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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기자단 기사

올키즈 동시 속으로 풍덩

by 함께걷는아이들 2022. 11. 16.

지난 2022827, 국립한글박물관 지하 1층 강당에는 어린이들의 귀여운 상상력으로 그 공간이 가득 채워졌다. 41일부터 531일까지 진행된 제8회 올키즈스터디 창작동시대회 있다! 없다?”의 시상식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올키즈스터디 창작동시대회는 동시에 담긴 어린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어린이가 바라는 세상에 한 발짝 다가가고자 하는 함께걷는아이들의 교육 사업 중 하나이다.

어린이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동시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세상에 전달하고자 대회, 어린이 동시 작가님과의 인터뷰, 우수작을 활용한 동요 작곡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 동네에는 ( ) /가 있다! 없다?”를 주제로 대회를 진행하였는데, 1,964개의 작품이 접수될 정도로 많은 어린이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8회 올키즈스터디 창작동시대회의 우수작 수상을 축하하고 작품(동시, 동요)을 공유함으로써 작품에 담긴 어린이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는 기회를 가지고자 개최된 동시대회 시상식은 아침부터 분주히 준비가 진행됐다. 무대와 접수대, 장비 세팅 및 점검 등 많은 관계자와 봉사자들의 도움 또한 존재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동시대회 시상식은 올키즈스터디 창작동시대회 홍보영상과 2021년도 동시대회 우수작이었던 좋은말동시의 낭독과 동요 가창, 함께걷는아이들 유원선 사무국장님과 동시작가 장세정 심사위원님의 축사로 시작하였다. 시상식의 주요 순서로 특별상부터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마지막으로 대상에 해당하는 어린이들의 시상, 특별한 두 명의 어린이 동시 작가님과 함께하는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부천 행복플러스지역아동센터 행복 더하기 합창단이 이번 대회 수상작 중 동요로 재탄생한 황유리 어린이의 이런 학원은 없어!”를 합창하며 대회가 마무리되었다.

 

 

 

 

사회자의 함께걷는아이들은 앞으로도 어린이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어린이가 바라는 세상에 다가서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어린이 작가님 또한 자유롭게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면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라는 마지막 멘트로 마무리한 시상식은 참 색다른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평소 동시는 학교나 학원에서 혹은 문제집에서 그저 따분하고 뻔한 소재를 주제로 하여 의무적으로 작성하고 넘어가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동시대회를 취재하며 동시의 다양하고 기발한 주제를 통해 어린이들의 생각과 어린이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제 8회 올키즈스터디 창작동시대회 ‘있다! 없다?’ 수상작 : 왼쪽부터 순서대로 대상-김민결 어린이의 “친구가 없는 동네”, 최우수상-마단우 어린이의 “발달린 숙제”)
 

위 두 작품은 이번 시상식에서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특별한 두 명의 어린이 동시 작가님의 작품이다.

코로나로 인해 친구를 자주 만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바람이 위로해준다고 표현한 김민결 어린이, 어렸을 적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숙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챙겨오지 못해 당황했던 순간을 숙제에 발이 달렸다고 표현한 마단우 어린이의 작품을 보면 우리는 생각하지 못했던 순수함에서 시작한 진솔한 표현이 담겨있다.

 

이 외에도 올키즈스터디 창작동시대회 사이트를 통해 이번 제 8회 창작동시대회에 참가한 여러 어린이 작가님들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개낀 날 포근하면서 자꾸만 늦잠을 자고 싶어했던 경험을 토대로 쓴 작품, 여름마다 모기 킬러가 되는 엄마와의 경험을 토대로 쓴 작품, 우리 동네에 있는 작은 쥐구멍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담은 작품 등등 한 명 한 명 왜 이 주제로 동시를 창작하게 되었는지 물어보고 싶은 기발한 작품이 많았다.

 

이번 올키즈스터디 창작동시대회 있다! 없다?’에 접수된 1,964개의 작품 속에는 친구라는 키워드가 241회로 가장 많이 등장했고, 학교 125, 놀이터 112, 행복 106, 마지막으로 엄마 105회로 등장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어떠한 주제에 가장 관심을 지니고 있는지, 어떠한 것들이 어린이의 삶에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어린이들이 살아갈 세상 속에서 우리가 그들을 위해 어떤 부분을 신경써야 할지 제시해 준 하나의 기준점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올키즈스터디 창작동시대회 취재에 참여한 윤예송 기자는 참여 어린이들의 동시를 다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순수한 마음으로부터 나온 시들에서 어린이의 마음과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특히 마지막에 동시로 만든 노래를 합창단이 불러주는 시간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더 많은 어린이들이 동시대회에 참여해서 행복하고 유익한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라는 소감을 남겼고, 민희원 기자는 평소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던 동시라는 컨텐츠를 어린이에게 제시하여 색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과정이 놀라웠으며, 순수함에서 비롯된 어린이들의 진정한 마음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렇게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는 함께걷는아이들의 창작동시대회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뜻깊은 대회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함께기자단 6기 민희원, 윤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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