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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기자단 기사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

by 함께걷는아이들 2020. 8. 12.

 

“O Captain! My Captain!”

 

 

1859년 설립된 미국의 ‘웰튼 아카데미’는 졸업생의 70%가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는 명문 학교로 유명한 곳입니다. 많은 학부모는 웰튼에 자식들을 보내고 싶어라 하고, 진학한 아이들은 의료, 법조계로의 진출을 목표로 공부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웰튼에 새로운 영어 교사 ‘키팅’이 부임합니다. 이 학교의 졸업생이었던 키팅 선생은 다른 선생들과는 달랐습니다. 시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책의 서문을 찢어버리라고 한다던가, 교탁 위로 올라가 사물을 전과 다른 위치에서 보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키팅 선생의 수업 방식에 아이들은 처음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차 매료됩니다.

 

 

닐, 토드를 비롯한 아이들은 키팅 선생이 학창 시절 가졌던 모임인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 모임을 계승해 아이들은 동굴에서 시를 낭송하거나, 기타를 연주하는 등 공부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다양한 변화가 찾아옵니다. 아버지의 말에 순응해 의대 진학을 위해 공부하던 닐은 정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냅니다. 녹스는 사랑에 빠지고, 항상 조용하던 토드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열정을 다른 학생들 앞에서 펼쳐 보입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하지만 ‘전통, 명예, 규율, 최고’를 원칙으로 하던 학교와 그를 명문으로 여기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을 보는 시선이 고울 수만은 없었습니다.

 

 

부모가 자신의 자식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게 강요와 억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닐의 아버지는 닐에게 의대에 가야만 한다고 하며, 연극을 하고 싶어 하는 닐에게 학교를 관두고 사관학교에 들어가라고 명령합니다. 과연 강요에 의한 성공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닐은 남은 선택이 하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키팅 선생은 절망하고, 평소 키팅 선생을 좋지 않게 여기던 학교는 그만두기를 종용합니다. 그렇게 키팅 선생은 떠나게 되는데, 그의 가장 가까이서 수업을 들었던 아이들은 그것이 키팅 선생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전부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떠나는 키팅을 향해 아이들은 책상 위에 올라가 ‘O Captain, My Captain’을 외칩니다.

 

 

아이들에게 열정을 되찾아준 선생님과 그 선생님을 향한 아이들의 마지막 인사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시킨 일을 할 때 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할 때 훨씬 더 행복해 보였습니다.

 

꿈을 찾기를 어려워하고, 학교 교육의 의미를 찾기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은 지금, 여전히 많은 사람이 1989년 작 영화를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기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라. 바보같은 사람들이 뭐라 비웃든 간에.”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제공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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