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과 노숙

by 함께걷는아이들 2017.04.19 17:08

거리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이들이 결국 성인이 되었을때 어디선가 자리잡고 잘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지원하는 단체에서 막연하게 생각하는 핑크빛 그림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에 살펴보았을때 직면해야 하는 또 하나의 사실은, 결국 청소년들이 어디에도 자리잡지 못하고 성인이 되었을 경우의 문제이다. 

노숙인 지원을 하시던 활동가분이 청소년지원을 하시게 된 계기를 물으니 노숙인분들을 만나다 보면 그들의 노숙의 원인은 청소년기의 가출에서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출한 청소년들을 지원해야겠다고 말씀하신 얘기를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노숙인분들의 경우로 젊은 시절도 되짚어보고, 노숙 문제와 청소년문제를 연결지어 공부해보았다. 

그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1) 가출 청소년에서 노숙자로의 이동

가출, 거리청소년의 위기상황은 청소년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기의 가출이 자립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성인 노숙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성인 노숙의 원인이 청소년기의 가출인 경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청소년기 가출에서 지속 35%, 주거위기 19%, 약물중독 17%, 정신질환 16%, 가족해체 11%).



가출 청소년 중 얼만큼의 비율이 성인 노숙으로 이어지는지의 통계를 알기는 어려우나 노숙자 중 청년층의 현황과 특성을 살펴보면, 노숙자 시설을 이용하는 노숙자 중 25%20-30대 노숙인이다.

 

<서울시 노숙인 시설 입소연령(2007~2014)>


박은철(2015). 노숙진입에서 탈출까지 경로와 정책과제. 서울연구원

 

 

노숙자 중 노숙을 시작한 시기에 따라 문제의 심각성이나 자립 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연구보고가 있음. 중장년기 노숙에 진입한 그룹은 사업을 하다가 실패를 맛보고 경제적 어려움, 이혼 등의 가정해체를 경험하며 노숙에 이르게 된 경우가 많아 안정적 주거와 일의 패턴을 가지고자 노력하여 노숙탈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청소년이나 청년기에 노숙에 진입한 그룹은 원가정의 문제와 건강상의 문제, 알콜문제, 비행문제 등으로 경제활동의 질과 경험이 현저히 낮다. , ()년 노숙인이 중장년 노숙인에 비해 더욱 복합적 문제를 가지며 자립이 어려운 것이다(김소영, 2016).

 

2) 취약계층의 인생경로

노숙의 원인을 살펴보면 어린 시절의 불우한 가정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의 불안정으로 인한 가출, 비행으로 준비되지 않은 채 노동시장에 진입하게 되고 이는 저임금, 저숙련의 불안정고용 상태로 연결되며, 다시 본인도 불안정 가정을 꾸리게 되는 악순환의 구조를 가지게 된다(정원오,김수현 1999).

 

생애주기로 살펴보면,




위기 청소년을 좀 더 이른 시기에 종합적 지원을 통해 자립하도록 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