담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내가 상담을 받아도 될까 혹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오히려 안 좋고 귀찮은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여러 가지 걱정이 마음에 먼저 떠오를 수도 있을 텐데요, 여기 상담의 또 다른 방법 하나를 소개합니다.

 

 

◇ 우리에게 가까운 존재인 ‘또래’ 즉 친구에게 상담을 받는 방법, 솔리언 또래 상담에 대해 알고 있나요?

 

또래 상담이란 말 그대로 친구가 ‘나’를 상담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연령과 유사한 경험 및 가치관 등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일정한 훈련을 받은 후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주변에 있는 다른 또래들의 고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돕는 활동을 또래 상담이라고 합니다. 솔리언 또래상담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제작하고 보급하는 또래상담 프로그램으로, 그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솔리언(solian)이란? solve(해결하다)+ian(사람을 뜻하는 접미어)의 합성어로
또래의 고민을 듣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돕는 친구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솔리언 또래상담 공식 유튜브 채널, 대전 탄방중학교 UCC편

 

또래 상담에서는 주로 친구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또래 상담자는 나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 줍니다. 또래상담자는 조력자로서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또래 친구와 학급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행동으로 도와줍니다. ‘내가 먼저 인사하기, 조퇴/결석한 친구에게 문자하기, 생일 축하 메일 보내기, 학교생활 안내해 주기(전학생), 이동수업할 때 함께 가주기, 점심 식사 다 같이 하기’ 등 직접적 활동으로 또래상담자는 나의 어려움을 상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찾아줍니다.

 

 

◇ 또래 상담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그렇다면 또래 상담은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알아볼까요? 또래 상담에서 나누는 네 가지 친구 유형과 또래 상담의 두 가지 방법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 네 가지 유형의 친구 분류

요새 많은 또래들이 ‘제게는 진짜 친구가 없어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솔리언 또래상담에 따르면 친구는 크게 네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끈끈이’, ‘친한이’, ‘공일이’, ‘아는이’입니다.

끈끈이

가장 친한 단짝 친구. 거의 매일 만나고 내 속마음을 다 털어놓을 수 있으며 이런 친구 한두 명만 있어도 외롭단 느낌이 들지 않는 친구

친한이

끈끈이만큼 친하지는 않지만 내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고, 뜻이 잘 맞아서 함께 있으면 좋은 친구

공일이

끈끈이나 친한이 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흥미를 가지고 있고, 공부를 같이 하거나 함께 놀 때 어색하지 않은 정도의 친구

아는이

그냥 얼굴을 아는 정도, 이름을 아는 정도로 동아리나 학원 등에서 함께 있지만 내 속마음을 나눌 정도로 친하지는 않은 친구

 

친구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끈끈이가 몇 명이 있나 생각해 보는 것으로도 나의 친구관계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의 친구관계를 이야기해보고, 내가 가진 여러 고민들을 이야기하면, 또래상담에서는 ‘원무지계’와 ‘어기역차’의 방법를 통해 또래 상담을 진행합니다.

 

 

  • ‘원무지계’와 ‘어기역차’

원: 원하는게 뭘까?

어: 어떤 이야기인지 충분히 들어준다.

무: (그 일에 대해) 무엇을 해 봤어?

기: 기분을 이해한다.

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역: 역지사지로 생각을 해 본다.

계: 계획을 세워보자.

차: 차이를 이해하며 이야기 한다.

 

또래상담자들은 상담을 받는 또래의 마음이 되어 함께 이야기를 하고 나(상담을 받는 자)에게 꼭 맞는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 줍니다.

 

 

◇ 내가 또래상담자가 될 순 없나요?

 

솔리언 또래상담 홈페이지

 

솔리언 또래상담 홈페이지에서 운영학교를 검색하면, 솔리언 또래상담 운영학교 조회 – 학교명 검색을 통해서 어느 학교에서 솔리언 또래상담을 운영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친구의 고민을 해결하고 큰 위로가 될 수 있는 ‘솔리언 또래상담자’가 되고 싶다면, 사진과 같은 5단계로 또래상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과 솔리언 또래상담에 대한 새로 생긴 궁금증을 풀고 싶다면 솔리언 또래상담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솔리언 또래상담 홈페이지 http://www.peer.or.kr/default.asp

 

 

◇ 상담을 통해 나의 건강을 돌본다는 것

상담 : 문제를 해결하거나 궁금증을 풀기 위하여 서로 의논함.

검색창에 상담을 검색하면 나오는 상담의 뜻입니다. 저는 ‘상담’의 의미에 한 문장으로 정의되는 내용보다도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사를 작성하기 전, 또래 상담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저는 실제로 상담을 받아 보았습니다. 또래 상담가 수료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수료자 자신이 실제 상담을 경험한 후, 자신의 상담 경험을 통해 또래에게 상담을 수행해야 합니다. 저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 상담교사로 활동 중이신 선생님께 3회기에 걸친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을 통해 제 성격을 형성한 여러 가지 일들, 그리고 은연중에 저를 괴롭게 하였던 일들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 받거나 속상할 때의 나의 태도‧마음가짐 등 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뜻깊습니다.

 

솔리언 또래상담 공식 유튜브 채널, 구포 중학교 UCC편

 

청소년에게 하는 상담은 제가 받은 일반상담에서 다루지 않는 더 다양한 문제나 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와 같은 생활환경에서 비슷한 경험을 가진 또래상담자들에게 나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일은 여러분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건강을 유의하라는 말을 습관처럼 말하게 되는 2020년이 어느새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나의 건강에는 마음의 건강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몸과 마음의 건강 모두 유의하는 앞으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솔리언 또래상담 공식 유튜브 채널, 구포 중학교 UCC편

 

 

참고

솔리언 또래상담 홈페이지

http://www.peer.or.kr/default.asp

솔리언 또래상담 유튜브 페이지

https://www.youtube.com/channel/UCAY7KIfQO3neh2SuF55Df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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