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다은 간사 인사드립니다~^^
새해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봄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
지난 2월 16일 이룸센터에서는 위기청소년자립지원사업 ‘자몽’ 참여기관의 교육과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인권교육센터 들'의 자몽 연구결과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2015년 자몽 안에서 청소년의 실제 삶과 경험을 반영한 자립의 개념과 자립 지원 모델을 연구하며
지난 한 해 자몽의 결실로서 더 많은 기관과 모임 등에 참고할 수 있는 모델이 되길 바라며 연구결과를
소개합니다 ~!
연구발표는
[발표1] 청소년의 자립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 6개의 대안적 자립 개념
[발표2] 청소년 자립, ‘기술’에서 ‘역량’으로 :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본 접근 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발표 주제를 보니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게 됩니다 ^^
궁금함을 불러일으키는 주제에 대하여 어떤 내용이 발표되었을지 황간사가 간단히 소개해드립니다.
<청소년의 자립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6개의 대안적 자립 개념>
자립개념을 재구성하기 위하여 연구참여자(탈가정 청소년)의 집중 인터뷰와 2015년 자몽
네트워크 모임에서 나누었던 실무자의 이야기 등 현장의 이야기를 녹여내어 기존자립개념의
한계와 공백, 자립을 바라보는 대안적 시선을 제시 하였답니다.
결과적으로 제시된 6가지 개념을 먼저 소개해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동하는 자립 . 조건없는 자립 . 지금 현재의 자립 . 지속가능한 자립 . 관계적 자립 . 주체적 자립]
각각의 자립개념이 무엇을 뜻하는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 유동하는 자립 [유동성에 내몰리는 것 vs. 유동적 시간을 보장받는 것]
대게 탈가정 청소년은 가족이 결합-해체-재구성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 놓여지게 되며
이렇게 유동적인 상황에서 사회적 시선과 의식은 여전히 과거의 규범에 머물러있어
이들의 유동적인 삶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유동하는 자립에서는 청소년의 유동적인 상황을 고려해야함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 조건 없는 자립 [정상화 규정으로 몰아내지 않기 vs. 순응이 아닌 적응력 만들기] 조건없는 자립에서는 정상 상태, 바람직한 인간모습이라는 잣대를 갖고 정상적이라 여겨지는 규범과 체제를 바꾸려하기 보다 위기청소년들에게 문제아라는 표식을 달고 부정적 이미지로 묶어내곤 하는 현실을 말하며 그들을 정상화 규정으로 내몰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내가 왜 여기 있는지 포기해서는 안 되는 권리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지금 현재의 자립 [진짜 자립의 중요성 & 시차와 맥락을 인정하기] 지금 현재의 자립개념에서는 자활을 위한 준비와 진짜 자활을 하는 것 간의 간극이 너무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 에서 출발합니다. 사람마다 그 순간 가장 필요한 자립의 과제는 다를 수 있으며 선택에는 이유가 있고 맥락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선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힘이 자립임을 생각해보게 되는 개념입니다. ▶ 지속가능한 자립 [기둥 없는 집 vs. 모퉁이에서 쉬어가는 시간] 지속가능한 자립개념은 준비나 동기 없이 강요되는 자립(퇴소, 학력 취득 등),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자립, 경제적 차원의 자립만을 중요시하는 것만을 강조하는 자립의 한계를 말해주는 맥락입니다.
연구참여자 서원(가명)의 이야기를 통해 개념을 살펴보겠습니다.
서원 : “내가 자립해야 한다. 뭔가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엄청 부담이 됐어요.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일은 일대로 짜증나고, 생활은 생활대로 짜증나고, 외롭기도하고
반복되지만 나는 이거 빨리 해야 돼, 해야 돼. 그러다보니 피폐해지고 기둥 없는 집을 만드는 느낌?
집을 지으려면 땅이 어떤지도 봐야하고 기둥은 어떤 좋은 걸 써야 하는지도 봐야하는데,
그냥 막 지으려고 했던 거 같아요.”
서원은 스무 살이 되면 자립을 해야 한다는 압박에 쫓겼던 시간을 기둥 없는 집을 짓는 시간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모퉁이에서 쉬어가는 시간이 생각을 익혀나가고 앞으로 나아갈 체력을 보충하는
시간이라고 얘기합니다. 그 시간을 인정하지 않으면 정해진 시기 동안 정해진 결과를 성취하라고
내모는 자립,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없는 자립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계속해서 재촉하며 쉬어가려해도 쉴 수 있는 조건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자립을 하라고 재촉하지만 경제적으로 자립할 일자리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 모순과 지속가능하지 않은
세상에서 지속가능한 자립이 개인의 몫으로만 돌아가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관계적 자립 [나홀로 자립이 아니라 함께자립의 중요성]
관계적 자립 에서는 자립을 기존의 사회적 관계망을 떠나 개인화 되는 것 혹은 누구로부터의 도움을 받지
않는 독립적 상태가 아니라 연결과 상호의존의 의미를 지니고 가야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주체적 자립 [자기 주도권을 갖고 관계의 거리를 설정할 수 있는 힘 & 색깔있는 삶]
주체적 자립 에서는 청소년이 사회관계의 동등한 주인공이 되어야함을 강조하는 맥락입니다.
스스로 선택하는 것은 위험을 가져다 줄 수도 멀리 돌아가는 길일 수도 있지만 자승자박이 되더라도
자기 뜻대로 선택하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색깔 있는 삶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자립, ‘기술’에서 ‘역량’으로: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본 접근>
기존의 자립척도는 자립을 위해 필요한 기술.자격.능력의 의미로 접근하여 그들이 처한
불평등의 맥락은 물론 보편적인 권리와 욕구를 통합적으로 다루지 못하는 한계가 있으며,
그래서 청소년 자립을 인권에 기반한 역량접근을 통해 청소년들이 무엇을 배우고 싶어하는지(자유),
원하는 배움의 기회에 물리적.경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기회),
실제로 배웠는지(성취)를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위기청소년 자립지원 현장과 사회정책이
청소년들의 의사를 존중하는지, 그의사는 어떻게 형성되는지, 실적적 기회가 제공되어 있는지,
어떤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립 역량 목록들을 제안하였습니다.
크게 자립영역으로서 자기결정과 유대 , 안전과 존엄, 감수성의 확장, 시민으로의 삶, 인생예찬을 다루고
있으며 세부역량 및 요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중 자립의 필수 조건으로 뽑히는 경제적 자율성에 대해 어떻게 역량이 제시되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자립영역 |
역량 |
핵심내용(요소) |
자립지원과정에서 염두에 둘 점 |
시민으로의삶 |
경제적 자율성 갖기 |
- 생계 가능 소득 유지하기 - 경제적으로 계획할 수 있는 삶 살기 - 일상을 영위하고 미래를 준비 할 수 있는 경제적 토대갖기 - 자기소득, 재산에 대한 통제권 갖기 |
※부모로부터 지급되는 용돈은 물론 수급비, 노동 소득 등에 대해 예측하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함. ※ 퇴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지원금 확대, 청소년을 위한 기초소득 보장 등이 중요한 자립 지원정책으로 요구되어 야 함. ※ 훈련, 인턴십, 실습이라는 이름으로 무급 또는 저임금의 노동이 강요되지 않는지 살펴야함 |
제시된 역량이 실질적으로 확보되기 위해서는 자립역량이 어느 정도 성취되고 있는지를
양적. 질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세부지표의 개발이 뒤따를 필요가 있으며, 이 지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척도를 제공하고, 정책과제를 이끌어내는 주요도구가 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연구발표 이후에 각자의 고민을 얘기하며 소통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희기관 혼자서 친구들이랑 이렇게 살아보자(역량강화) 하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이지만
여기 있는 모든 기관들이 우리현실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지 고민하고 서로 모니터링
해주기도 하면서 기술적인 인간이 아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이러한 만남의 자리가 더욱 커졌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연구결과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2016년 자몽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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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자립개념과 역량에 대한 연구결과의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첨부파일을 참고해주세요 !'함께걷는아이들 소식 > 청소년 사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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