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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걷는아이들/소식지_함께걸어ON

[2022 여름호] 비상하는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

by 함께걷는아이들 2022. 8. 17.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은 오디션으로 선발된 어린이⋅청소년이 참여하여 정기연주회, 각종 음악제 등 다양한 공연 활동으로 올키즈스트라 가치를 전달합니다. 현재까지 총 9회의 정기 연주회를 열었으며, 제주국제관악제와 대한민국 국제관악제 참가,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협연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은 매주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레슨과 합주, 온라인 라이브 교육 ‘올-라!’, 여러 동기프로그램으로 열심히 성장 중인데요,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의 매력과 생생한 이야기를 김선혜 매니저에게서 들어봅니다.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의 매력

정말 셀 수 없지만, 단 한 가지 콕 집어보자면 단원들이 음악을 즐길 줄 알아서 그런가, 마음이 건강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입시나 취업 등으로 해야 할 것들이 많은 상황 속에서도, 악기 연주를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요. 그래서인지 우리 단원들이 연주하는 곡을 듣고 있으면, 다른 전문 연주자들이 하는 연주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어요. 연주에서 단원들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조금은 엎치락뒤치락하더라도 어디에서도 느끼기 힘든 역동이 일어나요.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에게 합주란?

전경/후경, 하나의 그림을 다 같이 그려 나가는 과정

저는 늘 합주하러 가기 전에 설레요. 개인적으로 저는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피아노뿐이라 뭔가 그냥 혼자서 열심히 하나의 곡을 만들어가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반면에 합주는 다 함께 모여 벽화 그리기를 하듯이 하나의 그림을 다 같이 그려 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스케치를 그리는 사람이 있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보는 사람이 있고, 그 위에 화려한 색을 입히는 사람이 있죠. 내가 색을 칠하다가 옆으로 튀어 나가면 다른 사람이 다른 색으로 그 위를 덮어줘요.

지난번 합주 때, 저희 지휘자님이 단원들에게 지금 연주하는 부분이 전경인지, 중경인지, 후경인지를 물으시는데. 정말 그림을 그려 나가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로 멜로디 파트를 맡는 악기들과 베이스를 맡는 악기들이 나누어져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누구 하나 튀거나 모자라지 않게 그 조금 조금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나만 잘하고 싶고 돋보이고 싶으면 합주를 할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내가 너무 부족하면 받쳐주는 역할을 든든히 해낼 수가 없어요. 내 소리보다는 서로의 소리를 듣고 큰 그림을 보고 맞춰나가는 과정이 합주라고 생각해요.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의 2022년 하반기는?

 

캠프  코로나로 캠프를 2년간 못하면서 단원들도 선생님들도 캠프에 대해 목말라 있어요. 사실 다 같이 모여서 악기를 연주하는 순간도 좋지만, 모인 김에 밥도 먹고 이야기 나누고 서로 교류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올키즈스트라 활동을 지속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즐거움이라고 생각하는데, 캠프가 확실히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단원들 간에도 선생님과도 친밀해지고 끈끈해지면서 결국 활동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되어요. 그래서 올해에는 아직 코로나19가 없어지지 않은 상황이라 조심스럽지만, 무박 캠프를 진행하려고 해요. 레슨과 합주도 하지만, 참여자 모두가 마냥 즐겁고 신나게 몰입해서 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해 보려고 해요. 자치적인 단체 운영을 추구함에 따라 단원들에게 캠프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받아볼까 싶기도 해요.

2018년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 여름음악집중캠프

 

올키즈스트라 온라인 페스티벌 '메타하모니'  2015년부터 격년에 한 번씩 전국의 올키즈스트라 단원이 만나는 페스티벌을 진행해 왔어요. 코로나로 중단되었다가 올해는 온라인으로 다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기획 중이에요. 올키즈스트라 관악단이 있는 지역으로 전문 촬영팀이 방문해서 연주 모습을 촬영하고 영상을 제작하고요. 이렇게 제작된 연주 영상을 일주일간 메타버스 플랫폼에 공개하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에요.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 함께 소통하고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 해요.

 

제10회 정기연주회  팬데믹으로 2년간 연주회를 하지 못했어요. 올키즈스트라 활동에 있어 연주회가 주는 의미는 어느 활동보다 더 커요. 혹시 무대에 서 보신 경험이 있나요? 조명이 나를 비추고 객석은 깜깜해서 보이지 않는 순간. 그 어디에도 없던 용기와 자신감이 생겨나는 듯해요. 그 순간 옆에 함께하는 단원들과 선생님, 그리고 지휘자님이 계시니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아무리 어려운 곡이라도 연주해 나가게 되고, 그 곡을 무대에서 다 선보였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이 생긴답니다. 올해, 제10회 정기연주회가 11월 1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3년간의 연주회에 대한 목마름을 이번 연주회에 쏟아 낼 계획이에요.

제9회 올키즈스트라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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