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9일,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해 친숙한 한 걸음이 시작되었다. 네이버 웹툰, 썬데이 상담소 시즌 4 1가 그 걸음의 주인공이다. 청소년들뿐 아니라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을 자주 이용하는 현대인들에게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웹툰의 형태로, 청소년 자살예방의 주제를 명료히 다룬다.
썬데이 상담소는 삼성생명,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브랜드 웹툰으로 2013년 청소년 생명존중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성적이 고민인 친구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또래친구와의 갈등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등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썬데이 상담소는 시즌 1,2,3를 거쳐 작년 11월에 연재가 종료되었다.
하지만 부산 여중생 사건을 포함해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는 여러 사회문제들이 불거지자, 네이버 웹툰 썬데이 상담소는 올해 총 8회(39회-46회)를 재연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웹툰에는 주호민과 기안 84작가가 참여했다.
나는 덩치가 작고 사립 초등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가방에서 친구들이 돈을 훔쳐가는 것을 보았음에도, 그들에게 뭐라 할 용기조차 없었던 나는 그것을 못 본척 넘어가버렸다. 그러던 중 짝을 바꾸는 날이 되었고 바꾼 짝과는 대화가 잘 통해 금방 친해졌다.
얼마 후,
§ 나를 괴롭히던 친구: 야, 게임기 새로 샀다며? 나 그거 일주일만 빌려줘.
§ 나 : (소심한 목소리로) 우리 엄마가 빌려주지 말랬어.....
§ 나를 괴롭히던 친구: (폭력을 가하며) 하 싸가지 완전 없네? 빨리 빌려준다고 말해라.
§ 나의 짝 : (괴롭히던 친구에게) 니네 집 거지냐? 돈 없으면 하지를 마.
결국 나를 괴롭히던 친구와 나의 짝은 싸움을 하게 되고 짝꿍은 싸움을 잘하던 그 친구에게 훨씬 많이 맞았다. 비록 많이 맞긴 했지만, 나는 당당히 맞서는 짝꿍이 너무 멋있었고 하교길에 그를 칭찬했다. 그리고 그 때 짝이 내게 건넨 단 한마디로 인해 나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듯했다. 어느 순간 자존심조차 까먹고 살고 있는 나였음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넌 왜 맞으면 가만히 있냐?”
나는 소희의 아빠이다. 어렸을 적 나는 그림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엄마는 내게 공부만을 강요했다. 나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내 아이에게는 공부만을 강요하지 않았다. 늘 딸에게 모든 사람에겐 각자의 재능과 적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왔다. 등수‧점수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딸의 꿈이 뭐든 그 아이가 하겠다고 하면 힘껏 도와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소희는 어느 날 내게 이렇게 소리쳤다. “내 꿈? 나도 몰라!! 내가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어떡하라고!!” 꿈이 없다고 소리치는 그 아이를 보며 마음이 심란해져 그 마음을 달래고자 고등학교 친구를 찾아갔다. 그러자 친구는 내게 이러한 말을 건넸다.
“고등학교 때 너가 참 부러웠어. 나 역시 뭘 해야 할지를 몰라서 어른들이 시키는 공부만을 했었거든. 너처럼 운 좋은 몇몇 빼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나와 같았어.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게 자연스러운 거야. 알잖아, 부모 아니더라도 세상이 꿈을 찾으라고 닦달하는거. 너까지 그럴 필요는 없잖아. 소희도 너만큼 자기 인생 걱정하고 있어. 단지 아직 뭘 해야겠다고 결정한 시기가 아닌것이지. 그러니깐 소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믿어줘.”
앞서 소개한 2편의 단면적 이야기처럼 기안84 작가는 본인이 청소년기에 경험했던 고민을 바탕으로, 주호민 작가는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어려움과 극복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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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살 관련한 자살의 실태 및 원인(1탄), 자살예방법(2탄), 썬데이상담소 소개(3탄) 3개의 기획기사를 마치며.....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청소년들이 삶을 포기하는 것을 택할만한 요소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그런 청소년들을 위해 자살을 예방‧방지하는 방법들도 많이 고안되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우리 사회가 상처받은 청소년들에게 작은 관심일지라도 관심을 가져주고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먼저 건네준다면, 청소년들은 반드시 삶을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작은 관심과 응원이 모여 청소년들의 자살을 막는데 커다란 힘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청소년자살관련 기획기사를 계획하게 되었고 그 믿음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기획기사 3탄을 마무리한다. "항상 기억해, 너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 썬데이 상담소 시즌 4는 힘든 고민을 가진 청소년들, 마음의 상처를 입은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청소년 자살예방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10월 말 완결되어 네이버 완결웹툰에 올라와있으며, 무료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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