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구할때 청소년이라고 하면 노는 애다, 막 다뤄도 되겠다. 이런 식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요.
청소년 알바한테는 돈을 줘도 선심 쓰듯이, 용돈 주듯이 주고요.
근데 이런 반응은 청소년은 노동해서는 안되는 존재라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 나오는거죠.
청소년들이 알바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한데, 청소년들이 무언가를 욕망하는 것 자체를 굉장히 나쁘게 보는것 같아요" -[십대 밑바닥 노동] 중 p.111
청소년의 노동은 정말 위의 인터뷰 글처럼 하찮게 무시해도 되는 것일까?
청소년의 노동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기 위해 현황과 실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아래 글을 2014년도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행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및 정책방안 연구"(안선영 외)의 결과를 정리 요약하며 보기좋게 그래프로 만든 글이다.
* 본 실태 조사는 중3~고3 나이의 청소년(만15~18세)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자료임.
1. 청소년 노동 경험율
한번이라도 아르바이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5.1%로 나타났다.
중학생(13.2%가 경험)보다는 고등학생(28.9%)가 참여한 경험이 높게 나타났고, 고등학생 중에서는 일반고와 특성화고의 차이가 크게 났는데, 일반고는 아르바이트 참여경험이 26.1%인데 반해 특성화고는 52.5%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가정환경에 따라 아르바이트 참여율의 차이를 보여 잘사는 편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18.6%, 못사는 편이라고 응답한 경우 33.9%로 나타났다. 학업성취 역시 공부를 잘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17.0%, 공부를 못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32.6%로 가정이 어렵고, 학업성적이 낮을 수록 아르바이트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청소년 노동 업종
청소년들이 주로 하는 일은 음식점 서빙, 전단지 돌리기, 뷔페 연회장 안내 및 서빙 순으로 나타났다.
3. 청소년 노동 사업장 규모
청소년들이 일하는 사업장은 직원 수가 5만 미만인 사업장이 42.4%로 가장 많아, 대부분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4. 청소년 노동 시간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수와 시간을 살펴보면 일주일에 평균 2.63일, 하루 평균 6.49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나 근로시간과 일수가 적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5. 청소년 시급
청소년들은 시간당 대부분 6천원 미만의 시급을 받고 있었으며 5천원 미만이 14.8%, 5~6천원 미만이 57.8%를 차지했다.
아직도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받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의 노동이 더이상 용돈 벌이로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주3일, 하루6시간이 넘는 시간을 근로로 보내고 있었으며, 특성화고 청소년의 경우는 50%가 넘는 청소년이 근로를 한 경험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청소년 근로에 대한 교육이나 정책적 보호, 인식 모두 매우 열악한 상황으로 다음번에는 청소년 근로의 보호 실태가 어떠한지 살펴보고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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