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께걷는아이들의 인턴 조아현입니다.
저는 학부 시절 바이올린을 전공하며,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거나
양로원과 대학병원 등에서 연주해왔습니다. 저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공감과 치유로 다가가기를 바랐고,
“연주 잘 들었다”, “마음이 개운해졌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청소년오케스트라에 입단하며 처음 합주를 경험했는데, 악보와 지휘자를 동시에 주시하며 주위 소리를 듣고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수석주자일 때는 책임감을 느끼며 더욱 집중해야 했고,
긴 마디동안 쉬는 구간에서도 전체 음악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많게는 30마디까지 있었던…)
격주로 진행된 파트연습을 통해, 하나의 음색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경청과 리듬 훈련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합주에서 박자 계산이 어려운 친구들은 개별 지도가 필요했고, 저 또한 충분한 연습을 통해 초견 능력을 키워갔습니다.
청소년오케스트라 시절의 첫 합주 경험은 음악을 매개로 한 협업의 첫걸음이었습니다. 다 함께 호흡하며, 음악 속에서 서로의 멜로디를 듣고 음량의 밸런스를 조화시키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더 나아가, 음악의 본질을 체감하며 자연스럽게 팀워크의 중요성과 협업의 가치를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함께걷는아이들 올키즈스트라의 존재와 취지에 깊이 공감했고
정기적인 합주와 파트연습 운영 방식을 보며 매우 체계적이라고 느꼈습니다.
1. 올키즈스트라의 취지
함께걷는아이들의 올키즈스트라는 2009년부터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문화예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악기를 배우고 무대에 오를 수 있게 하도록 함으로써 교육의 형평성을 개선해 왔는데요.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참여자에게는 교통비를 지원하고, 경제 상황에 따라 일부 참여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참여자에게 무상으로 악기를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악기 입문의 문턱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점에서 올키즈스트라가 매우 이상적인 오케스트라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사사업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꿈의오케스트라, 각 지역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오케스트라(예: 청주꿈나무오케스트라) 등이 있지만, 올키즈스트라는 사회복지법인에서 직접 운영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올키즈스트라는 음악사업이기 전에 복지사업으로서, 어린이들의 건강한 심리·정서·사회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음악의 완성도 자체도 중요하지만, 점진적인 실력 향상을 통해 아이들이 자존감을 높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사회 전반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예: 필요성, 진입장벽 등)을 개선하고, 아동청소년이 보다 건강한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운영되고 있습니다.
2. 운영 방식
올키즈스트라는 매월 정기적으로 합주와 파트연습을 각 2회씩 병행하며, 그룹 레슨 형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룹레슨임을 처음 알았을 때는, 사람마다 신체적인 특성도 다르고 수준 격차가 어느 정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레슨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운영 방식 속에는 깊은 고민과 배려가 담겨 있었습니다. 빠른 기수가 신입 단원에게 노하우를 전달하고, 각 파트에는 음악전공자가 조교 역할을 하며 강사의 레슨을 돕고 있습니다. 올키즈스트라를 졸업한 음악전공자들은 단원들에게 음악적 롤모델이 되어주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교육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올키즈스트라는 혼자 치열하게 연습하며 경쟁과 비교를 하는 구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악기를 배우고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경험을 중시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협력과 배려를 배우며, 음악을 통해 공동체 속에서 성장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연주는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인 목표 의식을 심어주는 중요한 원동력이 됩니다.
올키즈스트라는 매년 11-12월에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피아니스트 조재혁,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등 국내 유수의 연주자와 협연 무대를 선보이며 수준 높은 연주와 관객 만족도를 이끌어냈습니다. 2023-24년 정기연주회는 SM엔터테인먼트와 SM Classics의 후원과 자문, 편곡자 섭외 등 음악과 관련된 여러 협조로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가정의 달에는 보호자 사업설명회와 ‘땡큐콘서트’를 열어 가족 간의 유대가 더욱 깊어졌으며, 정기연주회를 마친 연말에는 ‘청감회’를 열어 함께 연주를 감상하고 서로의 소감과 피드백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파트별로 특색 있는 무대를 준비해서 서로를 뽐내는 ‘상위관악단 어워즈’를 개최해 출석상, 성실상, 인기 강사상 등을 시상하고, 다음 해의 목표를 새롭게 세우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매년 음악집중 캠프를 운영하여 어린이들이 단기간 집중 합주와 친목 활동을 통해 음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유행 시기에는 비숙박 캠프를 통해 음악 실력을 키웠으며, 온라인 라이브 교육 ‘올-라!’를 진행해 아이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의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파트별 식사를 하는 등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작년부터는 매월 마지막주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라이브플라자에서 공연을 개최해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단원들의 연주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올키즈스트라는 강의 평가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강사진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초와 연말에 실시한 사전·사후 평가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오케스트라에 참여한 아이들은 연주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으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심리·정서뿐만 아니라 신체 협응력, 지구력, 끈기 면에서도 두드러졌습니다.
3. 전국적인 영향력
올키즈스트라는 직영 관악단인 ‘상위관악단’(2012~)과 20세 이상 졸업생과 사회인이 함께하는 ‘오니윈드오케스트라’(2016~), 지역 자립 관악단(동해, 김해, 창원, 아산, 안양/군포, 은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350여 명이 활동 중입니다.
상위관악단은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선발합니다. 대부분 지역관악단 소속 단원들이 오디션에 참여하며, 올키즈스트라 소속 아닌 어린이·청소년 중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경우에도 참여 가능합니다.
지역 자립 관악단은 각 지역의 아동센터와 복지기관들이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함께걷는아이들은 중앙 기관으로서 간담회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모니터링하고 예산을 지원해 왔습니다. 현재는 지역 관악단들의 안정적 운영과 재정 자립을 지원하며, ‘올키즈스트라 멤버십’이라는 형태로 협력체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올키즈스트라는 매년 간담회를 개최하여 각 지역의 레슨, 합주, 공연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하며, 지역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 어린이들에게 동등한 음악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형평성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올키즈스트라의 3가지 가치(취지, 운영방식, 전국적인 영향력)에 대한 저의 시선을 담았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올키즈스트라의 ‘레퍼토리 선정과정’부터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연계사업인 ‘음악전공지원사업’에 이르기까지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다음 이야기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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