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잇길이 들고 온 2016 자몽스토리 첫 번째 이야기는 “자몽 중간워크숍” 이야기입니다.
지난 6월 27-28일, 제주도에서는
자몽의 상반기 사업을 돌아보고 우리의 관점을 점검하는 중간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푸른바다를 꿈꾸며 먼 길을 떠났지만...
계속되는 비 소식에 바다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자몽사업이야기에 더욱 집중! 하여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고 왔습니다.^^
지금부터 1박 2일 동안 함께 배우고 공유한 내용들을 소개해드릴께요.
그 첫 번째는 몽실팀에서 준비한 “섹슈얼리티 교육”입니다.
청소년 뿐 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성’은 중요한 부분인데요,
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에 뭔지 모를 불편함과 조심스러움을 갖게 되지 않나요?
이런 조심스러움을 깰 수 있는 두가지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하나는, ‘나는 성적으로 자유롭다’ OX 스펙트럼 토크쇼
- 양쪽으로 O와 X의 기준이 되는 사람이 서있으면, 스스로 성적으로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정도에 따라 O 또는 X 쪽에 가까이 섭니다. (중간정도라고 생각하면 가운데 서면 되겠죠.)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양한 위치에 서게 되는데요, 어떤 기준으로 위치를 잡게 되었는지 물어보고 답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활동은, 나의 ‘성의 역사’ 자서전 제목 붙이기
- 나의 성의 역사를 주제로 자서전을 쓴다면, 붙이고 싶은 제목을 A4용지에 크게 적고 서로 볼 수 있게 들어본 다음, 궁금한 제목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가며, [개정판 청소년인권선언 제8조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기존 선언문에 담겨져 있는 내용들을 살펴보고, 인상적인 권리, 더 보완하거나 빼고 싶은 권리에 대해 함께 나누었습니다.
청소년인권선언문 8조 내용 소개해 드립니다.
8조. 청소년의 사랑과 성적 행위, 성적 자기결정권을 막거나 짓밟지 마! - 청소년에게는 나이와 성적 지향(동성애, 이성애 기타 등등), 성정체성에 상관없이 짝사랑하고 연애하고 성적인 생각과 행동들을 하거나 하지 않을 권리가 있어. - 청소년은 성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알 권리가 있어. 성은 청소년이 알아서는 안 될 비밀스런 분야가 아니야. - 청소년은 성매매나 성폭력, 성적 착취를 당하면 안 돼. 또 성매매 같은 걸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지도 않아야 하지. 그러기 위해 청소년의 주거권이나 경제적 권리 등 다른 인권들도 충분히 보장되어야 해. - 이성애만이, 또는 여/남 성별이분법이 당연한 것이라고 가르치는 건 무개념이야. 다양한 성적 지향과 정체성을 모두 차별 없이 존중하란 말야! - 단, 성차별, 폭력을 저지르는 마초스런 행동 등은 인권의 이름으로 용서할 수 없어! |
이후 [착착 붙는 섹슈얼리티 Q&A] 에서는, 4그룹으로 나눠 그룹별로 선언문에서 한 조항을 선택해서, 해당 청소년의 입장에서 질문을 던져보고, 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룹 : 동성애자청소년, 성매매경험이 있는 여성청소년, 여성청소년, 지적장애청소년)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과 성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옳고 그름의 잣대보다 성에 대한 생각들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관계맺음과, 청소년 스스로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기관별로 상반기 사업을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장면들과 하반기에 조금 더 집중하고 고민할 부분들을 함께 나눴습니다.
기관별로 상반기에 진행된 활동을 몇 가지만 소개해드릴께요.
커피동물원(전문직업훈련매장)은 2호점 창업을 준비하며 청소년들의 동기부여와 세계적인 커피시장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자 일본연수를 다녀왔고, 늘푸른자립학교는 12가지 문화예술수업을 체험해보는 “꿀잼캠프”를 진행하고, 디지털매체를 활용한 할매자서전쓰기를 진행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꿈꾸는아이들의학교에서는 놀만밴, 목공DIY 등 악기와 가구들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 보기도 하고, 2박 3일간 동해로 자전거여행을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
기관별 발표와 함께 서로의 기관들에 대한 관심으로 폭풍 질문이 오갔는데요,
서로의 고민에 각자의 경험(성공 또는 실패의 경험)을 보태주며 함께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유한 내용을 다 담을 수 없어, 마지막으로 실무자들이 전해준 이야기를 나누며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같은 고민들을 안고 가는 분들과 이야기를,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참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각 기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능성, 용기, 힌트, 위로... 참 다양한 것들을 많이 얻어 갑니다.”
“늘푸른 자립학교의 활동들, 발표들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할매자서전 짱짱! 저희도 언젠가 비슷한 활동들을 청소년들과 꾸려보고 싶기도 하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실천단. 아이들이 자신의 다양한 생각을 표출할 수 있고 그 생각과 표현을 사회 속에서 실천할 수 있게 하는 엑시트와 자립팸이 기억에 남습니다. 도전~!!”
“청소년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며, 청소년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현재 성매매를 하고 있는) 청소년과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지 조심스럽기만 했는데 이번 워크샵을 통해 약간의 방법을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
우리의 나눔. 고민을 담아 하반기 더욱 풍성해질 자몽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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