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습 지도의 모든 것! 올키즈스터디 온라인 세미나 참석 후기

함께걷는아이들은 2010년에 설립되어 2022년 기준 12년 차를 맞이한 사회복지법인이다. 이 기관은 아동 복지를 위한 여러 사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올키즈스터디 온라인 세미나가 2022년 9월 29일(목)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열렸다. 올키즈스터디는 함께걷는아이들 교육 사업으로 9년간(2012~2020년) 아동복지시설과 함께 1,515명의 아동이 기초학력 향상을 시작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설계와 노하우를 아동복지현장에 직접 공유하고자 매뉴얼을 발간하였으며, 이번 온라인 세미나로 올키즈스터디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올키즈스터디 사업의 설계와 운영

일반 수업 수준에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

올키즈스터디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중학생 영어 수학 그룹 지도 사업에서 출발, 전문 강사들을 모셔서 100개 아동복지센터에 지원하는 대규모 사업을 2년 정도 진행하였으나, 아이들의 성적이 오르지 않아 그 이유를 찾게 되었다. 알고 보니, 수업 수준이 중상위에서 진행되고 있었는데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은 80% 이상이 60% 이하의 성적을 받고 있었기에 초등학교 시기의 기초학력 지도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또한, 여전히 아동복지 교사와 학교 및 학원 선생님들의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없는, 즉 돌봄의 부재를 느끼는 사각지대 아이들이 존재한다. 학교 현장의 예산과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기초학습 부진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전문가가 부족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연도가 갈수록 기초학력 부진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함께걷는아이들은 이 부분을 주목해 올키즈스터디 사업의 방향성을 “개별성”과 “체계성”으로 잡았다. 지원기관에 기초학습지도교사를 1명씩 배치하고, 모든 교사가 정해진 수업 모델을 따라 진행하게 했으며, 교사연구회를 통해 기초학습지도방법을 연구하고, 교사 간의 협력 및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교사에게만 맡기지 않고 수퍼바이저를 두어, 한 명의 수퍼바이저가 10명의 지도교사를 돕는 등 수퍼바이저 시스템을 실현해 꾸준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올키즈스터디 사업 운영 노하우

올키즈스터디 사업은 앞서 말했듯이 개별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이 개별화 교육 과정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학습자 입장에서 바라볼 때, 기초학습 부진 아동 선별 사전 진단평가를 실시한 후 개별 학습계획을 세우고 주 3회, 1회 50분씩 1:1 학습 지도가 이루어진다. 이후 사후 진단평가 및 과정 평가 후 수업을 마무리하게 되는 과정을 거친다.

 

교사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3단계로 나누어서 진행한다.

 

진단 및 평가 도구를 이용한 진단, 관찰(실제 상황에서 아동 행동 묘사적으로 기록), 면담(대화를 통한 정보수집)

교육계획 학습 목표(장단기), 학습전략

실행 및 점검 교육계획에 충실하게 실행, 목표 대비 성취 수준 평가, 평가 결과에 따른 교육계획 수정

 

이러한 맞춤형 개별학습을 통해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속에 모든 것들이 이뤄지고 있는데, 교사들은 문제 풀이 시간을 재는 타임 워치를 쓴다든지, 일찍 온 친구들을 칭찬하는 행동들을 보이면서 아이들의 인지 및 동기 조절, 행동 조절 전략들도 많이 사용하며 진단부터 실행까지 촘촘히 이루어지고 있다.

 

기초학습 지도교재

 

커리큘럼 역시 학습자, 교수자별로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초학습서 지도 교재도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과 충남대학교 응용 교육측정 평가연구소에서 개발한 교재로 학습서에 맞게 지도할 수 있는 교재로 선별해서 아이의 학습 단계에 따라 학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교재들로 사용하고 있다.

 

올키즈스터디 교사 연구 활동

교사 연구 활동은 올키즈스터디 교사들이 활발한 소통으로 아이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담당 아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점을 찾고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해서 의견을 나누었다.

 

이에 참여한 교사 A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혼자서 수업할 때,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을 때가 있는데 교사 교육으로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다른 교사 B는

“교사의 질적 성장과 아동들에게 적용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라고 피드백을 해주었을 만큼, 교사의 역량을 높이는데도 함께걷는아이들은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올키즈스터디 사업의 성과

올키즈스터디로 참여 아동들의 성적은 눈에 띄게 변화했다. 2012~2020년까지 9년 동안의 사전/사후 기초학습 진단지를 통한 성적 변화 산출을 보면 참여 아동 총 891명 기준, 저학년생들은 국어점수가 평균 31.68점이 상승했고, 수학은 27.99점이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고학년은 국어-읽기 19.52점 상승, 쓰기 18.9점이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어 저학년의 향상 폭이 더 크다는 통계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성적뿐만 아니라 정서적 변화에서도 자존감, 국어 호감, 유대감 등 모든 부분에서 사전에 비해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아이들의 과목별 성적 향상 점수

 

다음은 올키즈스터디 프로그램 전/후, 양적 연구를 제외한 질적 연구 부분에서 아이들의 달라진 모습을 정리한 표이다.

 

프로그램 초기 교사들이 봤던 아이들의 특성	프로그램 후 아이들의 변화
- 학업 수행의 어려움(제한적 인지 능력) -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태도 - 주의 집중력 부족 및 과잉 행동 - 심리 사회적 어려움	- 교사에 대한 관심 > 대화 - 학습 능력의 향상 - 자신감 향상 - 사회성 향상

 

몇몇 아이들은 겹받침이 들어가는 단어를 읽기 어려워하거나, 세 자릿수를 읽지 못하고 묶음 수를 알지 못하는 학업 수행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 외에도 선생님의 시선 회피, 학습 의욕이 없고 자신감이 없는 모습, 대화가 어려운 모습들이 관찰되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아이들의 변화가 눈에 띄게 보였다. 무언가를 하자고 했을 때 하기 싫다고 말했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먼저 와서 공부하기도 하고, 2시간 동안 집중력을 발휘해 읽기, 쓰기, 셈하기의 문제를 다 풀었으며 이는 자신감 향상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또한, 기초학습 부진의 탈피를 넘어서 제 학년 수준까지 따라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렇게 아이들이 프로그램 후 변화할 수 있었던 까닭은 지도교사, “따로 또 같이” 문화, 전문 서비스 연계 등의 이유가 있었다. 애정 어린 시선을 바탕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주기도 하고, 아동 특성을 이해한 맞춤 지도의 큰 노력이 있었기에 지도교사들은 아이들이 변화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올키즈스터디는 1:1 개별화 맞춤 수업을 위주로 하긴 하지만, 학습 동기부여를 위해 그룹별 실내의 활동을 계획하여 실행할 수 있는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지원하였다. 학습의 연장선상에서 아동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 위주로 진행되어 학습에 시너지 효과가 있었고, 또래 간의 소속감, 친밀감,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뿐만 아니라 언어치료 프로그램 지원, 지능검사 학습컨설팅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다양한 요인들이 상호작용해서 나타나는 경우, 문제의 원인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아동의 변화가 유지 및 발전되기 위해서 지도 교사와 같은 울타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회적 지지 체계가 필요하다. 제 학년 수준까지 학업 성취가 이루어진 아동도 있지만, 여전히 기초학력 수준에 머물러 있는 아동도 있다. 기초학습부진아동은 일반 아동과는 이질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기존 수준별 지도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학교 내, 지역 아동센터, 복지관 등에서의 지속적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함께걷는아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키즈스터디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모든 아이’를 위한 교육이 곳곳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세상을 빛낼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사업, 올키즈스터디

이번에 진행한 함께걷는아이들 올키즈스터디 온라인 세미나는 짧은 시간 내 올키즈스터디의 실시 이유와 방향성, 그 성과에 대해 자세하고 일목요연하게 공유해 주었다. 기초학습 부진 아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펼치는 순간들도 포착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이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걸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공감되어 공유하고 싶었던 올키즈스터디 기초학습 교사로 활동했던 강근아님과 수퍼바이저로 활동했던 조소영님의 말씀을 끝으로 마치겠다.

 

“보다 많은 아이가 1:1 지도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함께걷는아이들의 지원과 배려, 선생님들의 열정, 기관들의 관심이 하나가 되어서 한 명의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별 같은 아이들의 성장을 보게 하고 기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더 자세한 사항은 함께걷는아이들 유튜브, ‘기초학습지도의 모든 것’ : 올키즈 스터디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sVAshO4Wrs)

 

 

▷함께기자단 6기 신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