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 칭찬은 강력한 강화물로서 사람에게 긍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준다. 그런데 이러한 칭찬이 때로는 부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 내적 동기와 노력, 과정에 대한 칭찬이 아닌 ‘멋있다’, ‘귀엽다.’ 등의 단순 외적, 결과에 대한 칭찬은 영유아 및 아동 청소년의 자아 정체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외모에 대한 칭찬은 “외모가 수려하지 않으면 그냥 ’나‘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 그리고 외모 집착으로까지 이어진다. SBS 써클하우스에서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에게 성실함, 열정과 노력, 배려 등 내적인 마음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그렇다면 아동의 긍정적 자아상을 심어주는 올바른 칭찬법에 대해 알아보자.
교육부가 제시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5가지의 칭찬법은 다음과 같다.
1. 전체가 아닌 부분으로 칭찬해라.
2. 비판은 비밀스럽게, 칭찬은 공개적으로 해라.
3. 부모의 감정을 담아서 칭찬해라.
4. 추억을 되새겨라.
5. 미래지향적으로 칭찬해라.
첫 번째, 전체가 아닌 부분으로 칭찬하기
“멋지다.”, “최곤데?”, “잘했어.” 등의 추상적인 칭찬은 어떤 부분을 칭찬하는 것인지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칭찬은 아이에게 본인이 항상 최고인 사람 혹은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만약 놀이하던 장난감을 아이가 스스로 정리했다고 가정하자. 이때 “00이 멋진데~.”보다는 “00이가 장난감을 잘 정리해주었네. 고마워.”라며 아이의 행동에 대해 구체적인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두 번째, 칭찬은 공개적으로 하기
비판과 질책은 개별적으로 조용히 하도록 한다. 형제나 또래 친구, 혹은 타인의 앞에서 질책을 듣게 되면 아이 스스로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창피함과 같은 불편한 감정이 먼저 압도되기 때문이다. 비판과 질책 시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00이가 ~하면 좋겠다.”와 같은 긍정적인 표현으로, 아이 자체가 아닌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해서 언급해주는 것이 좋다.
반면 칭찬은 공개적으로 그리고 즉시 해주어야 한다. 칭찬을 받은 행동이 타인에게까지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칭찬을 받은 아이 또한 긍정 정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감정을 살려 칭찬하기
아이의 행동, 행동으로 인한 결과가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아이에게 감정을 실어 표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나 성인이 느낀 감정을 담아 칭찬하면, 아이는 ‘부모에게 긍정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존재’와 같이 본인을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교육부 부모교육 칼럼 제 6판에서는 감정 살린 칭찬의 예시를 다음과 같이 보여준다.
“방금 낸 의견 정말 좋은데.”보다는 “방금 낸 의견 정말 좋아서 아빠가 정말 놀랐어.”
“옷이 정말 잘 어울리는구나!”보다는 “옷이 정말 잘 어울려서 엄마 마음이 다 환해지는 것 같다.”
“책을 많이 읽었네. 정말 잘했다.”보다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을 보니 아빠가 정말 흐뭇하다.”
네 번째, 추억을 되살리는 칭찬하기
아이들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 적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에게 추억을 되새기며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은 칭찬법이다.
예를 들어, “00이는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단다. 아가일 때도 모르는 글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00이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났단다.”처럼 아이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해줌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본인의 이미지를 형성하도록 도움 줄 수 있다.
다섯 번째, 미래지향적인 칭찬하기
아이의 행동이 미래의 모습으로 연결되어 나타난다는 상상을 통해 아이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을 가지며, 자신의 모습에 대한 구체적 이미지화가 가능해진다. “우리 00이가 방금 한 말에 위로를 받았어. 00이는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힘을 주는 어른이 되겠네.”와 같이 현재 아이의 행동과 미래의 모습을 연결 지어 칭찬을 해보자.
오늘 기사를 통해 알아본 올바른 칭찬법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본 기사의 내용을 참고하여 본인이 생각하는 올바른 칭찬법은 무엇일지 고민해보자. 그리고 아이에게 올바른 칭찬법을 사용하여 실천해보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아래에 제시된 사례를 보고 ‘상황에 알맞은 칭찬의 말’을 댓글로 써보자. 기사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을 실천할 수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함께기자단 6기 최다은
<참고문헌 및 출처>
1. 칭찬프로그램이 중학생의 자아개념과 부모-자녀간 의사소통 미치는 효과 = The Effects of Admiration Program on Self-Concept and Parent-adolescent Communication on Middle School Students`, Vol.17 No.2 [2008], 한국아동교육학회, 정상준, 신봉호
2. [조우태의 교육학 썰] 독이 되는 칭찬, 도움이 되는 칭찬, 글로벌경제신문, https://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2854, 2022.10.27
3. “칭찬도 금지!” 오은영, 아이의 ‘외적 언급’이 불러오는 문제점 (ft. 신체이형장애), SBS 써클하우스, https://www.youtube.com/watch?v=CXn9TEdmby4, 2022.10.27.
4.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칭찬법 5가지, 대한민국정책브리핑, https://www.korea.kr/news/visualNewsView.do?newsId=148887626, 2022.10.27.
5. 아이의 자존감은 ‘존재 칭찬법’으로 높여주자 [인문학 부모 교육 칼럼 #6], 교육부 공식 블로그,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857264&memberNo=15194331,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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