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에 걸쳐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추세와 다문화가정 아동의 학습지도와 관련한 자료를 살펴보며

한국어 습득으로 인한 학습결손이 학교 부적응을 초래하는 중요요소임을 알 수 있었다.

오늘은 기초학습부진아동을 대상으로 읽기, 쓰기, 셈하기(3Rs)1:1로 지도하는 올키즈스터디수업참여 아동 중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수업 후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저학년은(국어, 수학) 고학년은(읽기, 쓰기, 수학)과목으로 진단평가를 진행하였고 아래그래프는 사전(수업받기 전), 사후(수업받은지 1)간에 얼만큼의 성적 향상이 있었는지를 일반아동(한국)과 다문화가정 아동으로 구분하여 보여주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문화가정 아동이 모든 과목에서 10점 이상 더 높은 향상을 보임을 알 수 있다.

사전에 다문화가정 아동의 점수가 더 낮기 때문에 점수향상 폭이 큰 영향도 있지만 사후 점수에서도 모두 높은 향상을 보이고 있어 두그룹간 점수향상이 더욱 크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두 그룹간의 성적 향상 점수 T-test>

 

평균의 동일성에 대한 t-검정

t

자유도

유의확률 (양쪽)

평균차

차이의 표준오차

차이의 95% 신뢰구간

하한

상한

국어향상

-3.840

26.855

.001

-15.18571

3.95436

-23.30145

-7.06998

일반아동(한국)과 다문화가정 아동별 성적향상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보았을 때, 국어과목에서 두 그룹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다문화가정아동의 경우 다른 어떠한 요인보다 한국어 습득이 가장 관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문화가정 아동이라고 해서 학습결손을 겪는다는 것을 당연시하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과 동등하게 집중적인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두 그룹간의 심리정서적 변화>

추가로 다문화가정아동의 심리정서적 변화를 사전(수업시작 전)과 사후(수업종결 후)설문을 통하여 살펴본 결과 국어에 대한 흥미와 인식을 묻는 국어호감 자존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지만 사전과 사후에 평균점수의 상승이 있었다. 성적향상과 심리정서적인 요인과도 상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객관적인 결과보다 아이들을 실제로 지도한 선생님의 지도사례를 직접 들으며 지도과정과 아이들의 변화를

  더욱 더 생생하게 접해보자.

 

    ‘공부에 관심은 없으나 긍정적인 사랑이(가명)‘ -5학년

    - 사랑이는 한부모이며 다문화가정의 아동으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으나 아버지가 출장 등으로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고 필리핀 어머니가 근처에 거주하여 자주 왕래하며, 부모님께서는 학습에 관심이 없고 사랑이는 외모나 옷차림, 연예인에 관심이 많았다.

    - 사랑이는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사회성이 좋으며 한글이 취약하여 더듬거리며 읽고 어휘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수학은 뺄셈 및 구구단 습득이 불완전하고 곱셈이나 나눗셈을 어려워 하였다.

 

<학습지도 과정>

- 국어지도 : 소리내어 읽기, 받아쓰기, 어휘 체크, 전래동화로 배경지식 키우기

지문을 읽게 해 보니 생각보다 받침 있는 단어의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가 많아 초반에는 발음교정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모든 지문과 문제를 소리 내어 읽게 하며 발음을 교정해 주었다. 쓰기 또한 소리 나는 대로 쓰는 경향이 많아 시간이 날 때 마다 받아쓰기를 하고 틀린 글자를 숙지 시켰다. 한자어나 한글 속담에 취약하여 읽기는 하나 의미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매 시간 어휘를 체크했으며, 말하기에도 자신이 없어 하여 질문을 통해 글의 줄거리나 내용을 요약하는 훈련을 병행했다. 또한 독서량이 적어 배경지식이 부족하여 우선 교과서 위주의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읽도록 지도하였고 급하게 읽지 않고 차분히 읽어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 수학지도 : 반복학습, 개념설명과 연산 반복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덧셈을 제외한 뺄셈, 곱셈, 나눗셈, 분수의 연산방식을 잊어 처음부터 다시 반복적으로 지도해야 했다. 간헐적으로 세 자리 수의 뺄셈과 구구단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되풀이 하여 오답을 줄이는 데 힘썼다. 서술형 문제 어휘의 의미 파악이 힘들어 쉬운 문제도 틀리는 경우가 많았다. 수직, 평행, 다각형 등의 여러 용어를 이해 못해 그 특징을 숙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무게나 넓이 등 단위 개념을 구별하기 어려워하여 예시를 반복적으로 충분히 제시하여 이해를 도왔다. 자릿값 또한 읽거나 쓰기가 되지 않아 교재와 상관없이 노트에 지속적으로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5학년 진도를 나가면서 암산이나 연산의 속도가 느리고 아동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여 진도보다는 개념 설명이나 연산, 구구단의 반복을 통한 학습의 효율성에 초점을 두었다

 

<학습부진 탈피 성공 요인>

     - 속도가 느리고 반복해야 하지만 아동의 긍정적인 성격

한글 읽기와 쓰기가 많이 부족하고 제 학년 보다 한참 낮은 학년의 수학 연산을 하면서도 나름 대담한 성격 때문인지 큰 거부반응 없이 우선 시작해 보는 자세가 매우 바람직해 보였으며 긍정적인 사고방식 때문인지 많은 양의 진도를 완수하기는 어려워도 정해진 시간 안에 최소량은 나름대로 해 내려고 하는 자세 또한 사랑스러웠다. 국어는 읽기와 쓰기 훈련을 통해 책읽기가 좀 더 수월해 졌으며 줄거리나 의미를 파악하는 정도도 많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수학의 경우 연산이나 개념 습득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또래 아동에 비해 학습 습득 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반복학습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조금씩 그 차이를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습의 중요성에 대하여 부모가 조금 더 진지한 자세로 아동을 대해 주었으면 하는 희망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