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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기자단 기사

가장 따뜻한 연주를 담은 공연, 하늘과 바다의 노래

by 함께걷는아이들 2022. 12. 5.

지난 11월 1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10회 올키즈스트라 정기연주회 <하늘과 바다의 노래>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의 기다림이 필요했고, 그렇기에 이번 올키즈스트라 정기 연주회는 단원들이든 관객들이든 더욱 애타게 기다린 공연이다. 

 

제10회 올키즈스트라 정기연주회 <하늘과 바다의 노래>

 

올키즈스트라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고 싶다. 어린이·청소년이 웃음이 가득한 밝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런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이 운영하는 ‘모든 아이들을 위한 음악교육사업’이며, 2012년 창단 이후 10년 간 약 4,030명의 어린이·청소년에게 음악교육을 지원하였다. 정기연주회는 올키즈스트라의 상위관악단이 출연하는데, 우수한 실력과 올키즈스트라의 비전 및 가치를 지닌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제10회 올키즈스트라 정기연주회 <하늘과 바다의 노래>

 

 

함께걷는아이들이 주최하였고 SM 엔터테인먼트가 후원한 이번 공연은 다양한 사람들의 손길로 가득했다. 총괄 지휘는 장한솔 지휘자 겸 작곡가가 맡았으며, 이석준 호르니스트가 객원 지휘로 참여했다. 조재혁 피아니스트는 올키즈스트라 단원들과의 협연 및 개인 공연을 진행해주었고, 사회는 세계적인 발레리나인 김주원 님이 맡았다. 모두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분들이시며, 어떠한 이득을 취하기 위함이 아닌 선한 마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토대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지는 프로그램은 각각 4곡씩, 총 8곡을 관객에게 선물했다. 연주회의 주제처럼, 모든 곡은 하늘과 바다의 평화로움과 잔잔함, 그리고 파란 색감을 담았다. 이러한 감저을 가진 곡을 연주하는 관악기와 타악기의 조화는 감상자로 하여금 마음에 청량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주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매우 큰 감명을 선사했다. 

 

 

제10회 올키즈스트라 정기연주회 <하늘과 바다의 노래>. 사회자 발레리나 김주원 / 프로그램 팜플랫.

 

인상 깊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다. 3년만의 오프라인 연주회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단원들은 긴장한 내색 없이 완벽하게 연주를 수행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긴 시간동안 악보가 아닌 지휘에 시선을 고정하면서 연주에 참여했고, 그래서인지 감명 깊은 하모니를 형성하여 너무나도 듣기 좋은 소리를 처음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지속했다. 자신감도 매우 넘쳐서인지 그들의 표정에는 진지함과 맑은 미소가 공존했다. 청각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즐거운 공연이었다.

지휘자의 모습도 매우 기억에 남는다. 장한솔 총괄 지휘자뿐만 아니라 이석준 객원 지휘자까지 모두 카리스마 넘친 지휘로 올키즈스트라를 이끌었으며, 연주곡의 느낌에 따라 강렬함과 부드러움을 지휘에 담았음을 그들의 모습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단지 지휘만 수행한 것이 아닌, 진정으로 모든 연주를 이끄는 리더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었고, 매우 멋지다고 생각했다.

 

제10회 올키즈스트라 정기연주회 <하늘과 바다의 노래>. 지휘자 장한솔 및 올키즈스트라 단원

 

 

조재혁 피아니스트와 올키즈스트라의 협연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그는 낙원상가에서의 공연에서 우연치않게 함께걷는아이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처음은 단지 섭외 요청으로 인한 참여였지만 오로지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해 힘쓰는 단체에 감명을 받아 지금까지 어떠한 이득을 바라지 않고 꾸준히 열정적으로 올키즈스트라 등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의 도움을 위한 헌신은 필자를 포함한 모든 관객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러한 마음을 담은 협연 공연은 모두의 집중을 이끌었다. 피아노의 아름다운 소리는 절대 혼자 돋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오케스트라 악기와의 조화를 우선으로 생각했으며, 동시에 서로가 더욱 자신들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함을 느꼈다. 엄청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더하여 이타적인 모습까지 담은 협연은 오래 기억에 남은 장면이었다.

 

 

제10회 올키즈스트라 정기연주회 <하늘과 바다의 노래> 中 「Rhapsody in Blue - George Gershwin」

 

하지만 이만큼 기억에 남는 곡이 있었다. 바로 마지막 곡인 「하늘과 바다의 노래」이다. 공연의 주제이기도 한 이 곡은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과 장한솔 지휘자가 함께 작곡한 곡이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매우 특별한, 모두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기에 다른 곡보다 더욱 마음을 담아서 감상했다. 하늘과 바다는 모두 매우 광활하며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푸르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곡 자체에 입혔으며, 하늘과 바다처럼 맑은 현재의 시간과 앞으로의 매우 광막할 모두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느낄 수 있는 곡이었다. 더하여, 다른 연주곡과 달리 하늘과 바다의 활발함과 역동성을 담은 영상과 함께 진행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올키즈스트라가 관객에게 전하고 싶어 하는 메시지를 더욱 깊고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한 마디로, 그들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연주곡이었다.

 

제10회 올키즈스트라 정기연주회 <하늘과 바다의 노래> 中 「하늘과 바다의 노래」

 

긍정적인 목적성을 가진 오케스트라, 진정성이라는 마음을 담은 모든 연주곡들, 그리고 열정적이고 행복함을 느끼는 단원들. 지금까지 감상한 오케스트라의 공연 중에서 가장 완벽한 연주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따뜻한 연주를 담은 최고의 공연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만큼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런 귀중한 시간을 선물해준 많은 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의 공연에도 가능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함께기자단 6기 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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