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함께걷는아이들 소식/올키즈스트라

올키즈스트라의 특별함①_ 지역의,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올키즈스트라

by 함께걷는아이들 2016. 6. 13.

 

 올키즈스트라(Allkidstra)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으로 예체능 교육은 축소되며 모든 아이들이 학교 성적으로만 평가되고 있.

 더욱이 긍정적 경험의 기회가 적고 넉넉지 못한 환경과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은

 점점 더 다양한 경험에서 배제되고 있다(이 교육의 현실은 날이갈수록 놀랍다).

 

 이에, 함께걷는아이들은 2009년부터 문화소외지역의 아이들에게 악기지원, 그룹레슨 및 합주,

 관악단 활동,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올키즈스트라(모든 아이들의 희망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진행하고 있다.

 음악을 통하여 아이들의 삶이 변화되고 함께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 올키즈스트라의 목표이다.

 

 

오늘부터 한 달 간 올키즈스트라의 특별함대해서 나눕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 매번 기대해주세요. 찡긋!

 

 

 

 

올키즈스트라의 특별함, 그 첫 번째- 지역,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올키즈스트라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성공의 바람을 타고, 10년 사이 문화소외 아이들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정부에서 대규모로 지원하는 꿈의 오케스트라를 비롯하여 기업, 복지단체 등 민간지원도 많다.

그 양태를 살펴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창단과 운영을 거쳐 5년 내에 지원이 끊기거나,

단기효과를 기대했다가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문화예술단체가 운영주체가 되어 운영된다는 것이다.

 

, 험, 오마나

 

 

올키즈스트라는 이와는 좀 다른 노선을 걷는다.

올키즈스트라는 아이들의 보호, 교육,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가 연합하여 운영주체가 된다.

 3~10개의 지역아동센터가 모여 관악단을 운영하는 것이다.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지역아동센터가 함께걷는아이들과 파트너가 되어 음악 강사진을 구성하고, 레슨합주, 크고 작은 연주회, 음악캠프 등을 기획진행한다.

 

사실 함께걷는아이들도 음악을 잘 모른다. , 험, 오마나  

 

힘주어 말하지만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 기관이 아닌 여러단체가 모여 운영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않다.

그런데 올키즈스트라 지역관악단은 롱런하고 있다.  왜 일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오늘은 그 첫번째 '지역중심'과 '협력'에 포커스를 둔 운영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올키즈스트라의 목적은 '음악가 양성'이 아니다.

올키즈스트라를 통해 아이들이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음악을 아는 것보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는 것이 근간이고 핵심이다.

이에 아이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만나는 지역아동센터 연합 운영주체가, 올키즈스트라가 이 아이들에게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돕는다.것이 올키즈스트라 롱런의 첫 키라고 생각한다.

또한 올키즈스트라는 장기적으로 모든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변화되길 꿈꾼다.

올키즈스트라 관악단이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지역 내 많은 이들이 함께할 때 비로소 그 궁극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그 시작은 '지역'인 것이다. 

 

 

올키즈스트라는 현재 48개 지역아동센터가 각 지역별로 연합해 운영되며 450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키즈스트라 관악단 현황>

 

 

 

 <올키즈스트라 '관악단'과 올키즈관악 '앙상블'>                                                 

 

 

- 함께걷는아이들이 직접 운영하는 '상위관악단'과 '졸업생밴드'(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을 기대하시라!)  

- 50여명 규모의 지역 관악단 5개(서울 은평, 경기 안양군포, 충북 청주, 충남 금산, 경남 김해지역

- 30여명 규모의 관악앙상블 4개(강원 동해, 경기 부천, 충남 아산, 경남 창원지역)

  총 11개의 관악단이 운영 중!

 

각 지역아동센터 운영에 더하여, 연합사업을 한다는 것은 많은 잡음을 예상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키즈스트라의 효과를 기대하면서, '지역아동센터- 음악강사- 아이들- 함께걷는아이들'은 건강한 파트너가 된다. 각 지역의 활동과 고민사항들을 연 4회 이상 모여 나누고, 필요부분은 함께 교육받는다.

이 안에는 욕심과 과시가 아닌, 상생과 협력의 건강한 기운이 맴돈다.

 

 

 

<올키즈스트라 관악단, 앙상블이 모여 간담회와 교육을 나눈다>

 

 

또한 각 관악단의 지역 인사들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홍보하고 자원을 연계하는데 힘쓴다.

지자체에서 관심갖고 협력하는 지역도 있다. 

시에서 지원받아 지역 내 연습과 합주실을 마련하기도 하며(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

인근 음대 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2년 째 연습을 돕는다.

 

 

<대학음대생이 멘토로 2년째 활동 중, 시에서 지원받아 만든 파트별 연습실과 합주실에서 아이들은 매일 연주한다>

 

또한 기업, 지역 내 단체들이 각 관악단에 악기기부, 운영금 지원, 장소 기부 등 크고 작게 기부한다.

처음에 이러한 관심을 모으는게 쉽진 않은데 한번 인연을 맺으면 지속하고자 노력해,

다양한 협력으로 올키즈스트라는 운영된다

각 관악단들도 지역의 각종 행사에서 공연을 하면서 지역 내에서 올키즈스트라를 알리고 있다.

 

함께걷는아이들은, 그리고 나는 늘 지역 운영주체 선생님들과 음악강사들에게 감사, 또 감사하다.

 

 

 

<관악단 별 크고 작은 연주회, 모두가 함께 모여 공연한 '올키즈 페스티벌'>

 

 

물론 이러한 특별함이 있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경험 상 창단 후 안정기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3년의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

함께걷는아이들의 기다림도 있었고,  지역의 헌신이 있었고, 강사들의 적응와 열정이 있었다.

 

올키즈스트라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며 동일 목적을 향하지만, 각 지역의 특성을 살려 특색있게 운영 중인 올키즈스트라.

지역에서 시작해, 길게는 8년 짧게는 4개월의 역사 가운데 지역에 서서히 뿌리내리고 있는 올키즈스트라.

참 특별하다.

 

 

당나귀는 당근으로 맞았을 때가 가장 서글프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쥐어졌던 악기, 오케스트라가 잠시잠깐의 당근이 아니길 바래본다.

혹여 악기를 손에 쥐어주고 지원단체의 이름을 걸고, 단기간에 효과를 보고자 한다면 그 꿈은 접어야한다.

 

지역 내 뿌리내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사회가 될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지역사회, 마을 전체가 그 기쁨을 오래 누릴 수 있는 이 특별함이 진정한 아이들의 행복일 것이다.

 

 

"올키즈스트라의 특별함, 그 두번째!"도 기대해주세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