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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키즈 자료실/문화소외 ㅣ 음악교육

SEM 부트캠프 셋째날-우리 모두가 SEM!

by 함께걷는아이들 2018. 8. 28.

모두가 SEM이 되어 음악으로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_SEM 부트캠프 마지막날

 

712, 한 여름의 폭염은 뜨거웠지만 그 폭염을 뚫고 SEM 부트 캠프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열정은 더 뜨거웠다.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 그동안의 일정들을 정리하며 사회적 음악 참여가 SEM에 대하여 열정적으로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같은 꿈을 꾸었던 참가자들의 마지막 활동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부트 캠프 참여자들은 먼저 마인드맵을 그리며 사회적 의미가 있는 음악 활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마인드맵을 그려본 후, 발표를 통하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였다. 참여자들이 공유한 마인드맵에서 공통적으로 나왔던 주제들은 바로 연주, 노인복지, 교육, 봉사, 지역사회, (음악가)였다.

 

연주는 관객과 이어져 함께 소통하는 자유, 즐거움, 주체적 태도의 개념으로 가지를 뻗었다. 노인 복지는 현재의 음악이 어떻게 노인에게 복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생각되었다. 교육은 음악이 발전하면서 많은 예술가들이 교육 활동들을 제안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생각되었고, 봉사는 음악 봉사의 나눔, 함께, 기쁨, 만족감, 공유의 개념과 연결되었다. 지역사회란 국가, 사회, 노인을 포함하는 개념이었으며 마지막으로 나(음악가)는 예술적 성장, 충전의 개념과 이어졌다.

 

인컬쳐컨설팅 서지혜 대표님은 참여자들이 사회적 의미가 있는 음악 활동가라는 개념에 대하여 생각의 가지를 계속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질문을 하셨다. 그 질문에 대한 참여자들의 대답이 계속 이어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인드맵 그리기 활동이 심화되었다. 참여자들은 지속적인 질의응답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심화시켜 사회적 의미가 있는 음악 활동가에 대한 마인드맵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그 후에는 조별로 미래에 SEM으로 살아갈 나의 모습을 brainstorming 하여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먼저 각 조별로 그림을 그린 후, 각 팀별 그림을 발표하였다. 4개의 조가 SEM의 모습을 그려 발표하였는데, 대부분의 조에서 생각하는 이상적인 SEM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이상적인 SEM의 모습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큰 귀를 가져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어야 한다.

2. 별과 같은 눈을 가져 우리가 교육한 누구든 보석과 별로 바라볼 수 있는 신념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

3.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공감능력이 높은 사회 참여적 음악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4. 아이들을 가르치며 스스로도 계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5. 아이들의 다양한 관점들을 수용해줄 수 있는 넓은 포용력이 필요하다.

6. 음악을 통해 해피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음악가가 되어야 한다.

7. 늘 배우는 자세로 항상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SEM의 모습에 대해 조별 워크샵 내용 발표중>


이와 같은 이상적인 SEM의 모습에 대한 발표 후에는 참관 선생님들과 참여자들의 SEM 부트 캠프를 마무리하는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서지혜 대표님께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다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공통적으로 다들 좋다고 생각할 거예요. 다만 그것을 실천하기에는 많은 어려움들이 존재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회참여적 음악가로서 소통해야 할 사회와, 비슷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 음악가들과 손을 잡아야 합니다.’ 라고 소감을 발표하셨다.

서지혜 대표님의 소감 후에는 SEM 부트 캠프를 참관하셨던 다른 선생님들의 소감 또한 이어졌다. 3일 내내 부트 캠프에 참관하셨던 이희경 선생님(경향신문 칼럼리스트, 음악학자)께서는 참여자들의 열정이 감명 깊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 아티스트의 미래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꿈의오케스트라 성복 음악감독을 맡고 계신 문진탁 선생님께서도 질식할 것 같은 국내 음악계의 상황인데, 여러분들을 통해 산소호흡기의 느낌을 받았습니다.’라고 짧고 굵은 소감을 발표하셨다. 선생님들의 소감 후에는 참가자들의 솔직한 소감들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워크숍 활동 뿐만이 아니라 꿈의 오케스트라 현장 등에 함께 나가서 재능을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는 소감과 자신이 생각한 프로그램의 개선책과 보완점들을 말하였다.



3일간의 SEM 부트캠프 평가 및 질의응답 시간


그중 가장 심도 있게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던 질문은, 배울 의욕이 없고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학생들과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하여 고민하는 질문이었다. 참여자의 진지한 질문에 함께걷는아이들 유원선 사무국장님은 "대부분의 음악 강사님들이 레퍼토리처럼 다 똑같이 얘기하셔요. 아이들이 어떻게 악보도 못 볼 수 있냐, 가르쳐 줘도 습득하지 못한다, 아이들이 하기 싫어한다, 환경이 구성되어있지 않다는 말들을요. 근데 오래된 선생님들은 이제 그런 얘기를 안하세요. 아이들이 연습을 하지 못하는 환경도 받아들이시는 거예요. 아이들을 다그치는 일을 그만하시고 오히려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더 잘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더 깊게 하는 거죠. 아이들의 성과와 발전을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안 돼요. 그 아이가 어떻게 바뀌고 성장하고 있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거예요. 본인 각각의 이유가 다 있으므로 그건 선생님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판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거죠."라고 자세히 답해 주셨다. 질문을 했던 학생은 자신이 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곱씹으며 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듯 보였다.

 

전체적으로 선생님들과 참여자들은 모두 SEM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소통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SEM 부트 캠프 사람들끼리 정기모임을 가져 서로의 생각과 고민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그 고민에 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사회 경제에서 예술은 점점 필수적 요소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걸 증명하고 확산시키는 것은 이러한 직접적인 실행을 통해서 가능하다. SEM 부트 캠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평소 하던 고민들을 같이 나누며 함께의 가치를 누리고, 이를 통해 고민이 해소되는 것이 느껴졌다. 서로 공감하고 있는 것들이 비슷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많은 참가자들이 음악가로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음악적 활동가로서 어떤 활동을 하는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SEM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으면 하고 바랐다. 문진탁 선생님의 말처럼, 각박한 국내 음악계의 상황 속에서 이러한 열정적인 SEM들이 모여 조금이라도 더 따듯한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으면 하고 바란다.


못다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뒷풀이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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