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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기자단 기사

복싱 글러브가 아닌 발레 슈즈를 선택한 소년,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2009)

by 함께걷는아이들 2018. 7. 4.

빌리, 춤 출 때 어떤 기분이니?” 

 

 

 

 

빌리는 탄광촌에서 살고 있는 열한 살 소년입니다. 아빠의 권유로 복싱장을 다니지만,

복싱보다 발레가 더 재미있는 소년이지요.
뭐든지 처음이 어렵다는 말처럼 빌리도 쉽게 발레를 시작 할 수는 없었습니다.
남자가 발레 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가족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친구 마이클과 데비, 그리고 발레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한걸음씩 나아갑니다.
빌리의 재능을 알아 본 발레 선생님은 빌리와 함께 발레를 더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발레학교 오디션을 준비합니다.

 

 

 

물론 가족들 몰래요.
그러던 중 아버지에게 발레 하는 것을 들키고 마는데요 빌리는 그 자리에서

보란듯이 자신의 춤을 보여줍니다.

당시 아버지와 형은 탄광촌에서 파업 시위 중이었습니다
.
하지만 아들의 재능을 본 이상 더 이상 파업을 할 수 없었죠
.
동료를 배신하고서 까지 자신의 아들을 위해 다시 탄광으로 돌아갑니다.

 

나 맘이 바뀌었어요

 

열심히 연습 해서 오디션장까지 온 빌리는 갑자기 맘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재미있어서 시작 한 발레가

이젠 누군가에게 평가받아야 되고, 경쟁해야 되고,
아버지와 형의 희생이 필요하게 된 것이지요
.
하지만 더이상 포기할 수 없었을 겁니다
.
자신이 선택한 꿈의 무게를 감당 하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으니까요.

 

 

 

 

 

 

 

가난한 집의 재능 많은 자식은 불효자다?

 

이 영화의 유명한 감상 평 중 하나입니다.
이때나 지금이나 시대는 다르지만 예체능에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예체능 분야의 사교육비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빌리 역시 런던까지 오디션 가는 여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재정적인 이유 때문이었죠.

 

우리는 이미 끝났지만 빌리는 아니야,

빌리를 이렇게 끝나게 할 순 없어.”

 

 

하지만 이 영화를 다 보고나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빌리만 날아오른 게 아니라 빌리의 아버지와 형도 같이 날아올랐다는 것입니다
.
빌리의 꿈은 가족의 전폭적인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아무리 재정적인 지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 공허함은 돈으로도 채울 수 없을 테니까요.


광부로 일하는 아버지와 형은 탄광으로 내려갔지만
빌리를 지탱해 준 가족이라는 존재가 결국 세 명 모두 날아오르게 한 것이죠.

우리 주변에도 중요한 일을 앞둔 빌리가 있을 겁니다.

서툴더라도 우리의 빌리에게 믿음을 보여 주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를 통해 바라보는 책임의 무게와 믿음에 관한 영화, 빌리 엘리어트였습니다.

 

*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제공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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