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4일,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의 개소식이 열렸다.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은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과 청년재단, 그리고 오산시의 협업으로 태어난 청년 지원을 위한 공간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청년재단, 오산시청 일자리정책과와 아동청소년과, 청소년&청년 자립지원을 함께 해 온 단체, 그리고 이 공간의 주인공인 청년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다. 그럼 지금부터, 그날의 유쾌했던 현장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개소식 시작 전, 여러 기획 전시 이벤트가 참석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풍선을 통해 제작소의 인테리어에 참여해 보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공간에서는 ‘쓸데 있는 낙서展’이 열렸다. 이곳에서는 보통의 낙서에 의미를 부여하는 문구를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받는 방식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이곳에서 제작소를 위한 의견을 부담 없이 제시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의 활동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거나, 상담 시에 상담가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적기도 했다.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에 필요한 물품을 적고 현수막에 붙이는 이벤트도 엿볼 수 있었다. 모두가 활발하게 이벤트에 참여하며 청년맞춤제작소의 개소를 축하했다.


2시 20분에는 영상을 통해 본격적인 개소식이 시작되었다. 영상에는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이 열리게 된 이유와 개소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에서는 청년들이 자립을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며, 개인 맞춤형 지원과 청년 기획 프로젝트, 쉼과 휴식, 즐거운 일상의 공간, 그리고 청년의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 등을 위해 움직인다는 것이 안내되었다. ‘함께하는 자립’이라는 이름 하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는 것 또한 언급되었다.


영상 상영 후에는 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청년 제작자 대표의 자격으로 참석한 두 사람의 발언을 들었다. 청년 제작자 대표로 참석한 최은혜, 배주현 씨는 “청년들에게 쉼이 될 수 있는 공간이 서울이나 대도시에만 있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오산에 청년맞춤제작소가 생기게 되어 반가웠다. 청년맞춤제작소는 다른 곳들처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준다는 것이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가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 행복해지길 바란다.”, “사회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청년들에게는 보편적인 정책과 지원만 하고 있어 청년들이 자리를 잡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청년맞춤제작소가 생겨난 것이 고맙다. 물질적 지원이 아니더라도 개인에 따라 함께 방안을 모색하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아직 시간은 많다고 생각한다. 오늘이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청년을 위한 공간이 생겨야 한다고 주장했던 다른 참석자들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의 이윤경 활동가는 “20살이 넘어가면 각종 범죄, 차별, 열악한 경제 상황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픈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오픈을 하게 되어 좋다.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EXIT는 청소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하는 곳이다. 청년맞춤제작소도 ‘청년 EXIT’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인권교육센터 들 몽실팀의 날맹은 “기존 청년들에 대한 지원은 정보만 알려주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우리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하는 사람이나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청년맞춤제작소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성과보다는 과정을 봐 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으로는 활동가들의 기대에 응답을 하는 시간이었다. 먼저 청년재단 여상태 사무총장은 “뭔가를 해 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에 응답하려 청년맞춤제작소를 만들었다. 전국에 총 10개의 청년맞춤제작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그리고 1년 6개월간 다양한 실험을 해 보려고 한다. 청년들이 쉽게 실현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에서 상담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청년맞춤제작소의 주인은 청년이다. 청년들이 이곳을 통해 희망을 만들어서 나갔으면 한다. 청년재단도 열심히 돕겠다.”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또한 오산시 일자리정책과 최한모 과장은 “사실 오산에 청년 관련 시설이 전무했다. 그래서 청년맞춤제작소가 오산에 생긴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오산에 있는 청년들이 청년맞춤제작소를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 행정적, 제도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함께걷는아이들 조순실 이사장은 “함께걷는아이들이 내년이면 10년이다. 10년이 지나니 청소년들은 청년이 되었지만, 그들의 삶은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들꽃 청소년세상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었는데,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이 생기는 걸 보니 희망이 생기는 것 같다. 좋은 디딤터가 생긴 것이 반갑고 기쁘다. 오산시에서부터 청년들이 새로운 꿈을 꾸고 기획을 하며 전국에 새로운 것을 내 보이는 귀한 디딤터가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의 개소를 축하하는 공연도 이루어졌다. 김윤주 씨는 ‘기도’와 ‘비누’ 총 두 곡을 부르며 “청년들을 위한 센터가 생기면서 앞으로 사회로 나올 청년들이 센터를 이용하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고 기쁘다.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공연에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개소식은 앞으로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에서 어떤 사업을 펼쳐나갈지, 그리고 청년들의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계속 관심을 가져줄 것에 대한 당부를 끝으로 단체 사진 촬영을 하며 마무리되었다. 개소식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참석자들이 이야기했듯이, 현재 청년들을 위한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존재한다고 해도 형식적인 방식에 불과하다. 그런 측면에서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의 개소는 의미 있는 발걸음의 시작이 아닐까.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이 청년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다가갈지 주목해 볼 가치가 있다.


한편,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오산시 역광장로 46 202호에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