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 이제 어떻게해? 어린나이에..” 청소년 미혼모 김명지(가명, 19) 씨를 힘들게 한 건 본인이 엄마가 된 사실보다 주변의 시선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생긴 아이를 “책임지겠다.”라고 말한 남자친구의 말을 믿고 아이를 낳았다. 출산 후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아빠는 연락이 뜸해졌고 그렇게 그와 자연스레 멀어진 김명지 학생은 그렇게 ‘청소년 미혼모’가 되었고 세상을 향한 홀로서기를 시작해야만 했다. (출처 : sbs카드뉴스)


통계청의 최신통계에 따르면 2017년 미혼모는 전체 22,065명 그중에서도 청소년 미혼모는 377명이다. 퍼센트로 보았을 때 큰 숫자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10대에 엄마가 된 수가 400명에 이른다고 생각해 보았을 때 이들을 위한 지원과 복지체계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청소년 미혼모들은 아이를 가지는 순간 학업을 중단하게 되고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경우 신체적으로 평균 18세가 되어야 생물학적인 성숙에 도달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17세 이하의 많은 청소년이 충분히 성장하기도 전에 엄마가 됨으로써 아기나 산모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게 될 수도 있다. 10대 임신의 경우 임신중독, 빈혈, 자연유산, 사산 등의 비율이 일반 임신보다 상당히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심리적으로 좌절, 분노, 우울, 죄책감, 불안 등의 스트레스를 겪으며 자포자기하고 심하게는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더욱이 10대 청소년들은 학업을 계속하는 데 문제를 겪는다. 이에 학교나 가정의 관심과 배려가 없으면 심리적 갈등이나 두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학교 부적응의 상태에 놓이게 될 수 있다.

 

출처: 여성신문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4074

 

청소년 미혼모들이 그들의 입으로 말하는 겪고 있는 가장 큰 현실적인 어려움은 사회적 시선과 더불어 경제적 문제점이라고 이야기한다. 기본적으로 청소년은 어느 정도 경제적 자립을 하는 데 있어서 물질적 기반이 부족하고,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았다는 일종의 사회적 주홍글씨로 낙인찍히게 된다.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청소년미혼모를 둘러싼 환경이 열악한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자녀 양육 및 생활에 대한 적정한 지지체계가 형성되고 사회적인 시선이 완화된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전환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청소년 미혼모에 대한 정책 방향 및 비전이 필요하다. 청소년 미혼모를 다루는 영역에 있어서 보편적 가족 정책의 일환으로 다룬다. 그러나 청소년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미혼모집단과 다른 독특한 특성과 요구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환경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더 먼저 지원되고 투자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청소년기 부모 됨과 관련하여 문제아, 사회 의존자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생명과 가족을 지키고 책임지려는 도덕적 가치, 건강한 사회를 위해 돌봄 제공자로서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 강조가 필연적이다.


더불어 청소년 미혼모를 위한 서비스 전달체계를 견고하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 미혼모를 위한 미호모 관련 지원사업의 개발과 시행, 지역미혼모에 대한 조사 및 연구, 각종 교육 및 홍보, 관련 기관 간의 연계 및 협력사업 등을 행하는 정부 차원의 서비스가 지원돼야 할 것이다. 더불어 청소년 미혼모가 자유로이 이용하면서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얻을 수 있게 하는 아웃리치팀이 배치되어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필요하다.


나아가 교육적 측면의 도움 역시 필요하다. 많은 청소년 미혼모들은 중단된 학업에 대해 아쉬움과 욕구를 드러냈다. 이에 일차적으로 청소년 양육미혼모가 학교를 중단하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단계적으로는 지역사회 내 청소년 미혼모들이 양육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대안학교들의 운영이 그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자신의 선택에 의해 교육을 희망할 경우 일하지 않고 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교육비 지원 및 학업 유지를 위한 수당의 제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즉각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런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미혼모 시설, 병원, 입양기관, 보육시설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함께 묶어주는 one stop 서비스 체계가 구축되어야 함 역시 필요하다. 조금 더 전체적인 시각에서 보았을 때 임신에서 부모가 되는 과정의 전 단계에서 청소년에게 전체적인 지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팀 개입 역시 효과적이다.


이렇듯 늘어가는 청소년 미혼모들의 현실적인 문제와 그를 해결하려는 방안 및 제언들이 여럿 있다. 지금껏 우리가 청소년 미혼모를 보는 시선이 어떠했는가, 그들에게 어느 정도의 관심을 보였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품어볼 수 있다. 청소년 미혼모는 너무도 취약한 환경에 놓인 요보호 대상자이다. 여성임과 동시에 청소년이며 엄마라는 막중한 책임을 어린 나이에 지게 되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과 사회적 지지가 전폭적으로 이루어져도 현실이 버거울 수 있는 실정에서 차가운 시선은 거두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 때다. 그래야 청소년 미혼모가 더 여유롭고 행복하게 아이를 기르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나가며 또 그러한 건강한 엄마 아래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훗날 성장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청소년 미혼모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그들을 향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