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춤 출 때 어떤 기분이니?”
물론 가족들 몰래요.
그러던 중 아버지에게 발레 하는 것을 들키고 마는데요 빌리는 그 자리에서
보란듯이 자신의 춤을 보여줍니다.
당시 아버지와 형은 탄광촌에서 파업 시위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재능을 본 이상 더 이상 파업을 할 수 없었죠.
동료를 배신하고서 까지 자신의 아들을 위해 다시 탄광으로 돌아갑니다.
“나 맘이 바뀌었어요”
열심히 연습 해서 오디션장까지 온 빌리는 갑자기 맘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재미있어서 시작 한 발레가
이젠 누군가에게 평가받아야 되고, 경쟁해야 되고,
아버지와 형의 희생이 필요하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더이상 포기할 수 없었을 겁니다.
자신이 선택한 꿈의 무게를 감당 하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으니까요.
가난한 집의 재능 많은 자식은 불효자다?
이 영화의 유명한 감상 평 중 하나입니다.
이때나 지금이나 시대는 다르지만 예체능에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예체능 분야의 사교육비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빌리 역시 런던까지 오디션 가는 여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재정적인 이유 때문이었죠.
“우리는 이미 끝났지만 빌리는 아니야,
빌리를 이렇게 끝나게 할 순 없어.”
하지만 이 영화를 다 보고나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빌리만 날아오른 게 아니라 빌리의 아버지와 형도 같이 날아올랐다는 것입니다.
빌리의 꿈은 가족의 전폭적인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아무리 재정적인 지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 공허함은 돈으로도 채울 수 없을 테니까요.
광부로 일하는 아버지와 형은 탄광으로 내려갔지만
빌리를 지탱해 준 가족이라는 존재가 결국 세 명 모두 날아오르게 한 것이죠.
우리 주변에도 중요한 일을 앞둔 빌리가 있을 겁니다.
서툴더라도 우리의 빌리에게 믿음을 보여 주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를 통해 바라보는 책임의 무게와 믿음에 관한 영화, 빌리 엘리어트였습니다.
*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제공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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