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께걷는아이들 청소년팀 이현진입니다!

함께걷는아이들은 2019년부터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의 연대 단체로 활동해왔는데요.

지난 6월 23일,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이하 청주넷)의 1차 포럼이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은 청소년 주거 운동을 진행하며 생기는 청주넷의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해소하고자 청년 주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민달팽이 유니온(이하 민유) 분들과 함께하는 자리였습니다.

청주넷 회원들뿐만 아니라 민유 측에서도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는데요.

뜨거웠던 관심만큼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 2020년 06월 23일, 사단법인 두루에서 진행된 청주넷 6월 포럼

1부에서는 민유의 과정과 활동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민유는 청년 당사자들이 청년 주거 문제의 심각성과 함께 주거는 대학과 취업,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의 문제임을 알리고자 대학생 청년들의 학생운동으로 시작된 단체입니다.

당사자 주거 상담부터 정부 부처와의 협력까지 폭넓은 활동을 진행 중인 민유는 2017년에는 UN “해비타트” 주거권 대회에 참가하여 한국의 청년 주거 문제를 알리기도 했으며, 최근은 서울시 청년주거상담센터를 운영 중이기도 합니다.

또한, 정책 제안 & 운동 등의 활동에서 더 나아가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 설립했는데요.

주택협동조합에서 진행 중인 진행 중인 주거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은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달팽이 유니온에서 설립한 주택협동조합으로 비영리 공동 주거 모델인 “달팽이 집”을 운영 중입니다.

 

 

2부에서는 민유의 활동과 청주넷의 고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민유는 청년 주거 운동을 펼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했던 시도를 이야기하며 청주넷의 “말걸기”와 “컨택” 등에 대한 질문에 몇몇 제안을 했습니다.


첫째로, 민유는 청소년 당사자들과 청소년 주거권 운동을 함께하기 위해 지속해서 고민해온 “말 걸기” 부분에 대해서 보편적 주거권을 이야기하며 여러 채널을 통해 접근했던 방식을 소개하였습니다.

모두가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나 그렇지 못한 주거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당사자를 넘어 일반 시민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말 걸기”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둘째로, 청년의 경우 청년 기본법을 근거로 배제되던 것들에 대한 권리를 주장해 보는 시도를 한 것처럼 청소년의 참정권 이슈를 계기로 돌파구와 접점을 만들어 가면 어떤지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민유는 기존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상황에 맞게 응용하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협상력을 높여 조금 느릴지라도 확실하게 저변을 넓혀 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청주넷의 회원들은 달팽이집과 같은 공동 주거 모델에 대해 실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청주넷에서 시행하게 된다면 예상되는 어려움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특히, 입주와 관련하여 사회 주택 지원서 작성에서 청소년들이 실제로 겪은 작성과 같은 어려움과 청소년들이 입주를 통해 다양한 결의 사람들과의 만남이 가능한지, 어떻게 관계를 재생산 해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습니다.
민유 역시 비슷하게 고민 중인 지점이라 답하면서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입주 방식 및 기준을 높였다 낮췄다 여러 방법으로 시도해보는 중이라 했으며, 현재는 입주가 진행되기 전 워크숍을 두세 차례 진행한 후 방 배정을 진행하는 등의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답했습니다.

 

-----------------------------------------------------------------------------------------------------------------------------------

 

위와 같은 6월 이번 포럼의 시간을 통해 청주넷은 더욱 확장된 쟁점들을 다룰 수 있었습니다.

인구 정책과 맞물려 청년에 대한 주목이 활성화된 부분이 있지만, 단순히 이것만을 강조하지 않았고, 않고 싶다고 이야기한 민유처럼 청주넷 역시 당사자 청소년만 이야기하고 싶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당사자가 직접 목소리를 내어 말 걸기를 시도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민유에서 청년들이 스스로 운동을 기획하고 주거 문제를 끌어 올 수 있었던 것에는 적극적인 말하기가 존재했던 것처럼 청소년 주거 운동에도 청소년이 발화자가 되어 경험과 현실을 공유할 기회가 충분히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장을 만들고자 청주넷에서는 청소년 인터뷰부터 청소년 집담회를 계획 및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자 다른 환경의 청소년들이 그들의 다양한 삶의 경험과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는 자리가 지속해서 만들어진다면 보다 많은 이들과 청소년 주거권에 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청소년 주거 운동은 기존 한국 사회에서의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청년과 청소년이 가지는 사회적 지위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 운동은 참정권의 시작도, 주거권의 시작도 모두 사회가 청소년의 존재와 주체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부터 시작했습니다.

성인으로 인정받은 청년과 다르게 여전히 보호받고 지켜줘야 할 미성년자로만 여겨지는 청소년들이기에 청소년 주거 운동의 시작과 방향성은 청년 주거 운동과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청소년에 대해 보호주의적인 관점이 팽배한 현실에서 청소년 주거 운동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는 여전한 논의할 점으로 남아있습니다.

 

이후 진행된 청주넷의 회의 속에서 탈가정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청소년, 즉 보편적 청소년 주거권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고민과 청소년 지원 현장 활동가들의 당사자성을 함께 보아야 한다는 의견에 관한 논의를 나누었는데요.
청소년이 주거의 주체가 되는 것부터 시작하되, 현장 활동가들 역시 청소년 보호주의의 틀을 깰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처럼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청주넷을 비롯하여 민유 등 다양한 당사자들과 펼쳐지고 있습니다.

주거권을 위한 연구, 운동 등의 시도들이 중요한 만큼 주거권을 보는 관점을 확장하려는 지속적인 노력도 중요할 것입니다.

 

 

-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6월 포럼

 

3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서로의 고민을 나눔으로써 청주넷과 민달팽이 유니온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각종 포럼과 워크샵 등이 매월 계획되어 있는데요.

 

다음 포럼에서는 분야별 주거 운동과 대안적 주거를 위해 활동하시는 분들을 모셔 함께 대화를 나누려고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앞으로의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활동에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