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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걷는아이들 소식/청소년 사업

2016 자몽 중간워크숍, 1박 2일간의 이야기

by 함께걷는아이들 2016. 7. 15.

안녕하세요~ 사잇길이 들고 온 2016 자몽스토리 첫 번째 이야기는 자몽 중간워크숍이야기입니다.

 

지난 627-28, 제주도에서는

자몽의 상반기 사업을 돌아보고 우리의 관점을 점검하는 중간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푸른바다를 꿈꾸며 먼 길을 떠났지만...

계속되는 비 소식에 바다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자몽사업이야기에 더욱 집중! 하여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고 왔습니다.^^

 

지금부터 12일 동안 함께 배우고 공유한 내용들을 소개해드릴께요.

 

그 첫 번째는 몽실팀에서 준비한 섹슈얼리티 교육입니다.

청소년 뿐 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은 중요한 부분인데요,

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에 뭔지 모를 불편함과 조심스러움을 갖게 되지 않나요?

이런 조심스러움을 깰 수 있는 두가지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하나는, 나는 성적으로 자유롭다’ OX 스펙트럼 토크쇼

- 양쪽으로 OX의 기준이 되는 사람이 서있으면, 스스로 성적으로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정도에 따라 O 또는 X 쪽에 가까이 섭니다. (중간정도라고 생각하면 가운데 서면 되겠죠.)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양한 위치에 서게 되는데요, 어떤 기준으로 위치를 잡게 되었는지 물어보고 답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활동은, 나의 성의 역사자서전 제목 붙이기

- 나의 성의 역사를 주제로 자서전을 쓴다면, 붙이고 싶은 제목을 A4용지에 크게 적고 서로 볼 수 있게 들어본 다음, 궁금한 제목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가며, [개정판 청소년인권선언 제8조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기존 선언문에 담겨져 있는 내용들을 살펴보고, 인상적인 권리, 더 보완하거나 빼고 싶은 권리에 대해 함께 나누었습니다.

 

청소년인권선언문 8 내용 소개해 드립니다.

8. 청소년의 사랑과 성적 행위, 성적 자기결정권을 막거나 짓밟지 마!

- 청소년에게는 나이와 성적 지향(동성애, 이성애 기타 등등), 성정체성에 상관없이 짝사랑하고 연애하고 성적인 생각과 행동들을 하거나 하지 않을 권리가 있어.

- 청소년은 성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알 권리가 있어. 성은 청소년이 알아서는 안 될 비밀스런 분야가 아니야.

- 청소년은 성매매나 성폭력, 성적 착취를 당하면 안 돼. 또 성매매 같은 걸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지도 않아야 하지. 그러기 위해 청소년의 주거권이나 경제적 권리 등 다른 인권들도 충분히 보장되어야 해.

- 이성애만이, 또는 여/남 성별이분법이 당연한 것이라고 가르치는 건 무개념이야. 다양한 성적 지향과 정체성을 모두 차별 없이 존중하란 말야!

- , 성차별, 폭력을 저지르는 마초스런 행동 등은 인권의 이름으로 용서할 수 없어!

 

이후 [착착 붙는 섹슈얼리티 Q&A] 에서는, 4그룹으로 나눠 그룹별로 선언문에서 한 조항을 선택해서, 해당 청소년의 입장에서 질문을 던져보고, 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그룹 : 동성애자청소년, 성매매경험이 있는 여성청소년, 여성청소년, 지적장애청소년)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과 성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고 그름의 잣대보다 성에 대한 생각들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관계맺음과, 청소년 스스로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기관별로 상반기 사업을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장면들과 하반기에 조금 더 집중하고 고민할 부분들을 함께 나눴습니다.

 

기관별로 상반기에 진행된 활동을 몇 가지만 소개해드릴께요.

커피동물원(전문직업훈련매장)2호점 창업을 준비하며 청소년들의 동기부여와 세계적인 커피시장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자 일본연수를 다녀왔고,

늘푸른자립학교12가지 문화예술수업을 체험해보는 꿀잼캠프를 진행하고, 디지털매체를 활용한 할매자서전쓰기를 진행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꿈꾸는아이들의학교에서는 놀만밴, 목공DIY 등 악기와 가구들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 보기도 하고, 23일간 동해로 자전거여행을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기관별 발표와 함께 서로의 기관들에 대한 관심으로 폭풍 질문이 오갔는데요,

서로의 고민에 각자의 경험(성공 또는 실패의 경험)을 보태주며 함께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유한 내용을 다 담을 수 없어, 마지막으로 실무자들이 전해준 이야기를 나누며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같은 고민들을 안고 가는 분들과 이야기를,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참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각 기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능성, 용기, 힌트, 위로... 참 다양한 것들을 많이 얻어 갑니다.”

 

늘푸른 자립학교의 활동들, 발표들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할매자서전 짱짱! 저희도 언젠가 비슷한 활동들을 청소년들과 꾸려보고 싶기도 하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실천단. 아이들이 자신의 다양한 생각을 표출할 수 있고 그 생각과 표현을 사회 속에서 실천할 수 있게 하는 엑시트와 자립팸이 기억에 남습니다. 도전~!!”

 

청소년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며, 청소년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현재 성매매를 하고 있는) 청소년과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지 조심스럽기만 했는데 이번 워크샵을 통해 약간의 방법을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나눔. 고민을 담아 하반기 더욱 풍성해질 자몽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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