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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제한 거리 좁히기 시리즈 – 03] 일상 속 문화예술 마주하기, 국내 문화 예술 공간 소개와 앞으로의 기대

by 함께걷는아이들 2019. 11. 21.

“꼭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되어서 좋아요.”

오늘날 문화예술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모두 국내 문화 예술 공간 덕분이다. 
 

제 역할을 잃은 장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매일 오가는 곳에 감성적인 바람을 불어넣는 것. 국내에도 점차 늘어나는 문화 예술 공간이 만든 변화다. 비싼 금액을 내고 멀리 찾아가야 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저렴한 가격으로 주변에 있는 문화 예술 공간을 골라서 즐기면 된다는 점이 문화 예술 공간 확대가 가져다준 가장 큰 이점이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 국내 문화 예술 공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일상에 녹아들어 그 가치를 가장 빛내는, 국내 문화예술공간 두 곳


문화예술 분야를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여 대중들에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문화 예술 공간. 지역별로 혹은 기업이 대중에 문화예술 공간을 제공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렇게 생긴 문화 예술 공간은 일반 시민에게 문화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먼저 ‘청춘! 금오천 2.4km’라는 문화예술 축제를 소개한다. 경북 구미시에서 ‘구미 문화도시만들기’사업을 시작하며 2016년부터 열고 있는 축제다. 금오천이라는 장소를 시민 모두를 위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구미시의 노력으로, ‘지붕 없는 문화 공간’을 위한 시도이다. 이곳은 지역 문화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문화 예술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시민들이 문화 예술 사업을 기획하고 직접 나와 공연에 함께 참여하기도 한다. 시민의 참여가 직접적으로 개입된다는 사실이 구미시 문화도시만들기 사업의 가치를 더욱 빛내주는 듯하다. 지역 문화예술가 또한 구미시민뿐 아니라 외부인에게도 홍보할 기회의 장이라는 점에서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문화 예술 공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업이 문화 예술 공간을 제공하는 사례도 있다. KT&G가 올해로 12년째 운영하는 ’KT&G 상상마당‘이 바로 그것이다. KT&G는 2018년 기준 문화예술지원 상위 기업 1순위에 오른 대표적인 문화예술지원 기업이다. 홍대, 춘천, 논산 등에서 상상마당이라는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을 운영한다. 특히 홍대 상상마당은 서울 데이트 필수 코스일 정도로 유명하다. 상상마당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먼저, 단순히 시민에게 문화예술 관람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시 기간 중 전시 연계 특강을 진행하여 직접 문화예술을 만들고 체험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문화 예술 향유를 단순히 보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방문객이 재료를 체험하고, 심도 있는 설명을 들으며 뜻깊은 경험을 하도록 지원하는 KT&G의 배려가 아닐까 한다. 또한, 상상마당은 대중문화보다 비주류 문화를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래서 인디나 독립 분야에 속하는 예술에 주로 전시나 공연 기회를 마련해준다. 우리 사회 속 비주류 문화를 응원하고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바람직한 기업 문화 공헌의 예를 보는 것만 같다.

 

 

해외 문화 예술 공간으로 바라보는 국내 문화 예술 공간

위의 사례를 소개하고 나니 국내 문화 예술 공간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그렇다면 이미 활성화되어 있는 문화 예술 공간을 통해 국내 문화 예술 공간의 미래를 잠시 엿보는 것은 어떨까? 이를 위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중인 문화 예술 공간 사례를 해외에서 찾아보았다.

 

첫 번째 사례는 중국 톈진에 있는 지혜산 예술센터이다. 톈진시 자체적으로 문화구 조성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해당 예술센터는 현재 ‘도심 속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전시회관, 극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함께 음식점, 의류매장 등을 함께 운영 중이다. 앞서 소개한 상상마당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해당 공간은 톈진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비교적 큰 규모로 운영된다는 점이 각 지역에 나뉘어 세워진 상상마당과는 차이가 있다. 중국 및 해외 유명 예술가도 섭외하고 공휴일에도 특별공연을 선보이는 등 방문객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을 아낌없이 하고 있다.

 

출처: https://www.theatrehullabaloo.org.uk/for-schools/

 

다음 사례는 조금 특이하다. 비록 모두를 위한 문화 예술 공간은 아니지만, 어린이 맞춤형 문화 예술 공간이기 때문이다. 영국‘더 훌라발루 극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국 북동부에 있는 달링턴 지역과 해당 극장이 파트너십을 맺어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어린이 관객을 위한 문화예술 체험을 선보인다. ‘관객으로서 어린이를 존중하고, 어린이 스스로가 예술가로서 문화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라는 말이 인상 깊다. 극장 안에서만의 문화 예술 경험으로 마치지 않고 지역 학교와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문화적 접근성이 좋지 않은 학교 아이들에게도 문화 예술 체험 기회를 주고 연극 수업으로 어린이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데 익숙해지게끔 해주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점점 늘어가는 노키즈존이 화젯거리인 만큼 어린이 입장 자체가 불가한 연극이 많은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와 비교해 어린이도 하나의 관객이자 예술가로 대해주는 해외 사례를 보며 위와 같은 국내 상황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외 문화 예술 공간을 살펴보며 일상에서도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범위와 그 영향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국내 대표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자리한 상상마당이나 해외 문화 예술 공간 사례를 통해서는 문화 예술 공간의 발전 가능성도 기대가 된다. 문화 예술 공간은 최대한 많은 이가 경험하고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국 ‘더 훌라발루 극장’ 사례처럼 알게 모르게 소외될 수 있는 대상을 새롭게 찾아 그들을 위한 맞춤형 문화 예술 공간을 만든다면 ‘모두가 행복한’ 문화 예술 공간의 주인공이 되는데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참고 :
http://www.fnnews.com/news/201910011731326016 (KT&G 상상마당 대치)
http://www.seoulwire.com/news/articleView.html?idxno=173279 (KT&G 상상마당)     

 

정보 출처 : 
http://www.ekn.kr/news/article.html?no=456744 (구미시 관련 기사)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730_0000725977&cID=10701&pID=10700 (국내 기업 및 재단 문화예술지원 순위)
https://blog.naver.com/wjdtpals48/221565446444  (중국 천진시 지혜산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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