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키즈스트라(Allkidstra)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으로 예체능 교육은 축소되며 모든 아이들이 학교 성적으로만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긍정적 경험의 기회가 적고 넉넉지 못한 환경과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은 점점 더 다양한 경험에서 배제되고 있다(이 교육의 현실은 날이갈수록 놀랍다).
이에, 함께걷는아이들은 2009년부터 문화소외지역의 아이들에게 악기지원, 그룹레슨 및 합주, 관악단 활동,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올키즈스트라(모든 아이들의 희망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진행하고 있다. 음악을 통하여 아이들의 삶이 변화되고 ‘함께’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 올키즈스트라의 목표이다. |
오늘부터 한 달 간 ‘올키즈스트라의 특별함’에 대해서 나눕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 매번 기대해주세요. 찡긋!
올키즈스트라의 특별함, 그 첫 번째- 지역의,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올키즈스트라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 성공의 바람을 타고, 근 10년 사이 문화소외 아이들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정부에서 대규모로 지원하는 꿈의 오케스트라를 비롯하여 기업, 복지단체 등 민간지원도 많다.
그 양태를 살펴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창단과 운영을 거쳐 5년 내에 지원이 끊기거나,
단기효과를 기대했다가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문화예술단체가 운영주체’가 되어 운영된다는 것이다.
흠, 험, 오마나
올키즈스트라는 이와는 좀 다른 노선을 걷는다.
올키즈스트라는 아이들의 보호, 교육,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가 연합하여 운영주체가 된다.
3~10개의 지역아동센터가 모여 관악단을 운영하는 것이다.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지역아동센터가 함께걷는아이들과 파트너가 되어 음악 강사진을 구성하고, 레슨‧합주, 크고 작은 연주회, 음악캠프 등을 기획‧진행한다.
사실 함께걷는아이들도 음악을 잘 모른다. 흠, 험, 오마나
힘주어 말하지만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 기관이 아닌 여러단체가 모여 운영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않다.
그런데 올키즈스트라 지역관악단은 롱런하고 있다. 왜 일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오늘은 그 첫번째 '지역중심'과 '협력'에 포커스를 둔 운영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올키즈스트라의 목적은 '음악가 양성'이 아니다.
올키즈스트라를 통해 아이들이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음악을 아는 것보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는 것이 근간이고 핵심이다.
이에 아이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만나는 지역아동센터 연합 운영주체가, 올키즈스트라가 이 아이들에게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이것이 올키즈스트라 롱런의 첫 키라고 생각한다.
또한 올키즈스트라는 장기적으로 모든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변화되길 꿈꾼다.
올키즈스트라 관악단이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지역 내 많은 이들이 함께할 때 비로소 그 궁극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그 시작은 '지역'인 것이다.
올키즈스트라는 현재 48개 지역아동센터가 각 지역별로 연합해 운영되며 450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키즈스트라 관악단 현황>
<올키즈스트라 '관악단'과 올키즈관악 '앙상블'>
- 함께걷는아이들이 직접 운영하는 '상위관악단'과 '졸업생밴드'(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을 기대하시라!) - 50여명 규모의 지역 관악단 5개(서울 은평, 경기 안양군포, 충북 청주, 충남 금산, 경남 김해지역) - 30여명 규모의 관악앙상블 4개(강원 동해, 경기 부천, 충남 아산, 경남 창원지역) 총 11개의 관악단이 운영 중! |
각 지역아동센터 운영에 더하여, 연합사업을 한다는 것은 많은 잡음을 예상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키즈스트라의 효과’를 기대하면서, '지역아동센터- 음악강사- 아이들- 함께걷는아이들'은 건강한 파트너가 된다. 각 지역의 활동과 고민사항들을 연 4회 이상 모여 나누고, 필요부분은 함께 교육받는다.
이 안에는 욕심과 과시가 아닌, 상생과 협력의 건강한 기운이 맴돈다.
<올키즈스트라 관악단, 앙상블이 모여 간담회와 교육을 나눈다>
또한 각 관악단의 지역 인사들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홍보하고 자원을 연계하는데 힘쓴다.
지자체에서 관심갖고 협력하는 지역도 있다.
시에서 지원받아 지역 내 연습과 합주실을 마련하기도 하며(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
인근 음대 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2년 째 연습을 돕는다.
<대학음대생이 멘토로 2년째 활동 중, 시에서 지원받아 만든 파트별 연습실과 합주실에서 아이들은 매일 연주한다>
또한 기업, 지역 내 단체들이 각 관악단에 악기기부, 운영금 지원, 장소 기부 등 크고 작게 기부한다.
처음에 이러한 관심을 모으는게 쉽진 않은데 한번 인연을 맺으면 지속하고자 노력해,
다양한 협력으로 올키즈스트라는 운영된다.
각 관악단들도 지역의 각종 행사에서 공연을 하면서 지역 내에서 올키즈스트라를 알리고 있다.
함께걷는아이들은, 그리고 나는 늘 지역 운영주체 선생님들과 음악강사들에게 감사, 또 감사하다.
<관악단 별 크고 작은 연주회, 모두가 함께 모여 공연한 '올키즈 페스티벌'>
물론 이러한 특별함이 있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경험 상 창단 후 안정기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3년의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
함께걷는아이들의 기다림도 있었고, 지역의 헌신이 있었고, 강사들의 적응와 열정이 있었다.
올키즈스트라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며 동일 목적을 향하지만, 각 지역의 특성을 살려 특색있게 운영 중인 올키즈스트라.
지역에서 시작해, 길게는 8년 짧게는 4개월의 역사 가운데 지역에 서서히 뿌리내리고 있는 올키즈스트라.
참 특별하다.
당나귀는 당근으로 맞았을 때가 가장 서글프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쥐어졌던 악기, 오케스트라가 잠시잠깐의 당근이 아니길 바래본다.
혹여 악기를 손에 쥐어주고 지원단체의 이름을 걸고, 단기간에 효과를 보고자 한다면 그 꿈은 접어야한다.
지역 내 뿌리내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사회가 될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지역사회, 마을 전체가 그 기쁨을 오래 누릴 수 있는 이 특별함이 진정한 아이들의 행복일 것이다.
"올키즈스트라의 특별함, 그 두번째!"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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