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동권리 협약과 아동권리에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아동권리에 대해 많이 듣지만 정확한 개념을 설명하는 것은 아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아동권리와 아동 인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유엔 아동권리 협약과 아동권리
유엔 아동권리 협약은 아동을 단순한 보호대상이 아닌 존엄성과 권리를 지닌 주체로 보고 이들의 생존, 발달, 보호, 참여에 관한 기본 권리를 명시한 협약입니다. 협약은 18세 미만 아동의 '아동기본권'의 보장을 규정하고 있으며, 협약 가입국은 이를 위해 최대한의 입법 사법 행정적 조치를 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요. 이 협약은 1989년 11월 20일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돼 한국(1991년 가입)과 북한을 포함하여 세계 193개국이 비준한 협약입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유엔 아동권리협약
아동 권리는 아동이 가진 인권이며, 아동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보호와 관리에 대한 배려입니다. 아동에 대한 권리는 모두 부모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하고, 국가가 돈을 내는 보편적인 교육을 받으며, 적절한 형법의 적용을 받아 인간으로서의 독자성을 발휘하는 권리를 포함하죠.
[출처 : 위키 백과]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면 좋은 아동인권 책 BEST 3
▧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인권사전_글 : 국제사면위원회 펴낸곳 : 별글
이 책은 아동인권에 관한 16가지 단어가 담겨 있습니다. 생존, 보호 등 각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고 그에 맞는 따뜻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책입니다. 영국·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저는 ‘공존’ 단어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공존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어요.
“공존”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권리가 있어요. 함께 어울리며 서로를 보살펴줄 수 있어요.
아동인권에 대한 단어가 아이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는데, 그림과 함께 아이들이 느낄만한 인권 개념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짧은 그림책이지만 알찬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선정했습니다. 아동인권을 처음 접하거나 아동인권 교육을 시작할 때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권리 - UN 어린이 권리 조약에 따른 어린이 인권동화_글 : 박신식 펴낸곳: 아리샘 주니어
이 책은 성차별, 비밀을 보호받을 권리,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등 각 주제에 맞춰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주제에 맞는 어린이 권리 생각과 어린이 권리 정보가 이어져서 나옵니다. 어린이 권리 생각에는 동화에서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아이들이 스스로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어린이 권리 정보에는 넬슨 만델라, 엘리너 루스벨트와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나 인권의 유래와 세계인권선언, 세계의 어린이 권리, 아동학대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 주제는 ‘축구하는 여자, 봉숭아 물들이는 남자’였습니다. 같은 반 진영이(여자)와 현수(남자)는 투닥거리는 친구입니다. 체육 시간에 남자는 축구, 여자는 피구를 하라는 선생님의 말에 진영이가 남녀 구분 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 달라며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진영이는 축구를 보란 듯이 잘 해냅니다. 경기 중 현수가 여자라고 무시하는 말을 하자 진영이와 현수가 싸우게 되고 언쟁이 오갑니다. 현수도 남자라며 봉숭아 물들이기, 고무줄놀이를 못한다는 말에 진영이는 다음 날 현수에게 봉숭아 물을 들여주고 고무줄놀이를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이야기입니다.
“무슨 여자애가 지는 법이 없냐?”
“야, 여자라고 남자에게 져야 하는 법 있니?”
“네가 지금은 공을 잘 차도 크면 남자보다 스피드도 떨어지고 몸싸움도 지게 되어 있어.”
“나도 알아.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는 것은 좋지 않아. 그런 건 양성평등에 어긋나는 거야.”
우리는 벌을 받으면서도 으르렁거렸다.
“남자도 나름대로 차별을 당해. 여자만 그런 건 아니라고!”
“남자도 차별당한다고?”
“그래. 남자는 군대도 가야하고 어른이 되면 가족도 돌봐야 하고 또 부모도 모셔야 하고 제사도 지내야 하고…….”
“쳇. 나도 우리 아빠 엄마 모시고 우리 아빠 엄마 돌아가시면 제사 지낼 거야. 난 우리 엄마처럼 외할아버지 제사 못 간다고 눈물지며 살지는 않을 거야.”
팔이 아팠다. 나는 잠시 내려 손목을 털었다.
아이들이 실제 일상생활에서 겪을 법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 것이 좋았고, 특히 이야기가 끝난 후 자기의 경험을 말해보는 등의 아동권리에 대해 질문이 있어서 어른들과 아이가 함께 읽었을 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 어린이를 위한 인권 이야기_글 : 이해진, 전지영 펴낸곳: 파라주니어
이 책은 어린아이 시선을 통해 존중받고 싶어요, 우리는 모두 소중해요, 차별하지 마세요 등 10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생각해 보아요’로 이야기에 담긴 아동권리협약 조항들을 설명해주고 읽는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저는 두 번째에 나오는 ‘어리니까 어쩔 수 없다고요?’ 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은수와 같은 반 친구 지현이가 등교하면서 나누는 이야기였는데요.
은수가 보기에 지현이는 늘 하고 싶은 건 뭐든 다 하는 것 같았거든요.
“놀이동산에 가고 싶으면 가고, 텔레비전을 보고 싶으면 보고, 먹고 싶은 건 먹고……. 네가 하고 싶은 건 다 하잖아, 그렇지 않아?”
“그것도 맘대로 못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시간이 없거든. 하긴 잘 생각해 보면, 내 맘대로 하는 건 하나도 없지. 엄마가 정해 주는 대로 해야 하니까.”
(중략)
“여기서 제일 비극적인 사실은, 그렇게 많은 학원에 다녀도 정작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은 배우지 못한다는 거야.”
이 이야기는 아동권리협약의 3조, 4조, 31조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동이기 때문에 무시당하는 것이 아닌 보호받을 권리에 대해, 충분히 쉬고 맘껏 뛰어놀 시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잘 알려줍니다. 특히 책의 맨 뒤에는 부록으로 유엔 아동권리협약과 인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가 담겨 있습니다. 아동권리 협약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니 아동권리협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 책들을 읽어보니 아동인권을 접하기에 충분히 좋은 책들이었습니다. 아이를 소중히 생각하시지만 아동인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어떻게 지켜줘야 할지 어려움을 가지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아동인권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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