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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기자단 기사

게임이라고 착각한 ‘이것’, 온라인 도박에 노출된 청소년들

by 함께걷는아이들 2021. 7. 21.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활성화되며 청소년들의 온라인 공간 노출이 쉬워졌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터넷에 접근하기 쉬워졌고, 온라인에서 여가 활동을 보내는 비율 또한 높아졌다.

 

한국 아동 청소년 데이터 아카이브

 

한국 청소년 정책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주중 79.2%, 주말 73.9% 비율로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검색 등 온라인 공간에서 여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아동 청소년 데이터 아카이브

 

또한, 스마트폰 콘텐츠로 게임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중고등학생은 게임 외에도 영화와 메신저, 학업 관련 콘텐츠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초등학생은 게임을 이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부분 청소년은 게임을 통해 대부분의 여가를 보내고 있다. 게임을 통한 여가가 많아질수록 게임 중독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청소년이 하는 게임게임만이 아니었다면?

요즘 청소년이 하는 게임 게임의 탈을 쓴 온라인 도박이 성행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재학 중 청소년들이 가장 자주 한 돈내기 게임은 뽑기’(51.9%)스포츠 경기’(14.2%), ‘카드나 화투를 이용한 게임(11.0%)’ 순이었으며 이에 사용한 총금액은 평균 25,811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박을 청소년은 큰 어려움 없이 경험해봤다. 게다가 온라인 도박의 경우 꽁머니(공짜 머니)’라는 것을 통해 쉽게 유입된 청소년이 금전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고 게임처럼 참여할 수 있다. 공짜 돈을 가지고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는 이것, 이것은 게임이 아니라 일종의 온라인 도박이다. 도박은 돈이나 가치가 있는 소유물을 걸고 결과가 불확실한 사건에 내기를 거는 행위이다.

 

청소년이 주로 경험하는 도박은 온라인 도박인데 이는 대부분 불법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도박의 행위가 불법적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도박에 중독된다. 온라인 도박 시장은 불법적이기 때문에 쉽게 관리할 수 없다. 심지어 자신이 하는 게임도박인 것을 알아도, 불법적인 행위를 한 것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는다는 점에 있어 도박 경험을 숨기려고 하는 청소년이 있다.

 

한국 도박 문제 관리 센터

 

한국 도박 문제 관리 센터에 의하면, 고등학생으로 조사한 도박 경험이 2021년 기준으로 약 38.4%로 음주 경험 10.7%흡연 경험 4.4%보다 높은 수치이다. 게다가 도박을 접하는 나이가 낮아지고 있고 청소년이 도박에 중독될 경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 도박에 중독된 경우 내성과 금단 현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끼친다. 흡연과 음주, 마약처럼 내성과 금단 현상이 존재하는데, 사후적으로 치료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띈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서 스스로 범법행위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특히 온라인 도박 시장의 경우, ‘꽁머니라는 것을 통해 도박을 처음 경험하는 청소년이 금전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고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기 때문에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할 수가 있다. 이 부분을 악용하여 온라인 도박 관리자들은 불법적으로 빚을 높게 책정하고 청소년은 천문학적인 금액의 빚을 얻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은 재산과 관련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2019 대검찰청 발표에 의하면 소년 강도 범죄 범행 동기 중 16.7%는 유흥 및 도박비 마련을 위해서였다고 발표했다. 추가로 도박을 하는 청소년은 음주, 흡연, 폭력 등 다양한 비행 행동을 동시에 보인다(김예나 & 권선중, 2020). 성장기 도박 문제는 통제력 상실, 대인관계의 어려움, 우울·불안 같은 심리·정서적 어려움과 이후 약물 등의 물질 중독 문제와 학업 과정을 수행하지 못해 중도 이탈 등 청소년기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Hume & Mort, 2011; Lynch, Maciejewski, & Potenza, 2004)

 

<도박과 게임을 착각한 청소년, 이 청소년에게 어떤 접근이 필요할까.>

 

따라서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단체에서 치료적 접근과 사전적 예방에 맞춰 도박과 관련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상담 복지 개발원에서는 도박에 접근하기 전의 단계인 인터넷 사용에 관해 과의존일 때 상담을 하고, 수준에 따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도박 문제 관리센터에서는 도박 중독 회복을 돕기 위해 마음 챙김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집단 상담, 가족 상담 등 다양한 치유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외의 다양한 청소년 기관에서 도박 예방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유희하는 인간을 호모 루덴스라고 한다. 청소년들 역시 호모 루덴스이다. 그러나 지나친 유희는 오히려 중독이라는 문제를 낳을 수 있고 새로운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 자주 노출됨에 따라 새로운 문제를 청소년이 급속도로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대해 거시적인 차원에서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통제와 함께 청소년에게 불법 대출업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려는 국가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국가의 움직임과 함께 청소년과 가까운 어른들은 청소년이 즐기고 있는 여가 생활에 대해 적절한 참여를 이끄는 것처럼, ‘게임과 게임 같다고 착각한 도박에 있어서도 올바른 인도가 필요하다. 사전에 부모와 교사 같은 주변 사람들이 청소년 도박의 징후를 관찰하고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도박에 빠진 청소년을 발견할 경우 단순히 도박을 게임으로 착각하고 중독된 청소년을 처벌하는 것보다, 청소년들이 도박과 게임에 중독되지 않게 스스로 유희를 조절할 수 있는 건전한 여가 활동 마련과 함께 주변에서 도와주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참고 자료

▶한국도박문제 관리센터_재학생 기준 도박 실태 조사

▶한국 청소년 상담 복지 개발원_2020 청소년 상담 연구, 청소년 상담 이슈페이터 20201.vol.01

▶여성가족부 [2021청소년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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