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만, 한국사회에서 아동 청소년 시기에 학교 성적이 아이들의 삶의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음악을 통한 아이들의 자존감 / 친구관계 / 미래에 대한 기대의 변화를 측정하면서 학교 성적의 상//하 그룹으로 나누어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참여아동들이 본인의 학교 성적을 상위 0%(1), 25%, 50%(중간), 75%, 100%(꼴등)으로 나누어 표시하도록 하였다. 이를 토대로 0%, 25% 표시한 아동을 상위(134), 50% 표시한 아동을 중위(161), 70%, 100% 표시한 아동을 하위(69)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전반적으로 성적 상위권의 참여아동들이 사전, 사후 모두에서 높은 자존감, 친구관계,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성적 하위권 아이들은 사후에 사전에 비해 자존감이나 친구관계가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친구관계의 하락은 유의미하게 나타나고 있다.

함께걷는아이들(2016) [올키즈스트라 2014-15 사업성과 보고서]. p. 77


각 변수별로 살펴보면, 자존감의 경우는 성적 상위권, 중위권 친구들이 유의미하게 상승하였으며 절대적인 점수로도 사후에 성적 상위권의 아동이 가장 높은 자존감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성적이 상위권인 아동들이 기본적인 자존감이 높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음악을 통한 자존감의 향상도 더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본 사업내에서 성적 하위권인 아이들에 대한 지도와 보호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친구관계에 있어서도 자존감과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상위권과 중위권 참여아동들이 사후에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고 하위권 참여아동은 친구관계가 유의미하게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본인 스스로 성적이 안좋다고 생각한 친구들의 친구관계가 음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오히려 나빠졌다는 결과인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미래에 대한 기대에 있어서는 모두 조금씩 상승하였으나 유의미하지는 않다.

 

 

함께걷는아이들(2016) [올키즈스트라 2014-15 사업성과 보고서]. p. 78

 


본 결과를 놓고 재단 내에서는 고민이 깊다. 학교 성적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음악으로 자존감이 올라가고 친구관계도 좋아지고 있다는 개별 사례들과는 달리, 양적 평가에서는 성적이 낮은 아이들이 음악프로그램을 통한 성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 사업의 악기레슨이 그룹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 그룹 안에서 성적이 낮은 애들이 소외되거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