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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걷는아이들 소식/청소년 사업

[함께기자단이 간다] EXIT 풀 장착 프로젝트 체험기(with K&C 프렌즈 봉사단)

by 함께걷는아이들 2019. 10. 18.

824일 오전 9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신림역 EXIT 버스 앞에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소속 K&C 프렌즈 봉사단원들이 모였다. EXIT 버스 청소와 소독, 긴급지원물품 구비 등 풀 장착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청소년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EXIT 버스를 선물하기 위해서이다. 봉사단원과 EXIT 활동가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참 훈훈했다.

EXIT 버스, &장 봉사단 알아보기

EXIT 버스는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주체성을 발휘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기도 수원역 4번 출구에서 매주 목요일 8시부터 오전 1시까지, 서울 신림역 봉림교 옆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오전 2시까지 운행한다. 수원역은 약 20, 신림역은 약 60명의 청소년들이 평균적으로 방문한다.

8년째 운행되는 EXIT 버스에서 청소년들은 다양한 휴식과 법률지원, 의료지원, 상담 지원 등을 받는다. 버스 안에서 식사를 하고. 게임을 즐기며, 소통하기 때문에 청결한 환경은 필수다. 위험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긴급지원물품도 마련되어야 한다. 그래서 K&C 프렌즈 봉사단이 EXIT 풀 장착 프로젝트에 힘을 합쳤다.

K&C 프렌즈 봉사단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원이 주도적으로 봉사하는 그룹이다. 2013년 김&장 사회공헌위원회의 구성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결성되었다. 매년 100명을 신청 받아 월별 정기봉사, 청소년 대상 공익 프로그램, 취약계층 후원사업 등을 진행한다.

봉사단원들은 이번 봉사를 통해 위기 청소년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알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열정 가득한 청소, 반짝반짝 빛나는 EXIT버스


본격적인 청소를 위해 봉사단원들은 서로 소통하며 일을 조직적으로 분담하였다. 함께기자단은 버스 내부 물품 정리하기 팀과 함께 청소를 시작했다. 내부 물품을 다 꺼내어 소독하고, 물품들을 각 칸에 맞춰 분류하였다. 그 후 버스 내부를 깨끗이 쓸고 닦았다.

단원들은 꼼꼼하게 청소하며. 하나의 먼지도 용납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찾기 쉽게 정렬된 물품들과 깨끗해진 내부 환경을 보며, 청소년들과 활동가들에게 편안함이 전해지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단원들이 EXIT 버스를 방문하는 청소년들과 상임활동가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감동이었다.

버스 외부 닦기 팀은 양동이에 물을 가득 싣고 창문과 버스를 세제와 함께 구석구석 닦았다. 물을 계속 퍼다 나르며 청소를 돕는 단원, 테이블과 의자를 깨끗하게 닦는 단원 모두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웃으며 봉사를 하였다. 점점 밝아지는 날씨처럼, 단원들의 밝은 에너지가 공간을 채웠다.

다음으로, 긴급지원 물품을 점검하고 보충하였다. 긴급지원 물품은 청소년에게 언제든지 제공될 수 있도록 늘 정비되어야 한다. K&C 프렌즈 봉사단의 후원으로 응급키트, 햇반, 3분 요리, 생리대, 속옷, 물티슈 등의 긴급지원 물품들이 충분하게 마련되었다. 버스 내부 안 서랍에 차곡차곡 넣은 뒤 남은 긴급지원 물품은 EXIT 사무실에 보관하여 차후에 사용하기로 하였다.

삶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자원봉사

봉사활동을 마무리 후,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한 봉사단원은 버스를 타고 도착하여 하는 것은 많이 해봤지만, 버스 안에서 봉사한 경험이 처음이다. 버스에 늘 상주하면서 활동하시는 활동가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자발적인 봉사는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성을 잡아주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하고 싶다. 이번 봉사를 통해 나의 청소년 시기는 어땠는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들꽃청소년세상와 함께걷는아이들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 외에도 같이 땀을 흘리며 봉사하니 뿌듯했고, 청소년들을 위한 EXIT 버스가 존재함에 감사하다,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겠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봉사단원들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간식과 밥이 제공되면 좋겠고, 더 활발한 홍보가 이루어져 EXIT가 알려지길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EXIT를 알리기 위해 함께기자단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새길 수 있었다.

청소년과 더불어 사는 세상, 우리가 할 일은?

위기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각자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들이 아픔이 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이 위협받지 않도록 협력하는 자세와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청소년을 보호관리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주체적인 인격체로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법률 전문가 집단과 청소년 복지 현장이 만난 풀 장착 프로젝트는 청소년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힘을 합친 좋은 사례이다. 앞으로 K&C 프렌즈 봉사단과 EXIT가 활발히 교류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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