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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걷는아이들 소식/청소년 사업

[2019 자몽] 자몽 두 번째 만남, 1박 2일 숙박교육에 다녀오다!

by 함께걷는아이들 2019. 6. 13.

  지난 423일부터 24일까지 씨튼영성센터에서 12일간 진행된 자몽 숙박교육에 다녀왔습니다!

 

아참, 숙박교육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올라가 있어요!

여기

https://www.youtube.com/watch?v=Qnxp08ZgDqc

 

  두 번째 만남이라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금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교육이 진행되었답니다.

  서로의 근황을 묻고 이야기를 나눈 뒤 본격적인 교육으로 넘어갔는데요. 교육 전 <만나보고서>를 미리 읽고 떠오르는 질문들을 모아보았고, 이날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자립팸 이상한나라두 기관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막간을 이용한 홍보! <만나보고서><그런 자립은 없다>로 재출간되었어요! (짝짝짝)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영풍문고, 11번가 등에서 구입가능!

 

아래는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Q. ‘자립팸 이상한나라’, 어떤 곳인가요?

 

이상한나라: 인턴활동 중 하나로 블로그를 개편하는 일을 맡은 청소년이 블로그 소개글에 다양한 이들이 함께 사는 이상한나라의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표현했는데 재밌었었어요. 이 공간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렇게 써줬다는 것이요.
그것과 별개로 청소년지원기관으로서 저희 둘이 떠올린 것은 집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곳이라는 것이에요. 청소년들에게 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지만 집이 될 수 없다는 자각이 있어야 다음을 고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설에서 하는 일들을 많이 내려놓았지만 선택한 사람과 살 수 없다는 점에서 집의 조건을 완벽히 충족할 수 없고 그래서 주거권에 관심 갖고 있어요.

 

 

Q. EXIT에게 질문입니다.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어떤 걸 기억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은지 나눠주고 싶은 이야기와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EXIT: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공간을 만드는 과정부터 설명하면, 처음에 공간을 만들면서 활동가들 사이에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인데 왜 우리가 규칙을 만들지?”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럼 규칙을 없애자!” 이렇게 됐어요. 이 공간에서 의미 있는 것은 서로 어떤 마음인지 대화를 나누는 것인데 규칙이 있으니 이거 안 돼.”, “규칙이야.”로 끝나게 되더라고요. 규칙을 내려놓기 위해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 지켜야 하는 약속을 만들었고, 직접 필요한 것들을 찾고 사용한 것들을 정리하자는 셀프 서비스와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불편하게 만들지 말자는 평화 이렇게 두 가지에요.


청소년의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때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이 여기서 만든 것이 실행될 수 있도록 귀담아 듣는 자세인 것 같아요. 청소년의 다양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재구성할 때 힘은 들지만 청소년들이 이 공간에 지분이 있구나, 함께 해볼 수 있구나하고 느낄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수평적 관계인데요. 나이주의를 내려놓은 채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서로 동의가 되면 반말을 지향하기도 해요. 그럴 때 좀 더 솔직하고 속 시원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Q. 청소년을 만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무력감이나 고립감에 빠진 청소년들과 꾸준히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뭘까요?

 

EXIT: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관점인데요.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이들만의 문제라고 바라보면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같이 봤을 때 보이는 것도 많아지기 때문에 동료로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해요.
주변에 자원도 없고 주거도 불안정한 분들도 있고, 사회와 비청소년에 대한 불신이 있는 와중에 계속해서 실패하는 경험 속에서 무기력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관계를 꾸준히 맺는다는 것은 '삶을 재해석하는 것'이에요. 당신의 문제가 아니고 당신이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이고, 무기력함 속에서도 무엇이든 함께 해보는 것이죠. 그런 작은 시도들이 쌓이고 쌓일 때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같아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같이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Q. 권유하되 강제하지 않기. 궁금해하며 재촉하지 않기. 그 속에서 긴장과 줄타기가 늘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이상한나라: 청소년을 지원하는 현장에서 이이가 이 지원을 원하고 있었는지, 혹시 내가 봤을 때 이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지원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기다리지 못하고 뭔가를 재촉하게 되고, 강하게 밀어붙이게 되는 상황에는 불안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불안은 실무자들의 불안인 것 같아요. 그 불안을 해소하는 것을 청소년에게서 찾으려고 하면 계속 재촉하게 되고 규칙을 만들게 되고 이들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없게 된다는 걸 느끼거든요.
어느 현장에서든 불안은 느끼게 되는데 그 불안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이 질문의 핵심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희는 출국 앨리스와도 그 불안을 해결하기도 하고 동료와 나눌 수도 있고 버틸 수 있기 때문에 불안이 많이 나아가지 않고 멈추게 되는 것 같아요.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두 기관에서는 청소년의 자립을 어떻게 고민하고 또 꿈꾸고 있는지, 청소년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 맺고 있는지, 관계에 있어서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있는 활동가들의 어려움과도 맞닿아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하며 서로를 다독이고 격려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2부 순서로,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불편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청소년자립의 현장을 인권의 관점으로 살펴보며 문제 인식 및 해결 방향을 찾아보았습니다.

 

  이야기 하나만 보고 가실까요? 

 

- 이야기 내용 -

 

  “나 때문에 정부에서 생활비 들어오는 것도 있으니까 집은 그거 끊기면 안 되거든요. 나는 또 내 생활비 벌어서 써야 하는데 괜찮은 일자리가 없어요. 그런데 월급 많이 받으면 지원 끊기니까 제대로 일 할 수도 없어요. 그래서 되는대로 이것저것 일해요. 창문 없이 구멍이 뚫려있는 집에 살다가 내가 창문을 만들면 또 벽을 떼어가는 것 같아요. 제대로 된 집에서는 살아 볼 기회가 없어요. 지원이 끊길 때까지는 딱 그렇게 살게 돼요. 저번에 웃긴 일이 있었는데요. 센터에 공무원들 온다고 해서, 우리는 또 막 패딩을 숨겼어요. 나중에 선생님들이 와서 패딩 입고 있어도 된다고 그래서 다시 꺼내 입었어요.”

 

주인공은 왜 패딩을 감추었다가 꺼냈을까요?

현재의 지원체계(복지)는 주인공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무엇을 선택, 결정할 때 등)

여러분 삶에서 준비기간은 언제였나요? 만약 있었다면 그때 무엇이 필요했을까요?

청소년 자립 지원체계를 구성한다고 할 때, 시급히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발표내용 발췌 -

 

  제도 앞에서 본인의 어려움을 증명하기 위해 패딩을 숨기지 않았나. 누군가의 눈에 보이기에 그 상(자격요건)에 맞지 않는 경우 넌 자격이 없어. 가난하지 않아.” 이런 반응이 두려워서 그러지 않았을까.

현재의 복지는 권리보다 자신의 어려움을 증명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것이 자립하는 데 있어서 발목을 잡는다. 계속 가난을 증명해야 하니까.

 

억압, 낙인, 눈치, 선택의 어려움을 느꼈다. 새가 날아가기 위해서는 날아보기도 해야 하고 떨어지기도 해봐야 하고 날개를 더 잘 구부리고 펴보는 시간이 필요한데 새장에 가둬놨다가 갑자기 벗겨버렸을 때 어떤 위험에 갑자기 노출되면 (헤쳐나가기가) 어렵지 않을까.

 

무조건적인 성공만을 위하는 것 같다. “꼭 해내야 해.”보다 실패해도 괜찮아.” 집을 나와 거취를 마련하고 취업까지 한 번에 되는 사람도 있지만 안 그런 사람도 많다. 한 번에 되는 것이 더 기적 아닐까?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각자 자기에게 맞는 자립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것이 준비기간이 아닐까 생각했다.

 

  다음으로 2015년 자몽의 연구결과로 발표됐던 <"청소년 자립" 밖에서 자립 찾기>를 읽고 6가지 대안적 자립 개념들이 제안된 배경과 각 자립 개념들을 중심으로 기관 및 사업을 돌아보면서 떠오르는 인물, 관계, 장면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대안적 자립개념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 자립밖에서 자립 찾기>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

https://walkingwithus.tistory.com/163

 

 

  다음 날 아침, 함께 아침 식사를 한 뒤 공동생활가정 퇴소를 앞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거인'을 감상하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각자 마음에 남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 뒤 숙박교육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숙박교육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하나로 모으고 비슷한 언어들로 풀어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속에서 공통된 어려움을 발견하기도 하고, 새로이 배울 점들을 찾기도 하며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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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인 522, 자몽의 세 번째 만남이 있었는데요. 이날은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에서 교육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이날 교육은 '레인보우 내비게이션: 청소년 성소수자의 탈가정 경험 및 욕구 조사' 인터뷰 연구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함께걷는아이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여기

https://www.withu.or.kr:447/USR_main.asp??=Business/Gallery/view&bbs_no=347&bbs_option_cd=ur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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