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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키즈 자료실/학습부진 ㅣ 아동교육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과 그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_초등국어편

by 함께걷는아이들 2019. 5. 7.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2015 개정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양성'과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을 지향하며 각각 변화점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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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더 구체적으로! <초등 국어>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으며, 실제 학교현장에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2015 개정 교육과정 : 초등 국어과 변화

 2009 개정교육과정

 2015 개정교육과정

 공통사항

▸한글교육

- 27차시

- 자모의 종류, 결합방식, 쓰기


▸연극교육

- 4차시 운영

- 이야기를 희곡으로 바꾸기


▸핵심내용 선별

- 성취기준 97개

▸한글교육 - 1학년 1학기에 최소 45차시 이상 모든학생이 기초학습증력을 갖출 수 있도록 2학년까지 꾸준히 학습


▸연극교육

- 대단원으로 구성

- 체험중심의 연극활동


▸핵심내용 선별

- 성취기준 82개

- (중학교이동) 면담, 다양한관점 등

- (삭제) 절의 연결, 갈래 변환, 문학언어와 일상언어의 차이 등

- (신설) 글자, 낱말, 문장 관찰 등

- 1학기 1권 통합적 독서활동을 위한 수업시간 확


- 학생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학년군 수준에 맞는 학습내용 재배치, 학습량 적정화


- 듣기,말하기,읽기,쓰기,문법 ,문학 영역별 갖춰야하는 수행 능력을 제시


2015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핵심내용을 선별해 학습량을 재조정 하고, 3학년부터는 수업시간 중 한 학기에 한 권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쓰는 독서활동을 강화하였다. 연극은 대단원으로 구성하여 활동중심의 학습을 강조하였다.


초등 국어과에서 특히 눈여겨볼 점은, 초등학교 입문기 교육과정에 한글학습을 강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1학년 입학 초기에 기존 27차시로 배당되었던 한글 교육 시수를 최소 45차시 이상으로 운영하도록 증배하여 초등 1학년 1학기에 한글 교육시간을 62차시로 강화하고, 초기에 한글을 착실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하여 본격적인 교과(국어, 초등통합, 수학의 읽기,쓰기)활동은 1학년 2학기부터 늘리는 등 2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변화가 학교 현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가장 먼저 적용하고 있는 초등 1~2학년을 중심으로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연구를 하였다.(2018) 전국 17개 시.도의 초등학교 중 5%를 표집하고 학교당 5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 면담조사를 통해 정리한 내용을 근간으로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보완이 필요한 지점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 한글교육 강화에 대하여, 

한글 해득을 위한 시간을 기존 27차시에서 45차시 이상으로 확대 배정한 것에 대하여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 결과, 적절하다는 의견이 58.5%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부족하다는 의견이 22.3% 뒤를 이었다.


면담결과를 살펴보면, 시수확대의 부적절함에 대해 한글교육은 학습의 기반이 되므로 학교에서 관련 시수를 확대 배정한 것 자체는 적절하지만, 제각각 수준 차이가 있는 학생들이 모두 완전학습에 이르는 데 드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학교 현장에서 한글교육 실시의 어려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본 결과, ‘한 학급 내 학생들 간 한글 학습 수준 차이’에 가장 많은 교사가 공감하였고(31.8%), ‘한글 해득 부진아 지도 시간의 부족’에 대해서도 (21.2%)로 응답하였다. 

“한글 교육이 강화되면서 받아쓰기 시험을 안본다 이런것들이 보호자께 전해지면서 우리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나는 가르치지 않겠어 이런 부모님들도 계셨고, 그럼에도 한글을 가르쳐온 분도 있었고 해서, 교실 안에서 (학생들의 한글 해득) 수준 격차가 너무 나는 거에요. 한글을 이미 배운 아이들한테 ㄱ,ㄴ은 지겹고, 그런에 어떤애는 몰라요. 그런데 또 같이 교실에 있어요. 애들이 ‘쟤는 그것도 몰라’ 이렇게 돼서 그 아이는 날이 갈수록 약간 의기소침해지는거에요.”

2018.10.25. D초등학교, 교사면담



> 교과서활용과 관련하여,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2학년까지 한글을 점차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학습내용, 난이도, 학습량을 재조정하였다. 특히 1학년 1학기에는 한글 교육에 집중하기 때문에 아직 해득능력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는 타 교과에서도 동일한 한글 사용 수준 범위 내에서만 학습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동일 학년 교과서일 경우 국어교과서가 수학 교과서나 통합교과서보다 한글 사용 수준이 낮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통합교과의 경우 국어보다 한글 사용수준이 높다고 반응한 정도가 40% 정도로 높게 나왔다. 

 “국어는 한글교육 강화 방향으로 가는데, 수학이나 통합은 또 다르더라구요. 한글 수준이 앞서가고요. 국어에서 ㄱ,ㄴ 하고 있는데 수학은 문장제문제가 있고,... 그러다보니 1학년 같은 경우는 교과과정을 조금 뒤로 미루고 국어시간을 위로 앞당겨서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뒤에 타 교과가 같이 동시에 들어오면 어떨까 했어요.”

2018.10.30. E초등학교, 교사면담


초등1~2학년에게 효과적인 한글 교육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 대해서는 한글해득 지도를 위한 수준별교재(또는 학습자료)의 개발 및 보급(25.1%)에 대한 요청이 가장 많았고, 입학 초기 적응 활동에 대한 한글 교육시수를 포함시키는 것 (18.1%)과 한글 학습 지원을 위한 전문 인력 배치에대한 요구(18.1%)를 주요 필요로 꼽았다.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초등1~2학년의 전체 성취기준 수를 감축하면서도 한글 교육에 대해 특별히 강조한 점은, 이전부터 한글 교육 관련 성취기준이 있었으나 실제로 학교 교육에서 한글 교육에 투자한 시간이 미미하였고, 초등학교 입학 직후 아이들의 수준이 선행 학습 정도에 의해 결정되는 점, 학령기 초기에 생겨난 학습격차가 이후에도 회복되지 못한 채 지속되거나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난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위의 결과로도 알 수 있듯, 한글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시수가 늘어나고 학습내용이 쉽게 재편성 된 점은 의미있으나,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아이들의 학습수준 차이로 인해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표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시간을 제공하고, 교육과정을 재편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실 내에 다양한 아이들의 특성(학습수준, 학습준비도 등)을 반영하여 다양한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진단과 처치가 될 수 있도록 기초학력보장의 범위에서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초등학교 2015 개정교육과정 살펴보기|작성자 한국교직원공제회(https://blog.naver.com/ktcu_attic/220945893490)

2015 개정교육과정 브로슈어 (교육부)

2015 개정 교육과정 실태 분석 연구 : 초등학교 1~2학년을 중심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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